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만 여행8 - 화렌(花蓮)의 태노각원주민박물관

큰누리 2012. 6. 9. 02:02

화렌은 대만에서 질 좋은 대리석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더 유명한 것은 화렌의 태노각협곡이고... 여행 일정표를 받은 후 내 나름의 여행지 정보를 위해 온 라인 상의 모든 곳을 뒤졌는데 태노각(타이루거)원주민박물관만 검색이 안 됐다. 뭐지? 가본 결과 태노각(타이루거) 협곡을 가려면 필히 사전에 태노각원주민박물관을 들러야 한다는 것이다. 태노각원주민박물관에는 태노각 협곡과 관련된 자연과 생태뿐 아니라 거주하는 여러 원주민과 그들의 생활과 관련된 사전 정보를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타이뻬이의 종합터미널 안의 지하철>

타이뻬이에서 화렌으로 가는 열차를 타는 타이뻬이 종합터미널 안의 지하철이다. 우리나라에서 '종합터미널'이라면 고속버스를 연상하는데 대만은 지하철과 관련된 곳이다. 여기에서 쓰레기분리 수거 방식, 대만의 화장실을 볼 수 있었다.

타이뻬이에서 화렌까지 상당히 빠른 열차로 3시간이나 걸린다. 차창으로 스치는 대만의 농촌이나 가옥, 풍경 등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화렌행 열차 안>

우리나라로 따지면 새마을호 수준이다.

 

 

<화렌역 안>

 

 

<화렌역 밖>

 

 

<화렌 역 앞 과일가게의 석가>

대만에서 가장 비싼 과일, 그리고 석가모니의 뽀글머리를 닮아서 붙은 이름...

 

 

<화렌 시가지>

공기가 맑고 한산한 게 우리나라의 지방 도시 같다.

 

 

 

<화렌에서 점심을 먹은 park view hotel> 

 

 

<차안에서 촬영한 대리석 가공공장>

화렌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대리석과 태노각(타이루거) 협곡이다. 태노각협곡을 끼고 있는 화렌은 이런 공장이 부지기수이다.

 

 

<화렌의 대리석 가공공장 겸 보석판매장>

이 건물 안의 내용물이 바로 대만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옵션이다. 외국 관광을 하다보면 의례 따라붙는 게 바로 이 놈의 옵션인데 동남아쪽으로 가면 가장 먼저 달라 붙는 게 라텍스이다. 우리의 대만관광에는 옵션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집요했던 분야가 바로 보석이었다. 옥, 산호, 마노 등...

나는 너무 지겨워서 인사치례 정도만 얼굴을 비치고 바로 나와서 이 건물 옆에 있는 화단구경을 했다. 그래도 사진 상으로 보는 이 건물 앞에 세워진 대리석조각들은 훌륭했다. 12지신상, 말, 해태 등...

 

 

<화렌의 대리석 가공공장 겸 보석판매장의 화단>

익숙한 식물들이 대부분이라 반가웠다! 색맨드라미라 불리는 콜레우스, 봉선화,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씀바귀까지 있었다.

 

 

<화단 밖의 억새>

대만을 see sighting하다 보면 산 자락에 억새들이 엄청 많다. 우리나라 억새보다 상당히 크며, 넓게 분포한 곳은 경남 창녕의 화왕산 같기도 하고 일본 큐우슈우의 쿠사텐리 같기도 하다.

 

 

<태노각 원주민박물관 가는 길과 '빈낭'>

이 길로 곧장 가면 태노각원주민박물관이 나오고 좀더 들어가면 대만관광의 꽃3(내 생각)인 태노각협곡이 나온다. 사진 오른쪽의 우산살 모양은 동남아 혹은 아프리카원주민들이 우리들이 껌을 씹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씹는 식물(도토리랑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한데 이름을 잊었다)을 파는 곳이다. PS : 최근에 이 식물 이름이 피낭(빈낭)이란 걸 알았다.

 

그 아래 사진이 바로 피낭(빈낭)이다. 나뭇잎 포장을 벗기고 그 안의 열매를 대여섯번 씹은 후 입속에 처음 고인 물을 뱉는다(시뻘건 물...). 그 다음부터는 계속 씹는다. 우리나라의 칡 맛인데 약간의 환각작용 일으킨다고 한다(나는 전혀...). 이 식물을 오래 씹으면 치아가 치명상 입는데 식물을 씹는 동안은 이가 덜렁거려도 계속 버티지만 이걸 끊는 즉시 이가 와르르 빠진다고 한다. 뭐 이런 요상한 기호식품(?)이 다 있어?

그런데도 동남아인들은 이걸 마냥 씹고 이 물건 파는 곳이 도처에 널려있다. 이걸 씹으면서 첫물에 뱉는 시뻘건 물을 거리에 함부로 뱉어서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국가에서 금했다고 한다.

 

 

 

<태노각 원주민박물관>

이 박물관은 아무리 사전 검색을 해도 안 떠서 상당히 궁금했다. 태노각협곡을 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아주! 좋은 사전정보 제공처라고 생각하면 좋다. 태노각협곡에 사는 원주민들과 그들의 일상, 자연생태 등에 관한 정보...

 

 

 

<태노각협곡 원주민들>

태노각이란 이름은 이 원주민들 족장 명칭이라고 들은 것 같다. 험준한 지형 때문에 고립되어 독자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했다고 한다. 인물 면면이 북미대륙의 인디안들을 보는 것 같다.

 

 

<태노각협곡 원주민들의 생활도구>

장신구, 길쌈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