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16(금). 운남성 여행 5일차> 3
샹그릴라(香格里拉)의 갈단 송찬림사(噶丹 松贊林寺)는 해발 3,380m에 자리한 운남성 최대의 티베트 불교사원으로,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을 본떠 ‘작은 포탈라궁’이라 불리며, 겔룩파(황교파)의 법맥을 잇는 운남성 북서부 지역 황교의 중심지다. 1679년 제5대 달라이 라마가 건축을 시작해 1681년에 완공된 유서 깊은 사찰이지만, 1950년대 중국의 티베트 침략과 1960년대 문화혁명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다가 1980년대에 복원되었다. 현재 약 700명의 승려가 수도하며, 거주는 아래 마을(사하촌)에서 한다.
송찬림사는 3개의 대전(석가모니대전, 찰창대전, 총카파대전)과 8개의 찬(參)으로 이루어져 있다. 3개의 대전은 중앙에, 8개의 찬(參)은 대전 좌우에 있는데 11개의 건물은 규모와 장식이 웅장하고 내부의 불상들과 장식도 대단히 화려하다. 주요 전각은 찰창대전, 석가모니대전, 총카파대전이며 법전, 불전, 성전으로도 불린다. 법전인 자창대전 1층은 스님들의 공부 공간이며, 2층은 절반이 회랑, 나머지 절반은 1층의 거대한 불상을 머리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뚫린 구조이다. 불상들은 티베트적 색채가 강하며 중앙에 주요 불상 3기, 좌우에 총카파를 닮은 티벳인 형상의 조상 2기가 있다. 안내문이 없어 불상의 명칭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규모가 엄청 크고 화려했다. 규모가 워낙 크고 시간에 쫓겨 중심법전인 찰창대전만 제대로 보고, 불전으로 추측하는 석가모니대전은 대충, 성전으로 추측하는 총카파대전은 외관만 볼 수밖에 없었다.
≪갈단 송찬림사(噶丹 松贊林寺)의 주요 3대전≫
*찰창(札倉)대전은 사원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법회 공간으로 '찰창(札倉)'은 승려들의 학원이나 강당을 의미한다. 수백명의 승려들이 모여 독송, 법회, 토론 등을 하는 공간으로 대강당 겸 수행교육 공간이다. *석가모니(釋迦牟尼)대전은 석가모니를 모신 전각으로 화려한 금불상과 불화로 장식되어 있는 신앙의 중심이자 일반 신도들의 참배 공간이다. *총카파(宗喀巴)대전은 겔룩파 창시자인 총카파를 모신 전각으로 제자들과 함게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학문과 계율을 강조한 그의 가르침을 기리는 공간이며, 종파의 정체성과 전통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주차장에서 본 샹그릴라 송찬림사(松贊林寺)>

<샹그릴라 갈단 송찬림사(噶丹 松贊林寺) 입구>
지붕의 금색 종(!)과 중앙의 법륜을 바라보는 사슴(!)은 송찬림사 주불전과 대불사 불전 등 모든 티벳 불교사원에서 볼 수 있다. 빨간 바탕에 '噶丹 松贊林寺'라고 적혀 있다. '갈단'은 겔룩파(황교)의 본산인 갈단사원에서 유래했고, '송찬(松贊)'은 세 명의 신이 거주하는 곳'이란 뜻이이므로 '겔룩파 계열에 속한 송찬림사'란 의미라고 한다.

<샹그릴라 갈단 송찬림사(噶丹 松贊林寺) 계단>
계단이 가파르고 길긴 하지만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니다. 내가 면허도 없다는 주민의 무단 영업 택시(현지 가이드가 위험하다며 극구 말렸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1인당 10위안을 내고 4명이 함께 탐, 2명 이상만 운행)를 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날 차마고도에서 굴러 다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택시는 송찬림사 밖 마을을 한참 돌아 뒤쪽에 내려주어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매다 일행까지 놓쳐, 짧은 시간 안에 봐야 할 많은 것들을 놓치고 말았다.

