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김씨 시조 김주원의 명주군 왕릉

 

<명주군왕릉>

* 소재지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680

* 지정 :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명주군왕릉은 신라 태종무열왕의 6세손이며, 강릉 김씨의 시조인 김주원의 묘이다. 김주원의 아버지는 신라 왕족인 김유정이고, 어머니는 명주 지방 호족의 딸인 박연화이다. 신라 선덕왕 6년(785) 왕이 후계자 없이 죽자 화백회의에서 김주원을 국왕으로 추대하였으나 갑작스런 폭우로 강물이 넘치는 바람에 김주원이 화백회의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그사이 상대등 김경신이 왕궁을 점거하고 왕위에 올라 원성왕이 되었다. 이에 김주원은 스스로 연고가 있는 강릉으로 내려갔으며, 원성왕 5년(789)에 왕은 김주원을 명주군왕에 봉하고 명주, 양양, 삼척, 울진, 평해를 식읍(食邑)으로 주었다. 

묘는 봉분이 앞뒤로 2개 있고, 비석을 비롯한 석물이 있다. 묘 입구 쪽에 신도비가 있고, 재실인 능향전이 있다.   --현지 안내문---

 

현재의 묘나 석물, 재실 등은 조선, 혹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데 그것은 조선 명종 때 강릉부사와 강원도관찰사를 지낸 김주원의 후손 김청경(1525~1583)이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청경에 의해 복원된 것은 묘(봉분)과 봉분 주변에 있는 상석과 비석, 문인석, 동자석, 해치 등인 듯하다. 입구의  문, 무인석이나 석마, 석등 등은 현대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강릉 김씨 종중에서는 매년 4월 20일에 명주군왕릉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명주군왕의 사당 숭의재에서 명주군왕제를 올린다고 한다. 입구에 김주원의 32세손인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봉안한 청간사, 명주군왕 5대조인 태종무열왕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이 있으나 놓쳤다!

 

<명주군왕릉비(始祖溟州郡王陵)와 안내문>

 

<명주군왕릉의 재실 능향전(陵享殿)과 문, 무인석 & 석마>

봉분의 문인석이나 동자석, 해치, 망주석 등은 예전 것으로 보이는데 재실 앞의 문, 무인석과 석마, 석등은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재실 뒤 오른편의 계단을 올라 능으로 간다.

 

<명주군왕릉 입구의 비석과 독특한 망주석(!)>

돌기둥 위에 올린 것은 망주석으로 보이는데 7~8년 가까이 능원묘 답사를 했지만 이런 모양의 석물은 처음 보았다. 

 

 

---명주군왕릉으로 오르는 산자락의 야생초들---

일행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막간을 이용해서 주변의 식물과 능의 석물들을 둘러보았다. 왕릉 옆과 아래는 손질이 잘 된 넓직한 공간이 펼쳐져 있고, 능 위쪽에서 보면 주변의 소나무숲과 앞의 전망이 탁월하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우리나라 100대 명당 중의 한 곳이라고 한다.

 

<오이풀>

 

<층층잔대>

 

<개미취(자원)>

 

<미나리아재비>

 

<금강아지풀>

 

<무릇꽃>

 

<쑥>

 

<고삼 열매>

 

<명주군왕 능침 쪽에서 내려다 본 입구와 재실>

 

<명주군왕릉>

계단으로 올라와 옆에서 진입하여 한 바퀴 둘러보았다. 능은 사각형의 호석으로 둘러싸여 있고, 상하로 2기가 있다. 오른쪽 앞의 비석문에 의하면 뒤(後)의 묘가 왕비 묘(王妃墓在後)라고 한다.

 

<명주군왕릉 아래의 울창한 소나무숲>

지인으로부터 500년이 넘은 소나무라고 들은 듯하다. 왕릉 주변의 소나무숲이 상당히 아름답고 전망도 좋은데 이 소나무들이 가장 울창하다.

 

<명주군왕릉의 배치와 석물들>

조선왕릉처럼 상계, 중계, 하계의 3단 구조로 되어 있고, 그에 맞는 격식을 갖추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해치상이다.

 

<명주군왕 김주원의 묘(溟州郡王金周元之墓)>

 

<명주군왕릉의 해치상과 문인석>

해치상은 왕릉을 복원한 조선 중기에 세운 듯한데 당시에(지금도 그렇지만) 해치상을 설치한 것은 상당히 특이하다.

 

<명주군왕릉 옆의 비석>

 

<봉분 앞에서 본 명주군왕릉 아래 모습>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아늑하게 왕릉을 감싼 주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명주군왕릉 위(뒤)의 土地之神비>

 

<명주군왕릉 아래의 애기고추나물과 땅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