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광대나물과 자주광대나물

큰누리 2012. 6. 10. 18:52

광대나물은 사람 발길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논둑이나 밭둑, 화단, 산길 등등... 촉촉한 흙과 햇빛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작은 꽃들이 무리지어 피는데 꽃이 작아서 일반카메라로 잡히지 않지만 제대로 찍힌 걸 확대 해보면 앙징맞다.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을까만... 아무리 잡초라 해도 꽃을 들여다보면 하나 같이 예쁘다.

그런데 이번 봄에 군산에 갔다가 광대나물과 비슷하지만 더 크고,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띤 무성한 무리를 만났다. 자라는 장소도 비슷한데 도대체 뭐지? 열심히 찍어 도감을 찾으니 자주광대나물이었다.

 

광대나물은 '나물'이란 수식어가 붙은 걸로 보아 궁할 때는 나물로 먹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광대나물을 먹는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자주광대나물도 먹었으려나? 무서운 번식력과 어렸을 때 본 기억이 없는 걸로 미루어 서양에서 들어와 토착화한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2012. 4. 29. 군산에서 촬영, 광대나물>

디카 기종이 다른 걸로 같은 상황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니콘 쿨픽스 8800, 아래 사진은 캐논 이오스 600D.

 

 

 

 

<2011. 04. 09. 상주 고령가야왕릉 앞. 광대나물>

 

 

 <2015. 5. 5. 군산에서 촬영. 광대나물>

 

 

텃밭인데 냉이랑 광대나물이 주인 손이 달리는 틈을 타(?) 밭을 온통 덮어버렸다. 하지만 정성을 들여 키우는 화단 못지 않은 예쁜 모습에 동화 <오소리네 텃밭> 생각난다. 게다가 달갑지 않은 알락수염노린재가 광대나물을 방문 중이다.

 

 

<광대나물 위의 알락수염노린재>

 

 

<12. 04. 29. 군산에서 촬영, 자주광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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