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향교≫
지정 :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소재지 : 정읍시 태인면 태성리 182-1.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향교에 공자를 모신 사당을 두고 유학을 장려하였다. 국가에서 각 지방에 세운 향교 가운데 하나인 태인향교는 1421년(세종 3) 태인현감 안기(安起)가 창건한 *소설위 향교이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동·서쪽으로 맹자 등 4성, 주자 등 송조 4현을 함께 모시며, 신라시대 최치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유학자 18명의 위패도 모시고 있다.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초정일(初丁日)에 제례를 지낸다. 태인향교의 특징은 다른 향교와 달리 정문으로 외삼문 대신 만화루가 세워져 있는 점이다.
* 소설위(小設位) 향교 : 문묘 배향을 할 때 인물과 수는 격이나 향교의 규모에 따라 대설위, 중설위, 소설위로 정해지는데 관찰사가 상주하는 부(府)는 대설위, 일반 부(府)와 군(郡)은 중설위, 현(縣)은 소설위라고 한다.
태인향교는 최익현 의병장이 이끄는 태인의병이 머무르며 전력을 강화했던 곳이기도 하다. 1900년 1월 충남 정산에 있던 최익현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1906년 6월 4일 임병찬과 함께 무성서원에서 태인의병을 일으켰다. 태인군수가 달아난 상태에서 의병들은 태인향교에 머물며 관아의 무기를 확보하고 의병을 모집하여 전력을 강화했다. 6월 5일 의병은 정읍, 곡성을 거쳐 순창까지 진격하였으나, 6월 11일 순창에서 관군과 마주치자 일본군이 아닌 같은 민족과의 싸움을 피하고자 태인의병을 해산하였다.
<태인향교 배치도>
<태인향교 정문 만화루(萬化樓)>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만화루(萬化樓)는 태인향교 정문으로 세운 2층 누각으로, '공자의 도로 만물이 교화된다'는 의미이다. 만화루는 조선후기에 세운 것으로 보이며, 정면을 짝수인 4칸으로 만들고 출입문을 두 곳으로 나누어 낸 점이 특징이다. 현판은 정조 18년(1794)에 태인현감으로 부임한 조항진이 썼다.
<태인향교 만화루(萬化樓) 위와 아래>
<안에서 본 태인향교 만화루(萬化樓)>
<태인향교 내부의 공적비와 기념비들>
<태인향교 명륜당>
<태인향교 명륜당 내부>
일반적으로 명륜당 내부를 보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국립민속박물관 답사 명목으로 들린 우리에게 명륜당은 물론 대성전까지 열어주셔서 모처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제향을 올릴 때 입는 옷도 볼 수 있었다.
<태인향교 대성전의 문묘위차도 27위>
대성전에 모신 성현들로 五聖, 宋朝4현, 신라조 2현, 고려조 2현, 조선조 14현 등 총 27현이다. 중앙의 공자를 중심으로 4성(동쪽에 안자와 자사, 서쪽에 자와 맹자)과 송조 4현(동쪽에 주돈이와 정이, 서쪽에 정호와 주이), 동서에 신라조 2현(설총과 최치원), 고려조 2현(안향과 정몽주), 조선조 14현(동 :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 / 서 :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 등이다.
<태인향교 대성전 내삼문 밖과 안>
<태인향교 대성전(大成殿)>
정면 3칸, 측면 3칸 건물이다.
<태인향교 대성전 내부와 위패들>
오래 전에 종묘와 문묘(성균관 대성전) 문틈으로 안에 모셔진 위패를 본 후 이렇게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다. 물론 종묘의 위패는 이보다 격이 있는 함 같은 곳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태인향교 대성전의 공자 위패>
정중앙에 있으며, '대성지성문선왕 공부자(孔夫子)'라고 적혀 있다.
<태인향교 대성전 세수대>
대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손 씻을 물을 담아 놓는 곳을 관세대라고 하는데 세수대(洗手臺)도 그와 같은 용도일 것이다.
<태인향교 대성전 동, 서쪽 면>
<태인향교 대성전을 둘러 보고 설명을 듣는 우리 일행>
<태인향교 대성전에서 본 강학공간 명륜전의 뒷면>
<태인향교 장수재 출입문>
서재인데 명륜당 옆이 아니라 대성전 옆, 담밖에 있다.
<태인향교 장수재>
장수재는 태인향교에서 공부하는 서생들이 머물렀던 서쪽 기숙사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향교나 서원의 동·서재는 별도의 담밖이 아니라 명륜당 앞 동, 서쪽에 각각 위치하는데 태인향교는 별채처럼 따로 담을 치고 독자적으로 대성전 옆쪽에 지은 점이 특이했다. 동재는 남아있지 않다.
<태인향교 장수재와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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