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11. 여행엽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국립민속박물관 강의와 답사 해설을 하시는 임*웅선생님이 주관하신 연세대 답사에 참여했다. 진료 때문에 가끔 세브란스병원을 들리고, 그 때마다 대학의 박물관과 병원 안의 전시 코너들을 둘러본 탓에 어지간한 전시 내용은 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참여한 이유는 오랜만에 언더우드가를 다시 보고 싶어서였는데 생각지 못한 '강림 김병철 기증전'과 '연세보감'전이 열리고 있었다. 특히 연세대 창립 140주년 특별전 '연세보감(延世寶鑑) - 연세 보물을 비추다' 展示는 전시된 내용물들의 수준이 대부분 보물급이어서 놀랐다. 원래 연세대 박물관에 유물, 특히 구석기와 도기 수준이 높은 것은 알았지만 대학에서 그렇게 많은 보물이나 국가등록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리를 다쳐서 원래 뜻대로 언더우드가나 본관 건물 등은 중간에 포기했지만 2개의 특별전시는 아주 흥미로웠다.
≪강림 김병철 기증 박수근, 이중섭 작품전≫
강림 김병철(정외58)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중략... 문화유산 수집에 깊은 애정을 쏟아온 김병철 동문은 2016년 신라 삼층석탑과 가야·신라 토기 1,803점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하였다. 기증 유물은 현재 박물관 야외 전시장 연세 역사의 뜰과 3층 가야·신라 토기실에 전시되어 있다. 이번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수근과 이중섭의 작품 5점을 기증하며, 학교가 보유한 문화유산의 폭을 한층 넓혔다. 단순한 예술작품의 기탁을 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나누고자 한 실천이자 하략...
<박수근 목판화 '路上'>

<박수근 목판화 '나무와 세 여인', '달밤'>

<박수근 은지화 '모자'(左) / 이중섭 은지화 '엄마와 아이들'(右)>
그림 스타일이 비슷해서 둘다 이중섭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가 확인을 하고 왼쪽 작품은 박수근 작가의 작품이란 걸 알았다. 그림이 작고 상태도 나빠 친절하게 뒤 벽면에 그림을 확대, 재현해 놓았다.

<이상범의 '추경산수'와 '춘경산수'>
위의 5점과 같은 전시실에 걸려있지만 김병철의 기증작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상당히 작은 위의 작품들과 달리 대작이다.

≪연세대 창립 140주년 특별전, 연세보감 - 연세 보물을 비추다≫
기간 : 2025.11.10~2026.3.31
장소 : 연세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
-카탈로그의 안내문-
1885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 廣惠院에서 첫걸음을 내디딘 연세대학교는 2025년 창립 1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중략...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박물관과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은 연세가 소장한 국보, 보물 등 국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와 연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특별전 <연세보감(延世寶鑑) - 연세 보물을 비추다>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연세의 이름과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연(延)', '세(世)', '광(廣)', '혜(惠)', '희(禧)'의 다섯 주제로 구성하여 연세가 걸어온 길과 그 의미를 문화유산을 통해 조명하고자 합니다. 하략...
<연세보감(延世寶鑑) - 연세 보물을 비추다 전시실>

<연세대학교「삼국유사」파른본과 그 의의>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 발굴을 비롯하여 다수의 선사 유적을 발굴·연구하여 큰 업적을 남긴 파른 손보기의 유품이다. 손보기는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박물관장을 역임했다. 그의 유족이 2013년에 연세대박물관에 기증했고, 그의 한글 호를 따서 '파른본'이라 부른다. 파른본은 인쇄 상태가 좋아서 뒤에 판각된 임신본(壬申本 1512년, 중종 7)에서 식별하기 어려운 글자, 착오를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연세대학교「삼국유사」파른본>
조선, 1394년 / 국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아-태지역목록.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 보각국사 일연(1206~1289)이 1281년(충렬왕 7)에 완성했다. 고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신화와 종교, 문학과 민속 등 다방면에 활용되는 중요한 역사서이다. 삼국유사 파른본은 1394년(태조 3) 경주부에서 간행된 '조선 초기 판본'이다. 삼국유사 전체의 앞부분 절반에 해당하는 <왕력(王歷)>과 권 1, 2의 <기이(紀異)>가 낙장 없이 1책으로 묶여 있다. <王歷>은 신라, 고구려, 백제, 금관가야, 통일신라, 후삼국, 고려의 후삼국 통일까지 왕대별 연표이다. <紀異>는 고조선-후삼국, 금관가야의 역사를 담았다.

<고려사> 조선, 1451년 / 보물.

<월인석보(月印釋譜) 권 13, 14> 조선, 1459년 / 보물.

<정명경집해관중소(淨名經集解關中疏) 권3, 4> 조선, 1461~1471 / 보물.
'정명경집해관중소'의 앞 글자 '정명경'은 불교 경전의 하나인 <유마경>의 다른 명칭으로, 유마거사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법한 내용을 희곡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양사언의 봉래유묵(逢萊遺墨)> 조선, 16세기 / 보물.
조선 중기 문인이자 서예가였던 양사언(1517~1684)의 친필 시문을 엮은 서첩으로 16세기 가사문학에서 국한문을 혼용한 희귀자료이다.

