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오·체 여행 5일 차(1/29) 일정>
프라하 Rezidence Emmy에서 아침 식사 후- 프라하 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 관람- 프라하 시가지 관람- 프라하 구시청사, 카를교 관람- 올드카 투어- 프라하 프라하 블라트니스 식당에서 점심 식사- 자유 시간(구시청사 천문탑 내부 관람 및 조망- 무하 박물관 관람)- 천문시계 16:00 타종 보고- 브르노로 출발- 브르노 중식당 Mandarín에서 저녁 식사- O-R E-A Congles호텔 Brno 투숙
≪프라하성 및 성 비투스 대성당 투어≫
1월 29일은 이번 여행 중 날씨가 가장 추웠다. 첫 코스는 프라하 성(왕궁) 및 성 비투스 대성당 1시간 투어였지만 우리는 프라하 성(왕궁) 안에 았는 성 비투스 대성당만 관람했는데 유감스럽게 성당 안은 들어가지 못했다. 현지 가이드로부터 내부관람이 불가한 날이란 말을 들은 것 같다. 성 비투스 대성당은 장중하고 섬세한 고딕양식이었고, 외관만 보았는데도 외벽과 문의 조각들이 정교하고 탁월해서 체코 예술의 진수를 본 느낌이었다. 나오면서 황제가 첩을 위해 지었다는 여름궁전과 체코의 나무라는 보리수들을 많이 보았다. 입구는 우리가 들어간 성 비투스 대성당 정문쪽과 반대편인 황금소로쪽 등 2개가 있었지만 당시엔 그런 사실들을 전혀 몰랐다.
≪프라하 구시청사와 천문시계탑 주변, 카를교 투어≫
두 번째 코스는 강 건너편에 있는 프라하 구시가지였다. 자유롭게 카를교 주변을 구경하라며 3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져 엊저녁에 대충 본 카를교의 성인상들을 자세히 보고 구시청사와 천문시계탑, 그 주변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카를교는 블타바강 위의 다리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왕국의 국왕인 카를 4세 통치기인 1357년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1402년에 완성되었다. 1841년까지 프라하 올드 타운과 그 주변을 잇는 유일한 다리였다고 한다.
≪프라하 구시청사 바닥의 '1621' 모자이크와 체코 근현대사≫
프라하 구시청사(천문시계탑) 바닥에 모자이크된 1621은 신교도였던 체코 귀족 27인이 구교도(합스부르크가)에 의해 그 자리에서 처형당한 해이다. 신구교간의 30년 전쟁인데 이 전쟁 후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가)가 체코(보헤미아)를 병합하고 이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체코는 300년간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하지만 체코인들의 오스트리아에 대한 반감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독립 후 1대 대통령은 17년간 정치를 잘했으나 히틀러의 침공으로 짧은 체코 독립 시기는 끝났다. 이어 소련에 의해 공산주의 국가로 강제 편입되는 4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며 체코인들은 암흑기에 들어갔다. 1990년 초 소련의 붕괴로 겨우 민주화가 되었지만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에서 성인 시 되는 초대 국왕 바츨라프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이 광장에서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시도했던 두브체크의 민주화 운동이 짓밟혔으며 프라하의 봄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카를 4세가 블타바강 건너편 쪽(프라하성이 있는 신시가 쪽)으로 도시를 확장하여 현재의 프라하가 되었다.
위의 장소를 차례로 훑고 하벨시장, 카프카의 집 앞을 거쳐 천문시계탑(구시청사)으로 갔다. 구시청사 앞에서 광장을 둘러싸고 시대별 건축물 전시장 같은 주변의 고딕, 로코코, 바로코, 아르누보 건물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정말 다양한 시기의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어울려 있었지만 내용이 너무 많아 나중엔 헷갈렸다.
<성 비투스 대성당 북쪽면과 프라하성 레오폴드 1세 분수>
건너편 구시가지 어디에서나 이 방향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성 비투스 대성당이다. 우리는 대성당을 바라보며 오른쪽 사진의 분수대 앞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성 비투스 대성당 정면이 있다.
<성 비투스 대성당과 프라하성 배치도>
성당 주변을 둘러싼 담장은 멀리서도 크게 보이는데 담장 자체가 왕궁(성)의 건물들이다. 우리는 왼쪽의 ④번 방향으로 들어가 성 비투스 대성당 외관과 구왕궁 건물 일부만 보고 나왔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맞은편의 황금소로쪽에서도 출입이 가능했다.