<샹그릴라 갈단 송찬림사(噶丹 松贊林寺) 안내도>
중앙 가장 위에 있는 전각 ①은 찰창(札倉)대전, 왼쪽의 ②는 총카파(宗喀巴)대전, 오른쪽의 ③은 석가모니대전이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옆문>
택시가 송찬림사 뒤에 내려주어 눈앞의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처음 들어간 곳이었다. 안내도를 확인해 보니 석가모니이었다. 위 사진은 석가모니대전 내부이고, 아래 사진은 외부로 추정된다. 옆 통로에서 본 입구에는 코끼리처럼 보이는 조형물이 있었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아래>
노란색과 크림색 대전 건물 외관이 화려하면서 우아하다. 건물 윗부분에 밝은 갈색 테두리를 그려서 화려함이 돋보인다. 아래 사진은 향성강삼(鄕城康參), 용파강삼으로 이어지는 문이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외관>
석가모니대전 옆에서 얼핏 보고 아래로 내려왔다 다시 올라갔으니 얼마나 이곳에서 헤맸는지 사진 촬영 순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내부>
불상이나 불화도 화려하지만 기둥이나 천장을 장식한 천(!)들도 엄청 화려하다. 이 사진은 정면인 듯... 아래 사진은 윗사진 중앙의 인물상을 바로 앞에서 촬영한 것이다. 겔룩파와 관련된 중요한 인물들, 즉 총카파와 제자들, 그리고 사진 속 인물은 현재의 달라이 라마로 보인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옆면과 뒷면>
윗단 중앙의 불상은 존승불모인데 티벳 불교 사원에서 중요한 자리에 자주 등장한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뒷면의 불상들>
윗사진에는 존승불모(尊勝佛母), 녹도모와 나상토단령탑(羅桑土單靈塔)이 있고, 두 번째 단에는 부동불(不動佛), 미륵불, 약사불이 자리하고 있다. 앞에 적힌 한자를 읽었지만 명칭이 틀릴 가능성도 있다.


<송찬림사 석가모니대전 뒷면의 불상들>
윗단에는 금강보종, 석가모니, 朗仁巴(람린파)대사, 연화생대사, 䉃芒(장망)활불지령탑이고, 아랫단은 문수사리,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다. 절반은 익숙한 보살들이고, 나머지는 티베트 불교와 관련된 신앙 대상이라 낯설다.


<석가모니대전에서 본 송찬림사 대전광장, 찰창대전, 총카파대전>
사진 촬영 시간과 동선, 안내문 등을 참고해 전각이나 불상의 이름을 찾아봤지만, 간자나 티베트어, 낯선 이름들 때문에 쉽지 않았다. 처음엔 3개의 대전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외부에 걸린 커튼의 색과 개수, 창문의 수로 구분할 수 있었다. 세 대전 중 정면에서 검은 커튼이 걸린 오른쪽은 석가모니대전, 노랑 커튼 5개가 걸린 중앙의 건물은 찰창(札倉)대전, 노랑 커튼 3개가 걸린 왼쪽은 총카파(宗喀巴)대전이다.

<송찬림사 총카파대전(左)과 찰창대전(右)>

<샹그릴라 갈단 송찬림사 총카파(宗喀巴)대전>
갈단 송찬림사 가장 위 서쪽(정면에서 왼쪽)에 있으며, 노랑 커튼 3개가 걸려 있다. 겔룩파 창시자인 총카파를 모신 전각으로 학문과 계율을 강조한 그의 가르침을 기리는 공간이며, 종파의 정체성과 전통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나는 시간에 쫓겨 이곳을 놓쳤기 때문에 동생이 준 사진을 이용했다. 입구에 인왕상으로 보이는 불화가 있고, 정면에 '至尊 총카파대사상'과 역대 달라이 라마로 보이는 이들의 사진이 있다.



<갈단 송찬림사 총카파(宗喀巴)대전의 기괴한 수호신상>
호법, 법왕 등의 명칭이 붙은 티벳 불교의 수호신이다. 대불사 아래의 중앙진공당(읍청)에도 있던 수호신이지만 글자 판독이 어려워 챗GPT에 질문을 했더니 여러 번의 헛소리 끝에 '사자 탄 페하르 왕(국가호법신)1, 2'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부분까지는 맞을 것 같다.

<샹그릴라 갈단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갈단 송찬림사 가장 위 중앙에 자리하며, 세 개의 대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노란 커튼 다섯 개가 걸려 있고, 찰창(札倉)대전은 사원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법회 공간이다. ‘찰창’은 승려들의 학원이나 강당을 뜻하며, 수백 명의 승려들이 모여 독송, 법회, 토론 등을 하는 대강당이자 수행 교육 공간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지만, 다시 갔을 때는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와 분위기에 압도되었고, 놓쳤다면 두고두고 아쉬웠을 곳이었다.


