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묵은 큐슈여행1-스페이스월드, 자연사박물관

큰누리 2013. 1. 17. 02:36

≪묵은 사진 정리와 처음 잡은 디카에 대한 회고≫

큐슈는 2007년 1월에 3박 4일 코스로 다녀왔다. 디카로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 외장하드에 보관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묵은 사진들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가끔 시간이 나거나 필요에 의해 자료 정리를 하면서 묵은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 사진을 발견했다. 당시엔 디카 다루는 법이 서툴러 안전빵으로 니콘 쿨픽스, 노출 감도 ISO 400에 화이트밸런스는 그늘로 고정시켜놓고 아무런 생각없이 마구잡이로 찍어대던 시기이다.

 

지금 그 사진을 보면 몇 십년은 된 것처럼 누리끼리하다. 사진이 전반적으로 누리끼리한 것은 니콘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내가 안전빵으로 고른 결과이기도 하다. 디카의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만 아쉽겠는가?

디카를 2006년부터 잡기 시작했으니 7년이 지났고, 그 기간 동안 니콘 쿨픽스와 캐논 600D 두 기종을 썼다. 둘다 장, 단점이 있어서 어느 한쪽이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어느 기종의 어떤 점을 조금 더 선호한다고 하면 맞으려나?

그래도 내심 자위하는 점이 있다면 구도는 지금 보아도 당시의 사진이 크게 무리는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기계 치인 나는 조작에 대해서는 버벅거리면서도 내 찍고 싶은 것은 찍을 것이다. 그게 아마추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큐슈 여행 비용과 여행 코스≫

2007년 당시, 엔화 환율은 최저치였다. 그래서 환전을 100:850 정도로 해서 가져갔는데 나흘만에 와보니 820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여행사를 통해 단체관광을 했고 비용은 69만원이었으며, 비슷한 시기에 제주도를 3박 4일로 한 여행 경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는 큐슈에서 네덜란드를 재현한 유명한 관광지와 아주 남쪽을 제외한 나머지를 두루 훑는 것이었다. 전에 일본 토쿄주변을 10박 11일로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해외 여행 자체가 처음이었다.

 

구체적인 큐슈 여행 코스는 후쿠오카에서 1박을 하고,

2일에는 우리나라의 롯데월드와 규모나 시설이 비슷한 스페이스 월드와 같은 장소에 있는 자연사박물관 관람벳부온천으로, 

 3일 차는 우미지옥과 사루마(원숭이)공연 관람구마모토성 관람,

 4일 차는 요시노가리유적지, 다자이후텐만궁, 큐슈국립박물관 관람아소산을 갔지만 짙은 안개로 활화산 관람 불가, 이후 후쿠오카시내를 관람한 후 쇼핑, 마지막 날은 바로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리버리하게 따라갔다가 대충 본 해외여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큰 무리없이 볼 건 보고 온 여행이기도 했다.

 

 

<처음 들른 후쿠오카 베이사이드>

오후 쯤에 출발했고(인천공항인지 김포공항인지조차 기억에 없다!) 2시간 10분 쯤 후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걸로 기억한다. 이곳은 해변에 있는데 서양의 예쁜 성 같은 건물과 예쁜 조명이 기억에 남았다.

 

 

 

<다음 날 아침(2007. 1/15)에 들른 스페이스 월드와 자연사박물관>

스페이스 월드는 우리나라의 롯데월드와 규모나 성격이 비슷하고 자연사박물관과 같은 장소에 있다. 사진의 둥근 돔이 스페이스 월드 안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이다.

 

 

<큐슈 스페이스 월드 전경>

 

 

 

<큐슈 자연사박물관과 공룡화석들>

  

 

 

 

 

 

 

<스페이스 월드 주차장의 자판기들>

와, 자판기 공화국!

 

 

<스페이스 월드 매표소>

 

 

 

<스페이스 월드의 놀이기구들>

여기저기 안내판에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글씨 수준으로 '뛰지 마시오' 등의 한글 안내판이 있었고, 이 로켓발사대 밖에 ABC마트가 있다고 동행한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가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은 ABC마트가 우리나라에도 진출했지만 당시에는 그곳이 유명브랜드 신발 할인하는 곳이라는 처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