≪성 비투스 대성당(Katedrála svatého Víta)≫
성 비투스 대성당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대주교좌로 프라하 성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딕 양식의 전형이자 체코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성당이다. 성당의 길이 124m, 폭 60m, 높이 33m로 체코에서 가장 크며, 탑의 높이는 99m이다. 대성당에는 카를 4세 황제, 바츨라프 4세, 페르디난트 1세 황제, 루돌프 2세 황제 등 신성로마 황제와 체코(보헤미아) 왕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내부의 알폰스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도 유명하다.
현재 대성당은 세 번째 건물이다. 첫 번째 건물은 930년 보헤미아 공작 바츨라프 1세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다. 그 후 1344년부터 카를 4세의 명령으로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고, 1560년대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성 비투스 대 성당에서 새로운 왕이 취임하는 대관식이 열렸기 때문에 이곳에 바츨라프 왕관이 보관되어 있다. 또 바츨라프 1세가 황제 헨리 1세로부터 성유물(성 비투스의 팔)을 획득했기 때문에 성당은 성 비투스에 헌납됐다.
<성 비투스 대성당 정면(좌)과 측면(우)>
건물이 어찌나 크고 높은지 이걸 건지는것도 쉽지 않았다. 외관도 이렇게 화려한데 내부는 얼마나 더 섬세하고 화려할지... 내부에 들어갔더라면 성인들의 유해 관련 유물이나 알폰스 무하의 스테인드 글라스 등을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우리는 성당 내부는 물론 안쪽의 왕궁 관련 유적도 아예 접근조차 못했다. 이게 바로 단체관광의 한계이다!
<성 비투스 대성당 정면과 문 주변의 조각, 인물상들>
왼쪽 사진은 위 아래로 합성한 것이고, 오른쪽은 왼쪽 사진 중앙에 있는 문 부분을 확대한 것이다. 워낙 건물이 크다보니 어느 위치에서 찍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보인다. 골든 게이트와 더불어 외관 장식이 가장 섬세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이곳에서 체코 건축, 조각의 진수를 보았다.
<성 비투스 대성당 남쪽면과 종탑, 골든 게이트>
이곳도 창틀이나 작은 문까지 하나하나 뜯어보면 모두 아름답고 정교하다. 이곳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3개의 아치형 문에 위를 모자이크로 장식한 골든 게이트이다. 이 문은 대관식 등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만 사용된 문이라고 한다. 중앙 아래에 있는 작은문(두 번째 줄 왼쪽 사진)조차 장식이 섬세하고 화려하다.
<성 비투스 대성당 골든 게이트의 '최후의 심판' 모자이크>
최후의 심판 장면으로 위에는 천사들, 중앙의 예수님 아래에는 6명의 성인, 왼쪽 아래는 일종의 지옥도이고, 오른쪽 아래는 세례 요한과 제자들이라고 한다. 문 안쪽에도 성화가 있다.
<프라하 성(왕궁)과 오벨리스크>
<프라하 성(왕궁) 근위병과 수비대원>
<프라하 구도심의 바츨라프 광장과 맞은편>
윗 사진은 바츨라프 광장을 바라보고, 아래 사진은 등지고 본 풍경이다. 광장 중앙에 성인처럼 신성시되는 체코 초대국왕 바츨라프 동상이 있다. 이 광장에서 소련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프라하 구도심의 하벨시장과 굴뚝빵 가게>
굴뚝빵은 굴뚝처럼 속이 비어서 붙은 이름인데 먹어보진 못했다.
<프라하 구시청사와 천문시계탑, 시청사 앞 광장>
이곳은 천문시계탑으로 가장 유명한 프라하 최고의 관광 명소이지만 광장의 건물 하나하나도 놓칠 수 없는 예술품들이다.
<프라하 구시청사와 천문시계탑>
구시청사 내부는 천문시계탑에 올라가 조망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들렀다. 10유로를 내고 올라갔는데 아래의 건물들이 정말 아름다워서 그 어느 도시에서 본 풍경보다 기억에 남았다.
천문시계는 1410년 시계 제작업자 카다네(Mikuláš z Kadaně)에 의해 교회탑 안에 설치되었다. 1760년까지 잘 작동되었지만 이후로 고장이나 파손 등으로 현재는 기계식에서 전기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시계는 위의 숫자판과 아래 그림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위의 숫자판은 천문(태양, 달, 별)의 운행을 나타내고, 아래 그림판은 달과 날짜를 나타낸다.
천문시계 양옆에는 4그룹의 인물상이 있는데 위의 둘은 허영과 욕심, 죽음과 쾌락으로 인간이 경계해야 할 부정적인 존재이다. 아래의 둘은 철학자와 천사, 천문학자와 역사가로 인간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긍정적인 존재이다.
