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상족암과 공룡발자국 화석 탐방로

대마도로 출발하기 직전, 1박 2일 코스로 고성과 삼천포, 욕지도 등을 다녀왔다. 메모리 카드 비워놓고 잠깐 숨 돌린 뒤 부랴부랴 대마도로 출발! 두 여행 모두 섬을 돌다보니 닮은 점도 있고 확연히 다른 것도 있었다. 식물 분포는 남해안과 대마도가 겹치는 것이 많았고 청정해역이란 점은 두 곳이 공통이었지만 대마도가 더 깨끗했다. 아마 공장이 없고 인구밀도가 적어서일 것이다. 대마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에머랄드빛 바다와 낮에도 컴컴한 숲이다. 남해안은 거기에 비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대마도의 해안이 비교적 단조로운 지대가 많은 편이라면 남해안은 어디 하나 밋밋한 곳이 없다.

 

상족암은 유람선을 타고 1시간 남짓 해상관광을 한 후 내려서 해안가의 목도를 따라 도보관광을 한다. 바위가 (밥)상 다리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해상관광으로 훑는 것도 좋지만 공룡박물관 아래로 직접 내려가보면 훨씬 아름답다.

상족암을 끼고 이어지는 고성 덕명리의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은 1.3km에 걸쳐 분포한 다양하고 많은 발자국으로 해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부경..사우로스라는 익룡이 있던데 바로 이곳의 부경대학교명을 딴 듯 하다. 해상관광과 목도를 따라 공룡발자국, 연흔 등을 찾아보며 바닷가를 걷는 것만으로도 관광할 이유가 충분한 아름다운 곳이다.

 

 

<상족암 유람선 승선장>

120명 정도가 정원인 배로 1시간 남짓 해상관광을 한다.  

 

 

<상족암 유람선>

우리 일행은 오른쪽의 좀더 큰 배를 탔다. 2층은 올라갈 수 없고, 선실 밖으로 나갈 수는 있지만 통로가 비좁아서 1명 정도만 다닐 수 있다. 

 

 

미국 FDA 인증 <청정어패류생산지정해역 부표>이다. 디자인에 신경 좀 쓸 것이지...

 

 

왼쪽 원경은 창선. 삼천포대교 방향 쪽의 <화력발전소>라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선착장에서 35분쯤 지난 지점이다.

 

 

<유방도라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섬이나 바위에 이름 붙이는 걸 참 좋아들 한다.

 

 

<해골바위>

찍은 지점 핀이 안맞은 건지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해골 같지는 않고 대신 민둥산에 구멍이 숭숭 뚫린 점이 해골 같은 느낌을 주긴 했다.

 

 

<절리바위>

홍도의 바위를 연상시킨다.

 

 

<선착장 부근의 도자기 가마>

아직도 재래식 방법을 고수한다고...

 

 

<고성 공룡박물관>

선착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상족암으로 바로 연결된다. 

 

 

<해상에서 본 상족암>

상 다리 맨 왼쪽 다리의 왼편에서 보통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직접 내려가본 상족암>

켜켜히 쌓인 바위경관도 훌륭하고 파고가 높지만 바닥에 평평한 바위가 많아 물놀이(?)를 하면 좋다. 이곳에서 쉰 시간이 무척 인상에 남지만 발이 물에 빠졌다.ㅠㅠ 

 

 

<상족암>

상 다리가 이 위치에선 1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시 선착장쪽으로 내려와서 목도 1.3km>

목도를 따라가며 공룡발자국과 연흔을 구경한다.

 

 

<공룡발자국과 연흔이 집중적으로 있는 위치의 전망대>

 

 

<공룡발자국과 연흔>

사진 중간 쯤의 파도 선 같은 것이 연흔이고 연흔 위와 그 아래쪽으로 공룡발자국들이 보인다. 엄마와 아기공룡이 나란히 걸어간 발자국도 있는데 물에 잠겨 못 봤다.

 

 

<뒤돌아본 풍경> 

 

 

<공룡발자국탐방로 중간 지점에서 본 배들>

 

 

<공룡발자국탐방로 종착지>

차로 30분쯤 떨어진 곳에 우보살(목탁소리를 내는 소)이 있다는 절에 가기로 했었으나 절 개방 시간에 맞출 수 없어 우리나라에서 회가 가장 싸다는 삼천포항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