<화성성역의궤> 조선, 1801 / 보물.
조선 왕실의 행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의궤의 일부로, 그 중에서도 수원 화성 축조 전반의 내용과 관련 의식을 정리한 책이다. 성곽이 축조된 1794년(정조 18)~1796년(정조 20)까지 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으며, 1801년(순조 1)에 간행되었다.
화성성역의궤는 성곽 건축을 위한 재정 조달, 지출 내역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특히 공사에 소요된 물품의 수량과 단가, 장인들의 거주지역, 근무일수, 담당 작업 및 그들에게 지급한 급료까지 기록하여 당시의 경제·사회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문루, 노대, 치성, 포루 등 성곽을 구성하는 각종 시설물의 형태와 건설 방식을 알 수 있다. 거중기, 설마(雪馬) 등 건축 과정에 사용된 기계들의 도면과 해설도 기록되어 있어 그 시대의 건축도구와 운송수단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 각종 건축용어가 이두로 표기되어 국어사 연구 측면에서도 귀중한 자료이다.

<대사례도(大射禮圖)> 군례의식 화권
조선, 1743 /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1743년(영조 19) 거행된 대사례 의식을 기록한 화권(畵券, 가로로 긴 두루마리 족자)이다. 대사례는 국가의 다섯가지 의례(五禮) 중 군례(軍禮)의식이다.

<신축진연도병(辛丑進宴圖屛)>
대한제국, 1901 /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1901년(신축년) 7월 고종황제의 50세 생일을 기념하여 경운궁 함녕전에서 거행된 진연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이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된 함녕전의 원래 모습을 알 수 있다.

<김이안 초상(보물, 18세기) / 임장 초상(보물, 1613)>

<봉업사銘 청동북> 고려, 1217 / 보물.

<수경원 출토 영빈이씨백자명기>
조선, 1764 /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백자청화 영빈이씨 묘지> 조선, 1764 /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제천 점말 동굴유적, 공주 석장리 유적(구석기)>

<천로역정> 1895, 존 버년作, 국가등록유산.

<예수성교전서(1887, 국가등록유산) / 찬양가(1894, 국가등록유산)>

<세브란스의전 교수 러들로 흉판(1938, 김복진, 국가등록유산)>

<首善全圖> 1885년경 /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의료선교사 헤론 유품으로 김정호가 제작한 <수선전도> 목판본(보물, 고려대 박물관 소장)을 필사하여 제작한 한양 지도로 당시의 한양 지명과 행정구역 구분을 알 수 있으며, 외국인 선교사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주요 지점에 번호를 적고 지도 하단에 영어로 표시했다.

<연세대 출신 시인 한강과 영화감독 봉준호>

<고종황제 하사 족자> 대한제국, 19세기말 / 국가등록문화유산.
연세 창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의료선교사이자 고종의 御醫 에비슨에게 고종황제가 하사한 족자이다. '좋은 약을 짓는 것이 요(堯) 임금 때의 무함(巫咸)과 같다'는 의미이다.

<알렌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대한제국, 1904, 국가등록유산.
제중원 책임자였던 알렌이 외교관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제국으로부터 받은 훈장으로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한다.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 조선 중후기 제작, 대한제국 시기 수여.
제중원을 기반으로 선교와 교육사업을 해서 오늘날 연세 교육을 시작한 언더우드에게 고종황제가 하사한 四寅斬邪劍이다. 四寅劍은 호랑이 해, 호랑이 달, 호랑이 날, 호랑이 시에 맞추어 제작한 칼로,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담아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邪劍)'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인참사검의 칼날에는 30여자의 명문이 전서로 금입사되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북두칠성과 28수의 동서남북 별자리가 금입사되어 있다.

<'연세보감'展에 출품된 유물들의 연보>

<연세대 소장 국가등록유산 의료도구>
왼쪽은 고종의 전담 어의였던 리차드 분쉬의 의료도구(목제함에 담긴 금속제 핀셋, 가위, 칼, 바늘 등, 20C초, 국가등록유산)이고, 오른쪽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의 책임자 알렌의 검안경(1870~1880, 국가등록유산)이다.

<에비슨의 수술장면 유리건판 필름(1904,국가등록유산)>

<제중원 1차년도 보고서(1886,국가등록유산)>

<알렌의 진단서(1885, 국가등록유산)>

<양자컴퓨터-IBM 퀀텀 시스템 원>

<연세 101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연세대, 연세대 의료원 종합계획도(1957)>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1919, 국가등록유산)>
3.1운동 이후 안승원, 손정도 목사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한 기독교인 11명이 작성한 호소문이다. '만국 예수 교우에게'라는 제목의 한글편지를 작성한 후 영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일제의 폭압 통치와 한국인의 평화적 저항을 대비시키며 전 세계 기독교도의 지지와 당부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친목회회보(1890~1890, 국가등록유산>

<발해태조건국지, 명림답부전 합본(1911, 국가등록유산)>

<연세대 김병철 데모 사실조사서(1960.4.18~7.29)>

<연세대 4월혁명연구반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1960, 국가등록유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4.19혁명 계엄선포문(1960년, 국가등록유산,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4.19혁명 관련 연세대 자료> 1960.

<윤동주 친필원고(국가등록유산, 1941 / 1934~1941)>

<대한국독립협회之章과 독립신문(국가등록유산)>
지장은 1897~1898, 독립신문은 1896~1899.

<협성회회보와 매일신문(1898, 국가등록유산)>

'서울특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립중앙박물관과 식물, 월광사 월랑선사탑비 (0) | 2026.03.04 |
|---|---|
| 연세대 박물관 선사실 (0) | 2026.02.26 |
| 서서울호수공원 겨울 야경 (0) | 2026.01.10 |
| 환구단, 정동, 구 러시아 공사관, 고종의 길 (0) | 2025.11.04 |
| 삼청동 답사(칠보사, 백호정 우물, 한국독립당 전시실) (0) | 2025.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