<프라하 구시청사 아래의 1621 모자이크>
1621 모자이크는 신구교간의 30년 전쟁 간 중인 1621년에 신교도였던 체코(보헤미아) 귀족 27인이 구교도(합스부르크가)에 의해 그 자리에서 처형당한 해이다. 이들에 대한 체코인들의 존경과 애정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프라하 구시청사 광장과 주변 건물들>
프라하 구도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물 중의 하나인 틴 성당(중앙)은 물론 주변의 다른 건물과 조각들 모두 유명하다. 틴 성당 왼쪽의 붉은 지붕 건물은 국립미술관(골츠킨스키 궁전)이다. 그 앞의 동상은 종교개혁가인 얀 후스이다. 얀 후스 동상 주변의 건물들이 바로코, 로코코, 아르누보 양식을 대표한다는데 기억이 얽혀서 잘 모르겠다.
<구시청사 광장 옆 성 니콜라스 교회와 귀여운(!) 조각상>
성 니콜라스 교회는 규모는 작은편이지만 구도심을 돌 때 항상 볼 수 있었다. 또 하나 교회 바로 옆에 카프카 생가가 있다. 오른쪽의 조각상은 시청사와 국립도서관 주변에 있던 평범한(!) 조각이다.
<프라하 성 니콜라스 교회와 그 옆의 카프카 생가>
왼쪽의 보라색 연필로 표시된 부분이 오른쪽의 카프카 얼굴 동판이다.
<프라하 시청사, 국립도서관 주변과 조형물들>
이곳은 구시청사 지척에 있는데 주변에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많았다. 아래 사진은 시청사 주변의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독자', '얼굴 없는 기사像'이다.
<프라하 카를교 탑>
프라하는 이런 첨탑을 얹은 탑이 100개는 넘을 듯하다. 그래서 백탑(百塔)의 도시로 불리는 모양이다.
<프라하 카를교에서 본 블타바강>
사진 속의 다리는 어젯밤에 우리 버스를 타러 걸어 지나간 Manes Bridge이다.
<프라하 카를교의 성인상들>
윗줄 왼쪽은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와 성 베르나르드(sv.Bernard), 오른쪽은 예수 수난 십자가(Kalvárie)이고, 아랫 줄 왼쪽은 성 치릴(st.Cyril)과 성 메토디오(st.Methodius 매튜) 형제, 오른쪽은 성 노르베르트-성 바츨라프-성 지그문트이다. 카를교에는 총 30개의 성인상이 있다.
<카를교 위 동영상>
<카를교의 성 얀 네포무츠키(요한 네포무크) 순교 장소와 동상>
성 얀 네포무츠키는 체코인 존경을 받는 국민적인 성인으로 1393년 로마왕(보헤미아의 왕) 벤첸슬라우스에 의해 고문을 당한 후 카를교에서 블타바강에 내던져져 익사를 당하였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성 얀 네포무츠키는 벤첸슬라우스 왕비의 고해신부였는데, 왕비의 부정을 의심하는 왕이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밝히라는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얀 메포무츠키는 고해성사의 비밀을 준수하기 위하여 목숨까지 버린 최초의 순교자이며 가톨릭교회의 법과 권위를 수호했다는 이유로 사후에 곧바로 성인으로 추대되었다. 그의 머리에 있는 후광은 이는 그가 블타바 강에 빠지고 난 다음날 강 위에 다섯 개의 별과 같은 광채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그 광채가 난 곳에서 성 얀 네포무크의 시신을 발견하여 수습하고 대성당에 안장하였다.
<카를교의 성 얀 네포무츠키에게 소원을 비는 자세>
<카를교의 성 얀 네포무츠키 동상 주변과 프라하 성 방향 끝쪽>
윗 사진은 성 얀 네포무츠키 동상과 구시청사가 있는 프라하 구 도심 방향이고, 아래 사진은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는 방향 끝쪽이다.
<카를교의 성인상들>
세례자 얀(요한, st. Jan the Baptist)과 성녀 안나(st.Anna) 상이다.
<카를교의 악사들>
<카를교에서 본 카를교 탑과 아래>
탑 아래의 아치 내부에도 성화가 그려져 있다.
<카를교 입구의 카를 4세 동상>
카를교(Charles Bridge)라는 이름은 카를교를 세운 이 왕에서 유래되었다. 아래 사진은 카를 4세 동상 뒤에 있는 St. Francis Of Assisi Church의 입구에 있는 조형물이다. 체코인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민족인 것 같다.
<올드카 투어를 하러 가는 길에 본 블타바강 건너편 풍경>
강 건너편의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Manes Bridg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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