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 태국 여행 기초정보와 알카자 Show

큰누리 2012. 6. 7. 01:51

직장에서 1월 10일부터 14일에 걸쳐 4박 5일 일정으로 태국을 다녀왔다. 사전에 여행지 조사를 해보니 자료가 많지 않았다. 태국대사관 초대 상무관이었던 심성근님의 <태국생활, 이것을 알리고 싶다>를 겨우 사서 읽고 인터넷에서 파타야와 방콕에 관한 자료를 찾아 정리해서 자료집을 만들었다. 중국이나 태국을 다녀온 사람은 많은데 태국에 대한 자료가 빈약하고 그 나마 책은 대부분 품절이었다. 

 

 

<태국 여행 기초정보>

1. 비용 : 4박 5일 일정에 단체로 공식 79만원에 가이드 팁 40달러 따로 냈다. 답사보다 관광 성격이 강해서 망서렸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잇점이 있어서 합류했다.

 

2. 태국 관광지 정보관광지로서 태국은 일반적으로 파타야와 방콕을 한묶음으로, 나머지는 푸켓으로 크게 나눈다. 파타야, 방콕 쪽은 태국인들의 생활상과 왕궁, 사원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관광코스이고 푸켓은 뛰어난 해변 경관과 휴식을 원하는 사람-골퍼나 신혼부부를 위한 코스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3. 여행하기 좋은 시기 태국이나 기타 동남아는 계절로 따져 1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다른 때는 너무 덥거나 비가 많은데 1월 쯤이 가장 맑고 선선(?)하기 때문이다. 섭씨 25~30도 정도지만 습도가 낮기 때문에 끈적이지 않아서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 비슷하다.

 

4. 여행 준비물들 : 자외선이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썬그라스를 착용하고 썬크림 발라야 하며 쿨 토시를 끼면 덥지 않고 아주 편리하다. 운동화 가장 편하지만 왕궁을 갈 때를 대비해 샌들 준비하면 해변에서 겸용할 수 있어서 좋다. 하나 더, 왕궁(에머랄드사원)을 관람할 때 규정 상 스커트나 긴 바지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5. 돈과 신용카드(비용)호텔(객실 팁-매일 1달러)이나 큰 매장에서는 미국달러, 시장에서는 바트(태국 돈)가 필요하지만 신용카드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쇼핑은 한국인 가이드나 여행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한국돈이 거의 통용 된다.

 

6. 태국의 안전상황태국은 여행자들에게 크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은 없는 것 같고 보안수준은 안전 편이다. 택시는 가끔 바가지가 있다고 하나 단체관광의 경우는 전세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신경 쓸 게 전혀 없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리고 비행기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새벽에 눈을 쥐어뜯으며 7시까지 인천공항의 약속장소로 갔다. 9시 20분 비행기를 탈 때까지 여행사와의 원활하지 못한 미팅으로 면세점 쇼핑을 할 시간도 없었다. 비행기는 캄보디아로 가는 대한항공보다는 더 큰데 bussiness air라는 생면부지의 항공사였다. 태국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항공사라고 한다.

비행기 안은 시골버스처럼 누추했지만 맨 앞좌석 창가에 앉는 행운이 따라서 다리를 쭉 뻗고 창밖 풍경을 실컷 볼 수 있었다. 기내식은 돼지고기 덮밥과 빵이 나왔는데 짰지만 맛은 괜찮았다. 동남아행 비행기를 타면 대부분 조미 땅콩을 주는데 난 평소에는 땅콩에 손도 안 대지만 이 땅콩은 꼭 챙겨 먹는다. 간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11.01.10. 09:20. 인천공항 출발> 

 

 

<09:32. 인천공항 출발 직후>

당시 기온은 영하 15도 정도로 꽁꽁 얼어붙는 날씨에 산천이 온통 하얗다.

 

 

<상공에서 본 태국의 풍경>

눈 덮인 하얀 한국과 달리 하늘에서 처음 만난 태국은 온통 황토빛 벌판이다. 하늘색의 큰 강과 강 지류를 따라 이어진 검은 부분은 야자수나 코코넛 나무가 있는 마을들이다.

 

 

<착륙 직전에 본 태국>

방콕이나 파타야의 스완나폼 국제공항 근처는 산이 거의 없는 평야지대 → 바다로 이어진다.

 

 

<15:20. 6시간 만에 스완나폼 국제공항 도착>

현지 시각은 13:20으로 하루가 2시간 길어졌다!

 

 

입국수속 줄이 너무 길어 공항을 나와 현지 가이드와 미팅을 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 때문에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겨 프로그램 1개를 내일로 미뤄야했다. 방콕에서 귀국을 할 때는 상황이 더욱 나빴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출국절차를 밟을 때는 훨씬 더 고생했다. 방콕(태국)은 여행자의 천국이라 관광객들도 많지만 빈 심사대가 많고 일 처리가 느리다.

