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를 업글하느라 2백만원 정도 질렀다. 너무 오랜만의 디카 구입이라 신중에 또 신중... 엄마 일이라면 열일 제치고 도와주는 큰딸과 하루에도 몇 번씩 염치불구하고 날린 쪽지에 자상하게 답변해주신 skkim님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감사! 기념으로 일반인들은 눈길주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능원묘 답사' 사진 중에서 조금 예쁘거나 관심을 끌만 한 사진 몇 개만 올린다.
예상치 못한 양원군묘 위의 유계원묘에서 만난 토깽이(이 놈의 말끔한 행색으로 보아 분명 집에서 탈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끔찍한! 잦은 출산으로 주인이 슬그머니 방출한 놈일 것이다!)와 분당메모리얼 파크의 연예인 묘 관련 사진만 올렸다. 가수 중에 내가 너무 좋아해서 운전할 때 가장 많이 노래를 들었던 김현식과 이문세가 부른 '광화문 연가'를 작곡한 이영훈의 묘 혹은, 가객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현식의 '골목길'>
골목길 접어들 때엔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 없이 바라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문 열고 볼 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 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가면서 후회하네
골목길 접어들 때엔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 없이 바라보았지.
흐느끼 듯 텁텁한 쉰 소리로 노래하는 김현식이 많이 그립다. 아이들 어릴 때 데리고 다니며 차안에서 가장 즐겨들었던 노래가 바로 김현식의 곡이었다. 샤우팅하는 김경호만큼이나 김현식을 정말 좋아했다! 돌아간 이들을 그리며...
<성종의 서자 양원군 묘역 위 유계문 묘 앞의 토끼>
<분당 메모리얼파크>
<분당 메모리얼파크의 배우 박용하묘>
일본인들이 엄청 좋아한 모양이다. 서툰 한글로 쓴 추모글들이 많았다.
<가객 김현식 추모비>
배우 박용하 묘와 이웃해 있다. 박용하묘는 오른쪽 위의 빨간 우체통 주변...
<가수 김현식묘>
<가수 이문세가 부른 '광화문연가'의 작곡자 이영훈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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