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

헝·오·체 여행18. 체코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

큰누리 2024. 2. 15. 17:23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맥주1842년에 플젠에 맥주 공장 문을 열었다고 한다. 필스너 맥주 로고의 빨간 꽃(?) 안에 그려져 있는 문이 바로 양조장(맥주공장) 정문이고, 설립 연도인 1842년은 가로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는 정문이 아니라 주차장에서 맥주공장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방문자센터가 있고, 그 앞에서 남자 두어 명이 돼지 바비큐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앞에 걸린 웃상의 돼지머리는 우리나라의 고사상에 올리는 돼지머리 같았다. 방문자센터 센트룸에 들러 맥주 1잔 시음권을 받고 예약된 영어 가이드와 만나 안쪽에 있는 양조장으로 이동했다.  

 

가이드를 따라 밖으로 나가니 노란 건물과 빨간 벽돌 탑이 있는 양조장이 있고, 그 너머로 양조장의 상징이라는 술탑이 보였다. 양조장 1층 입구에는 예전에 맥주통을 실어나르던 열차가 양조장 앞에서 끊어진 선로 위에 있었다. 우리는 양조장 안으로 들어가 1시간 남짓 영어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양조장 투어를 했는데 양조 시설이나 중요한 사진 자료 앞에서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했지만 그 말을 알아 들을 수도 없었고, 영어를 잘하는 젊은 아가씨가 완벽하게 동시통역을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나는 술은 잘 마셔도 제조에는 확실히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다른 지식에 대한 호기심은 많은데 술은 머리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그런가가 보다’, 혹은 그렇구나!’ 하는 수준으로 따라다녔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서 가장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지하 저장고였다. 지하 저장고는 규모가 엄청났는데 통로 길이 9km, 깊이 12~21m이고 사람이 직접 팠다고 한다. 가이드를 따라 그 엄청난 규모의 시설을 일부나마 훑어보았는데 하얀 동굴 같은 끝없는 통로에 설치된 파이프들과 얼음 저장고 같은 과학적인 장치 등도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지하통로를 지나치며 간 투어 마지막 장소에는 맥주를 발효하거나 발효된 맥주를 저장하는 수많은 오크통들이 있었다. 가이드의 안내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필스너 우르켈 유리잔을 나누어주고 그 잔에 직접 오크통에서 맥주를 뽑아주면 오크통을 몇 개 세워놓은 간이 휴게소 같은 곳에서 마시면 투어가 끝난다.

 

평소에 가끔 체코산 코젤 캔맥주를 마시긴 하는데 내 입맛에는 써서 즐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신 맥주는 약간 쌉쌀했지만 진했고, 집에서 마신 캔맥주보다 부드러웠다. 맥주는 잘 마시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아일랜드의 기네스 양조장에서도 그렇고 이곳 필스너 우르켈에서도 그렇고 낮에 마시는 맥주는 아무래도 내게는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냥 평소에 즐겨 마시는 카맥주가 익숙해서인지 가장 좋다!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방문자센터>

우리는 정문이 아니라 방문자센터 옆(사진 왼쪽 밖)의 주차장에서 내려 들어오니 바로 이곳이었다. 방문자센터 앞의 초록색의 임시건물 같은 시설 앞에서 돼지 바베큐를 준비중이었는데 우리나라 고사상에 올리는 돼지머리처럼 2개의 웃상 돼지머리가 놓여있었다. 체코는 거리에서 돼지 바베큐를 일상적으로 하는지 이번 여행에서 3번이나 보았다.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위치, 방문자센터 센트룸>

왼쪽 사진은 플젠의 시가지 그림이다. 왼쪽에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과 레푸블리키 광장(공화국 광장), 시청 등이 있고, 오른쪽  끝의 검은색 원이 있는 지점이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이다. 오른쪽 사진의 센트룸에 들러 맥주 시음권을 받고 영어 가이드를 만나 투어를 시작한다. 두 번째 단의 사진은 센트룸 안에 있는 전시용 모형들...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맥주 시음권>

이게 지금까지 내 손에 남아있으니 굳이 이 시음권을 제시하지 않아도 투어 마지막에 맥주 1잔은 마실 수 있다는 의미이다.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양조장 투어는 안으로 들어가 1, 2층의 맥주 양조 관련 시설들을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지하에 있는 맥주 저장고를 한 바퀴 둘러본다.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앙의 초록색 지붕이 있는 시설은 급수탑, 두 번째 단은 예전에 맥주를 밖으로 실어나르던 필스너 우르켈 전용 미니 열차이다.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2층에서 본 바깥 풍경>

 

 

<플젠 필스너 우르켈 상표와 내부 전시믈>

6~7분 정도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 앞에 있던 필스너 우르켈 맥주 로고와 기타 홍보 사진, 전시용 맥주 제조 기구 등이다. 윗 사진의 빨간 꽃 같은 모양 안에 있는 건물은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정문이고, 1842년은 설립 연도이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맥아와 발효한 맥아>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보리싹과 호프 가열통>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맥주 제조 관련 설명도와 사진 자료>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옛날 시설>

예전에 맥아를 가열하던 통이라고 들은 듯?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지하창고 조성과정>

처음 플젠에 맥주공장이 만들어질 당시에 인부들이 사진처럼 지하통로를 파서 오른쪽처럼 만들었다고 한다.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호스를 통해 이곳 지하로 옮겨 오크통에 담아 숙성하거나 보관한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현재의 지하창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지하 통로도> 

책꽂이 같은 두 번째 사진의 흰색 선들은 놀랍게도 지하의 통로들이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의 지하창고의 시설들> 

왼쪽은 용도를 모르겠고, 오른쪽은 천연 얼음 창고이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지하에서 발효중인 맥주>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지하의 맥주통들>

갈색 오크통은 발효중인 맥주들, 검정에 초록색 원을 두른 오크통은 숙성중이거나 끝난 맥주들이다. 긴 통로를 지나 끝쪽에 발효 중인 오크통이 있고, 가장 안쪽에 숙성중이거나 숙성이 끝난 검정 오크통에 든 맥주들이 있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지하의 시음용 맥주>

이 앞의 작은 창고 같은 곳에서 필스너 우르켈 맥주 잔을 미리 받으면 그 잔에 오크통에서 직접 맥주를 따라준다. 시중에서 먹은 캔 맥주보다 확실히 맛있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지하창고>

 

 

<플젠 필스너 우르켈 맥주공장 기념품센터>

 

 

<플젠 필스너 우르켈 맥주공장 정문 안팎>

윗 사진은 안에서 본 정문, 아래 사진은 밖에서 본 정문 모습이다.

 

 

아일랜드 기네스맥주 양조장 방문기

영국일주31 - 아일랜드 기네스 맥주 양조장, 기념품점(Guinness Brewery & Storehouse)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