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최명길선생 묘, 강감찬장군 단소, 인성군 태실비 답사

큰누리 2012. 6. 7. 01:28

병자호란 때 주화파였던 최명길 선생 묘역이다. 평지 마을의 야트막한 산에 위치해서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묘도 소박하다. 단아한 문인석과 망주석만 한 쌍씩...

국난 앞에서 반대편에 섰던, 그래서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참혹한 죽음을 당한 삼학사(오달제, 홍익한, 윤집선생)의 묘역을 앞서 답사했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양쪽 모두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분들이니까.

 

 

 

 

<충북 청원군 북이면의 최명길선생 묘소 안내문>

 

 

<충북 청원군 북이면의 최명길선생 신도비>

 

 

<충북 청원군 북이면의 최명길선생 묘소>

최명길 선생 묘를 중심으로 앞에 두 분의 부인 묘가 있는데 이런 형태를 '品字묘'라고 부른다. 아래 사진은 비석을 확대한 것이다.

 

 

<최명길선생 묘소의 망부석과 문인석>

문인석이 참 단아하다!

 

 

<측면에서 본 최명길선생 묘소>

 

 

<최명길선생 묘역 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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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옥산면 강감찬장군 단소(시신이 없는 가묘) 앞의 견공들>

집도 사람도 없는 산에 개를 나란히 묶어놓은 것도 그렇고 맨앞의 늑대를 닮은 견공이 눈길을 끌었다. 어찌나 사람을 두려워하는지 무늬만 늑대 같은 견공이다. 좀 친해보려고 다가가니 나무 뒤로 자꾸 숨는다.

 

 

<흰둥이와 얼룩이>

흰둥이는 그래도 접근이 좀 쉬웠지만 무늬가 독특한 늑대 닮은 얼룩이는 어찌나 겁이 많은지 나무 아래 구덩이로 숨어서 고개도 잘 들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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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옥산면 국사리의 강감찬장군 묘역≫

장군의 명성이나 역사에 비해 묘역의 석물이나 추모비 등이 어째 어색하다 싶었는데 사연인즉 인조 며느리이자 소현세자비인 강빈의 옥사 강빈의 선조라서 화를 피하기 위해 묘를 옮겼다가 잃어버렸다고 한다. 300여년이나 지나 지석을 찾아서 이곳에 단소를 만들고 사우를 세운 것이라고.

청사에 남은 3대 대첩을 이끈 위인인데 강빈의 선조란 이유로 사체조차 제대로 수습을 못했다니 인조의 자식과 며느리에 대한 핍박이 얼마나 서슬이 퍼랬는지 느껴진다. 정권은 자식과 며느리, 그 아들(인조의 손주)마저 씨를 말릴 정도로 마약 같고 무서운 것인가 보다. 묘 왼쪽에 강감찬장군 사우인 충현사, 중간에 '고려 태사 강감찬 장군 사적비', 오른쪽 추모비 위로 장군의 단소와 일가 묘들이 있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강감찬장군 묘역>

 

 

<강감찬 장군 사우(사당) 충현사>

 

 

<고려 태사 강감찬 장군 사적비>

가장 앞(아래)의 묘가 강감찬 장군 단소이다.

 

 

<강감찬 장군 단소(묘)>

묘(단소)를 앞과 옆에서 본 모습이다. *단소란 시신이 없는 형태의 무덤을 말한다.

 

 

<강감찬 장군 추모비>

연륜이 있는 귀부, 이수는 훌륭한데 비석은 1967년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수염이 우스꽝스러운 강감찬장군 묘역의 석양>

 

 

<강감찬 장군 묘역의 망주석, 문인석, 동자석, 석양>

뒤의 건물은 강감찬 장군의 사우(사당)인 충현사이다.

 

 

<뒤에서 본 강감찬 장군 묘>

 

 

<강감찬 장군 묘 윗단의 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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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종의군(정종의 서자)묘역을 찾아 헤매던 길에 만난 자연발효 측간>

오른쪽의 흰 부대에 인분의 발효를 돕는 나뭇잎이 들어있다.

 

 

<청주 한우집에서 소머리국밥을 먹는 능원묘답사 일행들>

 

 

<충북 청원군 인성군 태실비 입구 풍경들>

 

 

 

 

<충북 청원군 인성군 태실비>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송인수선생 묘역 입구 풍경>

 

 

<송인수선생 신도비>

이 신도비 주인의 종증손이 송시열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