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출산, 모두의 잔치 1(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

큰누리 2026. 5. 1. 07:18

≪출산, 모두의 잔치≫

* 전시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

* 전시일자 : 2025.12.3.수.~2026.5.10.일.

* 전시 주제 : 1.산실, 생명의 공간 / 2.임신, 계획과 선택 / 3.생일, 모두의 잔치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열린 특별전 <출산, 모두의 잔치>는 총 3번 관람했다. 민속박물관의 강연을 듣고 들르면 마감 시간이 다 되어 허둥지둥 보게 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본의 아니게 세 번이나 보게 됐다. 자식이 둘인 만큼 젊은 시절의 출산과 육아 기억이 많이 겹쳐서이기도 했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전시는 주로 과거의 용품이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최근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조선시대 내용은 아니다. 이미 아는 내용이었지만 기억을 정리하고 싶어 글을 썼다. 전시물이 많아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져 ‘출산’과 ‘생일’로 나누어 정리했다. 전시 종료(2026.5.10.일.)까지 열흘 남짓밖에 안 남았는데, 글이 늦어진 것은 중국 운남성에 다녀오다 다친 데다 글을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출산, 모두의 잔치' 전시회 안내도 및 관람동선>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

 

≪산실, 생명의 공간≫

세상에는 많은 공간이 있고, 공간은 저마다의 용도를 가진다. 그중에서도 산실은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공간이다. 우리는 모두 이 공간에 태어나 이 자리에 있다. 임산부는 출산의 고통을  견디고, 누군가는 그 고통을 줄이거나 혹시 모를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기도하며, 누군가는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의학지식을 활용한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마음이 모여 출산의 공간에는 새로운 생명이 깃든다. 우리가 태어난 산실, 이곳은 생명의 공간이다.  --현지 안내문--

 

<금줄>

아기가 태어난 집에서 출산을 알리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아기를 나쁜 기운에서 보호하기 위해 대문에 건다. 왼쪽으로 꼰 새끼줄에 남자아이는 고추, 여자아이는 숯을 꽂으며, 삼칠일 동안 걸었다가 거둔다.

 

<산실과 용품들>

출산시 분비물을 받고 순산을 기원하는 짚을 깐 자리와 삼신짚, 삼신상, 태를 자르는 가위와 낫,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무명천, 삼신단지 등이다. 아기를 낳고 기르는 일을 보살피는 삼신을 모신 삼신단지는 왼쪽 위에 있다.

 

<잉태와  출산, 아이의 성장을 관장하는 산신(産神)>

 

<우리나라의 산신(産神)들 : 무신, 삼불제석, 무학대사>

왼쪽의 '무신도(巫神圖)'는 신령과 인간을 이어주는 선관도사와 집안의 자손을 점지하고 돌보는 삼신이다. 중앙의 '삼불제석도'하늘을 다스리고 인간의 수명과 잉태를 담당하는 신으로 고깔모자를 쓰고 연꽃, 공양물을 들고 있으며, 주로 세 스님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오른쪽의 아기를 안은 '무학대사(무신)도'는 복과 기운을 주며 무병장수를 돕는다. 

 

<보보족 가면과 의례용 그릇, 깔개>

왼쪽은 산모와 대지를 잇는 의식을 행할 때 말리 보보족의 여성 무당 사용하는 가면이고, 오른쪽은 산실에 향을 태우거나 향수를 뿌려 부정한 기운으로부터 산모와 신생아를 보호하는 시리아의 의례용 그릇이다. 아래는 네팔에서 출산할 때 산모가 누웠던 깔개로 출산후 불에 태워 공간을 정화했다.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출산 여신과 인도의 순산 기원 의례>

왼쪽 그릇에 그려진 '에일레이투이아'고대 그리스의 출산과 탄생의 여신이다. 중앙은 고대 이집트의 출산과 보호의 여신 '타와레트'로 하마의 몸, 사자의 팔다리, 악어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오른쪽은 남인도의 순산 기원 축제 '발라이카푸'로, 임신 3, 5, 6, 9개월째 홀수 달에 신부의 집에서 열린다.  

 

<안전한 출산을 기원하는 부적과 책>

윗단 왼쪽은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기원하는 부적인 '동생안산방부(東生安産方符)', 오른쪽은 사람의 사주를 그림과 함께 풀이하고 다양한 액을 막기 위한 부적을 실은 '당사주책(唐四柱冊)'의 '산신부(産神符)'이다. 아랫단 왼쪽은 재난과 병, 악귀 등을 막는 부적을 모은 부적집, 오른쪽은 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할 비법을 기록한 '백방요결(百方要訣)'이다.

 

<삼신전대(三神纏帶)와 삼불선(三佛扇)>

삼신전대는 아기의 출산과 육아를 관장하는 삼신을 상장하는 물건이고, 삼불선은 무당이 굿을 할 때 신과 복을 맞이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채이다. 집안의 수명, 자손, 운명을 다스리는 세 부처를 그렸다.

 

<순산을 기원하는 일본의 용품, 부적과 복대>

왼쪽은 일본의 신사나 사찰에 소원을 적어 거는 작은 나무판 에마와 안전한 출산을 기원하며 몸에 지니는 작은 부적 오마모리이다. 오른쪽은 교토 야다신사의 순산와 도쿄 스이텐구 신사의 순산을 기원하는 부적과 복대이다.