<샹그릴라 갈단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2층>
이 안을 본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지나칠 뻔 했는데 일행중 해박한 지식을 가진 교수님이 이곳에 들리고, 반드시 2층으로 올라가 보라고 했다. 회랑 같은 이 복도 끝 공간으로 들어가면 아래처럼 어마어마한 불상들이 볼 수 있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2층에서 내려다 본 5기의 대형 불상들≫
나무 창살 가림막 너머로 거대한 불상 5기와 그에 딸린 작은 불상들이 있다. 불상들은 천으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고 보관이나 겔룩파에서 쓰는 삼각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겔룩파 인물상-파란 곱슬머리 불상-화려한 보관을 쓴 석가모니상(추측)-파란 곱슬머리 불상- 겔룩파 인물상** 순으로 좌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뭐가 무언지 몰랐다가 사진 정리를 하면서 5기라는 것을 알았다. 겔룩파 복장 2기와 파란 곱슬머리 2기는 형상이 거의 같은데 옷의 깃 색깔이나 손에 든 보석 등만 약간 달라 구분이 쉽지 않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의 대형 불상중 왼쪽의 2기>
불상의 복장도 화려하지만 광배에 해당하는 부분의 수호신 조각들이 대단히 섬세하고 화려하다. 그에 비해 보좌하는 불상이나 보살상은 아주 작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중앙의 주불상>
석가모니불로 추측... 보관과 목받침(!)이 화려하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의 대형 불상중 오른쪽의 2기>
윗단 왼쪽의 파란 머리 불상은 빨강과 파랑끈을 손에 감고 있는데 위에서 본 오른쪽의 불상은 파란색이다. 아랫단의 겔룩파 인물상은 빨강, 노랑 끈을 들고 있지만 위에서 본 왼쪽의 겔룩파 인물은 빨강, 파랑 끈을 들고 있다. 이러니 얼핏 보면 구분을 할 수 없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3층 복도와 현란한 그림들>
2층에서 거대한 불상 5기를 내려다본 뒤 올라오면, 원색 바탕에 원색으로 벽화를 그린 3층 복도가 있다. 색감이 너무 강렬해 머리가 아플 정도지만, 자세히 보면 법륜, 수호신, 괴수 같은 불화뿐 아니라 꽃병이나 십이지신 그림도 눈에 띈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3층 끝의 스님들 구역>
이곳은 스님들이 앞에 계셔서 부담스러워 패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4층에서의 조망>
4층은 탁 트인 바깥 공간과 이어져 있어 넓은 송찬림사와 앞의 호수, 그리고 주변 마을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본 송찬림사 주요 전각 지붕 장식은 정말 아름답다! 서쪽 원경에 천장(시신을 잘라 독수리 먹이로 준 뒤 뼈를 수습하는 티베트의 장례 방식)을 하는 산도 보인다. 위 사진은 찰창(札倉)대전이고, 아래 사진은 독극강삼(獨克康參)이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4층에서 본 석가모니대전과 자야(札雅)강삼>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4층에서 본 사하촌과 호수>
아래는 티벳 불교를 상징하는 법륜과 사슴상이다. 이름은 내가 대충 붙여서 정확한 명칭이나 대상은 모른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4층에서 본 호수 천장 장소>
중앙 왼쪽의 작은 빨간 깃발이 꽂힌 곳은 출입문, 중앙은 주차장, 오른쪽 끝 산의 약간 튀어나온 곳이 천장을 하는 장소이다.

<송찬림사 찰창(札倉)대전 4층 서쪽에서 본 모습>

<찰창(札倉)대전 4층의 전통복장을 입은 여인과 강아지>
운남성에서 전통복장을 많이 보았지만 이 여성이 쓴 모자와 굵은 구슬 장식은 처음 보았다. 손에 든 것은 마니차인 듯하다.

<스님들의 공연이 진행 중인 찰창대전 앞의 대전광장>
스위스 목동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긴 뿔 모양 악기의 부드러운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동영상도 있지만, 며칠 전부터 티스토리에 업로드가 되지 않는다.

<택시를 타러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본 뒤쪽의 獨克康參(디커캉삼)>
올라올 때 택시를 타면 송찬림사 동쪽 끝에 있는 이곳에 내려준다. 내려갈 때도 4명이 함께 타면 올라올 때처럼 1인당 1만 원이면 된다. 미친 듯이 돌아다녔지만 송찬림사가 워낙 커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오전에 대불사와 그 아래 중앙진공당(읍청)의 불상들을 꼼꼼히 본 것이 그나마 송찬림사를 이해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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