안동 예안향교(禮安鄕校)

 

 

선성현 문화단지 안의 조선시대 관아와 배치를 확인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쌍벽루를 보다가 그 앞에 있는 이정표에서 예안향교를 보았다. 호기심에 300m 거리에 있는 향교를 찾아 숲길을 따라갔다. 앞에는 선성수상길로 이어지는 안동호가 보이고 안동호 조성 과정에서 수몰된 마을 사진도 있었다. 예안향교는 앞의 번화한 문화단지나 수상길에 비하면 외진 곳에 있고, 입구에 어설프지만 철망 같은 문도 있어서 나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 아니면 접근할 엄두조차 못 낼 것 같았다. 

 

예안향교 앞에는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은행나무 보호수 2그루가 있었고, 주변에는 꽃향유나 산국 같은 야생초들도 피어있었다. 향교 내부는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었으나 약간 언덕진 위치라 담장을 따라 향교 한 바퀴를 도니 내부의 건물들이 대충 파악되었다. 특이한 점은 다른 향교나 서원은 남북 일렬로 건물이 배치가 된 데 비해 예안향교는 남북일렬에서 대성전만 동쪽으로 삐져나와 배치되어 있었다. 그 점을 제외하면 외형은 일반 향교와 같았다.

 

 

≪안동 예안향교≫

지정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소재지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 2020-13 (서부리).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유학을 교육하고, 성현의 위패를 모시거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국가에서 지방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예안향교는 태종 11년(1411)에 창건되었고, 선조 34년(1601), 영조 21년(1745)에 수리하였으며,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향교를 지을 때는 보통의 경우 주요 건물들을 앞뒤 일직선 형태로 배치하지만, 예안향교는 왼쪽에 공부하는 공간, 오른쪽에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 위치하도록 지었다. 공부하는 공간에는 앞뒤로 정문인 양호루, 기숙사인 동재(거인재)·서재(유의재), 강당인 명륜당, 명륜당 뒤에 고직사와 전사청이 자리하고 있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은 담장을 세운 별도의 공간으로 되어 있는데, 내삼문과 사당인 대성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성전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유교 성현 27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지금도 매년 2월과 8월에 제사를 지낸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노비·토지·책 등을 지급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상의 기능만 남아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현지 안내문을 합성)

 

* 특이점 : 문화재청은 설립 연도를 태종 15년(1415)이라고 했으나 현지 안내문은 ‘태종 11년(1411)에 창건’으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음)

* 대성전 : 문묘 안에 공자의 위패를 모신 전각

* 위패 :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

 

 

<안동 예안향교 입구의 야생초들>

방문한 날짜는 2022년 10월 22일이었고 사진은 쑥부쟁이와 산국, 꽃향유와 도깨비바늘이다.

 

 

<예안향교와 입구의 은행나무(보호수)>

사진 오른쪽의 은행나무는 수령 600년의 보호수이다.

 

 

<서쪽에서 본 예안향교>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왼쪽부터 고직사, 전사청, 서재(유의재), 양호루이다.

 

 

<예안향교 양호루(養浩樓)>

 

 

<담장 밖에서 본 예안향교>

양호루, 강당인 명륜당, 동재(거인재)이다.

 

 

 

<예안향교 명륜당과 동재(거인재)>

향교나 서원에서 동·서재는 명륜당 앞에 있는 서생들의 기숙사 같은 곳이다.

 

 

<옆에서 본 예안향교 양호루>

 

 

<예안향교 고직사와 서재(유의재)>

 

 

<예안향교 고직사, 명륜당, 동재와  서재, 고직사 문>

 

 

<예안향교 뒷담 밖의 쥐꼬리망초와 이질풀>

 

 

<뒤에서 본 예안향교>

왼쪽부터 제향공간인 대성전, 동재와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 관리실인 고직사(일부만 보임), 제기나 물품을 보관하는 전사청이다.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중심 건물인 명륜당과 대성전이 남북으로 일직선 배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정확한 위치이다. 헷갈려서 양호루 앞의 은행나무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동북쪽 모서리에서 본 예안향교>

대성전만 보인다.

 

 

< 동쪽에서 에서 본 예안향교>

대성전 문인 내삼문, 명륜당과 대성전(윗건물)이다. 일반 향교라면 명륜당은 내삼문과 나란한 위치가 아니라 아래에 있다.

 

 

 

<예안향교 대성전>

 

 

<예안향교 명륜당(좌)과 내삼문(우)>

 

 

<예안향교 내삼문>

 

 

<예안향교 앞 안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