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오성한옥마을 아원뮤지엄, 아원고택

큰누리 2024. 6. 22. 03:22

 

<완주 오성한옥마을 소양 아원고택>

* 아원고택, 갤러리 입장료 / 1만원

* 아원갤러리 운영시간 / 11:00~17:00

* 아원고택 관람 시간 / 12:00~16:00

* 숙박요금(2인 기준) / 평일 25만원~28만원, 주말 28만원~31만원, 성수기(4~5월, 7~8월) 31만원~34만원

아원고택에서 파는 차 / 오미자차와 커피(모두 2,000원),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중 선택 가능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이 2019년 서머 패키지 영상과 화보 촬영을 위해 5일간 통째로 임대해 머무른 곳으로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미술관이 있다. 먼저 본 곳은 삼면이 거울이고 사각형 기둥이 있는 앞면이 트인 곳이라 어떤 용도인지 의아했는데 기둥을 미디어아트의 장으로 이용하고 맞은편 산과 경치가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아원뮤지엄 SPACE 1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들린 시각에는 파란 기둥만 보여서(실제로는 달항아리가 있었지만) 맞은편의 산을 거울을 통해 이중으로 감상하라는 의미인가 하고 오해를 했었다.

 

이어 아원 소양 주택이란 안내문이 있는 현대적인 시멘트 건물이 나타났고, 위에 아원 GALLERY COFFEE라 적혀있는 좁은 문으로 입장했다. 사방이 시멘트로 된 높고 좁은 건물로 들어서니 작은 수로 너머에 이수종 작가의 대형 백자 8개를 전시한 공간(*아원뮤지엄 SPACE 2)이 나타났다. 위의 SPACE 1과 이곳 SPACE 2를 묶어 *아원갤러리로 부르는 듯했다. 잠깐 보고 천국의 계단(!) 같은 좁은 통로를 따라 올라가니 *나무밭이 나타났다. 상당한 명소라는데 불행하게 당시에 대나무가 꽃을 피운 직후라 기력이 쇠해 누렇게 떠 있어서 출입 불가 상태였다.

 

바로 맞은편에 드디어 *아원고택이 나타났다. 솟을대문 같은 문을 지나니 사방이 펑 뚫리고 마당이 넓은 고택이 있었다. 따로 안내해 주는 이가 없어서 일행들을 따라 얼결에 들린 곳은 아원고택 천지인(만휴당)이었다. 마루 쪽으로 돌아가니 사방이 탁 트인 앞에 현대적인 연못이 나타났고, 작정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가 그 위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물 위로 비치는 산하가 장관이었다. 일행이 사준 오미자차 한 잔을 받아든 후 나도 그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사랑채(연하당)으로 올라갔다.  사랑채(연하당)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장관이었는데 만휴당처럼 아래에 연못이 있었다. 깨끗하고 푸른 산과 자연을 품은 연못,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이라니! 그곳에서 아원고택과 자연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을 한 후 예약한 로컬 해설사님이 도착하여 잠시 설명을 듣고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보러 밖으로 나왔다.

 

아원고택을 둘러볼 당시에도 막연하게 여행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대로 단지 BTS 멤버들이 잠시 머물고 촬영한 곳이라는 정보밖에 없었다. 막상 둘러보니 일행 중에 BTS 멤버들이 촬영한 곳에서 직접 촬영하는 젊은이도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로 와서 둘러보고 가는 것도 보여서 BTS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럴 만하겠다, 이런 게 아이돌의 성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드러지는 곳은 없지만 조용하고, 여유롭고, 청정한 자연 자체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하지만 평균 연령 60이 훌쩍 넘은 우리 팀은 그저 BTS를 아는 정도이지 그곳이 BTS 성지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사실 BTS 멤버 성지라는 것을 안 것도 아원고택이 아니라 위봉산성 서문 입구에 세워진 BTS 멤버 5명의 캐릭터 사진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캐릭터 사진에 7명이 아닌 5명만 있어서 의아했다.

 

이렇게 어수룩하게 들렀으니 아원고택에 얽힌 ‘성지’에 대해 모르는 게 당연했지만 그것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아쉬워서 다시 갈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아원고택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 여유도 별로 없었지만 사랑채(연하당)와 천지인(만휴당)만 제대로 보고 위쪽에 있는 서당, 안채(설화당), 별채(천목다실)를 모두 놓쳤기 때문이다. 아원고택은 입장료를 1만 원이나 받지만 숙박 손님이 있을 경우 그 건물에 접근할 수 없기는 하다. 그래도 외관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완주 오성한옥마을 소양 아원고택의 건물들>

* 천지인 만휴당(萬休堂) : 정읍에서 옮겨온 150년 된 한옥으로 맞은편의 종남산, 바로 앞에 하늘을 담은 커다란 연못이 있는 아원고택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대청마루에서 보는 앞산과 모던한 연못이 장관이며, 아원고택에서 가장 전망이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그 연못 아래가 바로 우리가 입장한 아원갤러리(아원뮤지엄 SPACE 2)라는 것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알았다!

* 사랑채 연하당(煙霞堂) : 진주에서 옮겨온 250년 된 한옥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원고택 전체와 마을 일부, 마당의 연못을 조망할 수 있다. 마루 앞에 1칸 당 2개씩 걸어둔 커튼 같은 장치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 안채 설화당(設話堂) : 진주에서 옮겨온 250년 된 한옥으로 사랑채에서 약간 뒤로 물러나 옆에 있고, 정면에 종남산, 바로 아래에 낮은 기와 담을 두른 연못이 있다. 이곳도 숙박객 전용 건물인 듯하다.

* 서당 : 함평의 서당을 옮겨온 것으로 별도로 담장에 둘려있으며, 숙박객 전용 건물이다.