 

<산모와 아기를 위한 전통의학>

 

<산모와 아기를 위한 전통의학서 태산요록과 구급간이방>

왼쪽의 '태산요록(胎産要錄)'은 조선 세종 16년(1434)에 노중래(?~1452)가 왕의 명으로 편찬한 임신과 육아에 관한 의서로 2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의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은 조선 성종 20년(1489)에 내의원 제조 윤호(1424~1496) 등이 긴급한 질병 치료법을 모아 편찬한 의서로 8권 8책 중 <부인문>에 임신한 여성과 태아 관련 질병을 1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그 처방을 기록했다.

 

<산모와 아기를 위한 전통의학서 '동의보감 잡병편의 婦人'>

조선 광해군 2년(1610)에 허준(1539~1615)이 저술한 의서로 아기를 잉태하는 방법, 딸을 아들로 바꾸는 방법, 산모에게 필요한 양 등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증상과 대처법이 실려있다.

 

<산후 질병을 치료하는 전통의서와 처방전>

왼쪽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적은 의서로 아기를 가로로 낳거나 거꾸로 낳는 출산, 해산 후 태반이 잘 나오지 않는 포의불하, 산후 복통 등의 치료법과 처방을 실었다. 오른쪽은 출산 후유증인 유종의 처방 내용이다. 

 

<소아과 전통 전문의서 '보유신편'과 '한방의학소아전과'>

'보유신편(保幼新編)'은 조선 유학자 노광리(1775~1856)가 중국 명나라의 의서를 보충해 편집한 소아과 전문 의서로 112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방의학소아전과(漢方醫學小兒專科)'는 한의학 관련 종사자로 추정되는 민태윤(?~?)이 소아의 병을 신체 부위별로 나누어 증상, 진찰법, 치료법 등을 기록했다.

------------------------------------------------------------

 

≪임신, 계획과  선택≫

 

<제주도의 신생아용 애기구덕(침대)>

왼쪽은 눕힌 채 등에 메고 이동할 수 있는 침대이고, 오른쪽은 아기를 흔들어 재울 때 사용한 침대이다. 전통 애기구덕은 대나무로 만들었다.

 

<아기 요람과 침대>

왼쪽은 1970년대의 아기 요람, 오른쪽은 2009년의 아기 침대이다. 아랫단은 시기 파악을 놓친 아기 침대와 요람이다.

 

<신생아용품과 종류별 기저귀>

윗사진은 층별로 신생아 모자, 배냇저고리, 손싸개, 속싸개와 겉싸개, 누비이불이고, 아래 사진은 일회용 기저귀, 천 기저귀, 기저귀 커버와 기저귀 가방이다. 승용차가 드물던 시절, 아기를 업고 우유 먹이는 장비와 기저귀를 담은 큰 천가방은 필수품이자 엄마들을 힘들게 한 주범이었다. 

 

<아기 욕조와 수유 시트>

욕조는 아기를 눕혀 겨드랑이와 엉덩이를 받치는 형태이고 물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가 달려 있다. 수유 시트는 신생아~6개월 무렵까지 아기를 눕혀 사용한다. 

 

<아기를 안은 여인>

왼쪽은 20세기 초에 폴 자쿨레(1896~1960)가 그린 그림으로 보물이다. 오른쪽은 20세기 베트남의 목판화 '아기를 안은 여인'이다.

 

<수유하는 여인, 아기를 업은 여인, 요람 속의 아기>

윗단 오른쪽은 1930년대 몽골의 요람 속의 아기이다. 아랫단은 1978년 일본의 후지모토 다쿠미가 촬영한 한국의 수유하는 여성사진이다.

 

<수유 및 기타 아기용품>

수유 브라와 가리개,수유 쿠션,  유축기, 조제분유, 젖병, 노리개 젖꼭지, 거즈 손수건과 수유 패드, 임산부용 손목 보호대, 수유등, 속싸개, 영유아용 베개 등이다.

 

<임산부와 초보 엄마를 위한 용품들>

 

<임산부의 회복 관련 용품>

산모 방석과 좌용 대야, 임산부 산후 복대, 임산부용 흉터 크림과 흉터 밴드, 임산부용 무압박 양말과 수면 양말, 의료용 압박 스타킹과 신발, 입덧 밴드, 튼살 오일, 임신부 바지 등이다.

 

<아기를 기다리는 말들과 태내 아기 사진>

 

<초보 엄마를 위한 용품>

태교 책자, 태아 발달과정 안내서, 체온계, 산모수첩, 임산부 가방걸이와 카드, 임신부 안내서, 임신부의 영양 정보 등이다.

 

<관리의 대상이 된 출산과 가족계획>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말이 흔했고, 둘 이상 낳으면 왠지 야만인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30년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가 되어버렸다.

 

<분만 후 신생아 용품>

신생아 침대와 산부인과 안내서, 출생증서 및 출생증명서, 산모 팔찌와 신생아 발찌, 탯줄, 탯줄 주머니, 아기 저고리 등이다.

 

<산부인과의 출산관련 용품>

윗 사진 왼쪽은 인큐베이터, 임신부 골반 측정기, 외귀형청진기, 산과겸자의 사용법, 산과겸자이고, 오른쪽은 온습도계와 체온계, 가정용 분만세트와 신문기사, 나팔관 통풍기, 태아 심음 청취기 등이다. 아래 사진은 영아 체중계와 좌욕기이다. 

 

<출산 준비>

 

<임신부가 준비한 병원, 산후조리원용 출산 가방>

세면도구, 의복, 위생용품, 수유 속옷, 보호대, 영양제 등의 산모용품과 아기용 거즈 수건, 배냇저고리, 속싸개와 겉싸개 등이다.

 

<가정에서의 자연분만을 돕는 조산사의 출장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