이웃 캄보디아는 공항 입국자는 적은데 1달러라도 더 통행료(?)를 뜯어내려는 입국 심사대 사람들 때문에 사람 많은 태국 만큼 시간이 걸린다. 일행들이 한결같이 '대한민국 좋은 나라'라는 말을 많이 했다. 불법 통행료(?) 없고, 일 처리 빠르고... 진심이었다!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본 파타야 사람들>

테러범처럼 얼굴을 두건 같은 걸로 가린 사람들은 대개 땡볕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동남아의 강한 자외선을 피해 현지인들은 썬글라스 대신 이런 걸 많이 썼다.

거미줄 만큼이나 촘촘하게 얽힌 전선들과 그걸 버겁게 달고 있는 네모난 전봇대들... 태국의 전신주는 뱀이 기어오르는 걸 막기 위해 네모로 각이 졌다. 

 

 

<우리가 묵은 파타야의 촐찬리조트 정면>

파타야는 태국의 관광 특구로 해변에 호텔이 집중되어 있고 촐찬리조트는 3.5성급이라는데 중국 연변의 4성급과 비슷했고 한국인이 주로 투숙하는 곳이었다. 인근에서 가장 높은 숙박시설(방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1월은 관광 성수기라 개인적으로는 방을 잡기가 어렵다고... 

 

 

태국의 코끼리는 캄보디아보다 종교적인 위치가 좀 낮았다. 캄보디아 코끼리가 신이라면 태국은 신을 보좌하는 수준? 캄보디아의 불교가 힌두교의 느낌이 강한 혼혈이라면 태국은 확실한 소승불교이다. 어쨌든 힌두교나 불교, 둘다 뿌리가 같으니 넓은 의미로 보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인 코끼리에 대한 존재감이 큰 것은 동일하다.

 

 

<파타야 촐찬리조트와 코끼리상>

캄보디아에서는 코끼리가 당당한 자세로 앉아있는 '신'인데 태국에서는 사람을 태우기 위해 다소곳이 대기하는 '탈 것'의 자세이다.

 

 

<파타야 촐찬리조트 방에서 본 해변>

사진 상의 오른 쪽 바깥 해변(디스커버리 비치)에서 산호섬으로 가는 모터보트를 타고 나가고 패러글라이딩도 한다. 디스커버리 비치에서는 가장 고층건물인 이 촐찬리조트가 확실하게 보였다.

 

 

<파타야 촐찬리조트 앞 거리 풍경>

리조트나 호텔주변에 민가는 없고 아래 사진처럼 작은 가게나 술집, 가이드를 위한 숙박시설이 한 두개 있다. 두 번째 날 밤에 동료 몇 명과 함께 한국인이 경영하는 사진 오른쪽의 비어가든에서 술을 먹었는데 참이슬 1병에 1만원이었다! 하긴 한국 술도 타국에서 보면 양주(!)다!

 

 

<한인식당에서 저녁으로 먹은 불고기>

가운데의 대접의 내용물은 된장국이다. 된장도, 호박(그것도 단호박)도 살짝 발만 담그고 나간... 다른 음식은 도대체 존재감이 없고 맛있는 고추장 불고기와 야들야들하고 맛이 기가 막힌 상추만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이 집은 고기와 상추(동남아 상추는 아래처럼 섬세한 레이스처럼 생겼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라도 맛있었는데 이후부터는 음식 고생이 컸다. 기름기 많고, 짓이긴 다음 볶은 중국풍의 태국 음식은 전천후로 음식 적응을 잘하는 나를 다운시켰다. 담백한 캄보디아 음식이랑 비슷할 거라 믿고 김 한장 안 챙겨갔다가 변기에 코를 박고 여행 내내 배탈 걱정 때문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세계 3대 쇼, 알카자쇼 공연장> 

 

 

<세계 3대 쇼, 알카자쇼>

이 쇼 관람 때문에 일행끼리 이견이 있었다. 출연자들이 게이니 트랜스젠더 하면서 나이 드신 분 몇 분이 관람을 거부한 것이다. 입장료 아깝다고 설득을 해서 겨우 관람했는데 나는 아주 괜찮았다. 18禁이니 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저 화려하고 즐거운 공연이라고 보면 딱 맞다. 이 알카자쇼가 방콕과 파타야 관광을 대변한다면 반은 해답이 될 것 같다. 나머지 하나는 왕궁과 사원...

 

출연자들의 화려한 의상들은 태어나서 거의 처음보는 수준이었다. 하나 더, 출연자들 모두가 어찌 그리 예쁘던지, 와우! 춤의 내용이나 의상은 현재 태국에 관광을 많이 오는 나라(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춤, 태국 전통무용,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모던한 느낌이 나는 춤, 양성이나 뚱뚱한 것을 서러워하는 독창 등 주류를 이루었다.

 

 

 

 

 

 

이 아가씨, 얼마나 예쁘던지 바비인형이 살아서 튀어나온 줄 알았다.

 

 

<알카자쇼 출연자들과의 기념촬영>

공연이 끝나면 모든 출연자들이 바깥으로 나와 1, 2달러를 내면 함께 촬영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