* 별채 천목다실 : 안채와 사랑채 뒤에 있는 시멘트로 지은 현대식 건물로 숙박객 전용 건물이다. 현장에서는 사랑채 뒤쪽의 한 면만 보여서 창고인 줄 알았다.

 

<오성한옥마을 입구와 이정표>

위치 :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산1-10.

 

<아원뮤지엄, 아원고택 운영시간 및 관람 시 유의사항>

키오스크에서 1만원을 주고 입장권을 구입한 후 입장한다.

 

<아원뮤지엄  SPACE 1의 LEE LEE NAM의 미디어 아트(추정)>

대형 시멘트로 된 아래의 갤러리에서 이수종 도자기전이 열리고 있었으니 이곳은 윗 사진의 안내문에 있는 SPACE 1의 LEE LEE NAM展일 것이다. 앞에 기둥에만 미디어 아트를 하고, 나머지 3면은 모두 거울이라 서로를 비추고 있다. 

 

<아원뮤지엄 SPACE 1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아원뮤지엄 SPACE 2(아원 GALLERY COFFEE)와 아원고택 만휴당>

고즈넉한 고택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건물이지만 나름 존재감이 있다. 집에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안 사실인데 아원고택의 사진 스팟인 천지인 만휴당(萬休堂) 앞의 모던한 연못이 바로 이 건물 지붕(천장)이다. 즉, 두 번째 사진 중앙에 보이는 한옥이 바로 아원고택 천지인 만휴당(萬休堂)이다.

 

<아원뮤지엄 SPACE 2(아원 GALLERY COFFEE) 입구와 출구>

아원갤러리는 입구나 출구, 통로가 높고 좁으며, 전시장 앞에 작은 수로가 있다. 전시장 옆에 커피숍이 있었는데 당시에 몰랐다. 오른쪽 사진의 출구 밖에 대나무숲이 있다.

 

<아원뮤지엄 SPACE 2(아원 GALLERY) 전시장>

현재 열리는 이수종 도자기전은 8점이 출품 중인데 도자기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고,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아원갤러리 밖의 대나무숲>

대나무숲 사잇길을 따라 걸으면 상당히 운치가 있다는데 당시에 평생(80~100년) 한 번 꽃을 핀다는 대나무가 꽃을 핀 직후라 누렇게 떠서 출입금지 상태였다.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니 대숲 사이의 오솔길을 기와편으로 꾸며서 아름다웠다.

 

<밖에서 본 아원고택 천지인 만휴당과 솟을대문>

윗 사진은 아원고택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앞의 연못으로 유명한 천지인 만휴당의 안쪽 마루이다. 작은 쪽문 2개는 숙박실로 추측된다. 아래 사진은 솟을대문 형태의 아원고택 대문으로 바로 안쪽에서 오미자차와 커피를 판매한다.

 

<대문에서 본 아원고택 사랑채(연하당, 煙霞堂)와 연못>

 

<아원고택 사랑채(연하당, 煙霞堂)와 안채(설화당, 設話堂)>

사랑채는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아원고택 전체와 앞의 종남산을 전망하기에 좋다. 사랑채에서 약간 물러난 곳에 안채가 있고, 그 옆에 서당이있다. 사랑채와 안채 뒤에 있는 현대식 시멘트 건물인 별채(천목다실)는 서당과 함께 숙소로 이용되며 숙박객이 있을 경우 관광객은 출입금지이다. 

 

<사랑채와 안채 아래에 있는 연못>

돌확(절구)에 센스있게 엉겅퀴 한 송이를 놓았다.

 

<아원고택 사랑채(연하당, 煙霞堂) 마루>

차일 같은 가림막이 인상적이다. 사랑채뿐 아니라 천지인 만휴당 마루에도 있는데 숙박을 하는 장소에 가림막용으로 설치한 것 같다. 

 

<아원고택 사랑채(연하당)에서 본 천지인 만휴당(萬休堂)과 연못>

만휴당은 'ㄱ'자형 건물이다. 두, 세 번째  사진은 사랑채와 안채 아래의 연못이다. 천지인 만휴당 앞에 아원고택의 사진 스팟인 연못이 하나 더 있다.

 

<아원고택 대문 옆의 수조와 커피(오미자차) 판매장>

 아원고택에서 파는 차 오미자차와 커피 2종류이고, 가격은 둘 다 2,000,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원고택의 천지인 만휴당(萬休堂)>

천지인 만휴당에만 숙소가 2개인데 첫번째 사진이 객실이다. 두 번째 사진은 대청겸 식당으로 사용되는 듯하다.

 

<아원고택의 천지인 만휴당(萬休堂)과 오미자차>

 

<아원고택의 사진 스팟인 천지인 만휴당(萬休堂) 앞의 연못>

 

<천지인 만휴당(萬休堂)쪽에서 본 아원고택 건물들>

윗 사진 왼쪽부터 서당, 안채(설화당, 設話堂), 사랑채(연하당, 煙霞堂)이다. 

 

<아원고택 천지인(만휴당) 좌우 풍경>

왼쪽은 천지인(만휴당) 숙소 앞 장독대쪽이고, 오른쪽은 천지인(만휴당) 마루에서 본 모습이다. 둘다 천지인(만휴당) 아래층에 있는 아원갤러리(SPACE 2)의 지붕 모서리이다.

 

<아원고택 아래의 오성한옥마을 전통 민박집 죽림원>

 

<오성한옥마을의 돌담과 전통주택>

아원고택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오성한옥마을 입구까지는 계속 내려와야 한다. 기와편과 돌을 섞어 담을 쌓고 그 위에 기와를 얹은 흙담이 무척 아름답다.  

 

<오성한옥마을 가장 아래쪽의 대로(오성한옥마을 입구)>

 

<오성한옥마을 디딜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