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묵은 큐슈여행7 - 후쿠오카의 거리풍경

큰누리 2013. 1. 19. 02:18

<우리가 첫날 묵은 거북이호텔의 주차장>

거북이호텔은 호텔이름에 '거북 龜'가 있어서 내가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형태의 주차장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당시의 내겐 상당히 신기했다. 주차 형태도 신기했고, 우리나라의 마티즈보다 훨씬 작은 소형 차량 역시 신기했다.

 

 

 

<벳부온천으로 이동 중에 본 큐슈의 농촌>

 

 

<후쿠오카의 로봇박물관>

로봇 뿐 아니라 예쁜 여아용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다.

 

 

 

 

<후쿠오카 시내 풍경>

깨끗한 물을 끼고 있는 시가지 풍경...

 

 

 

<화단의 꽃>

그야말로 한뼘 밖에 안 되는 땅에도 이런 화단을 만들어 놓았다. 가장 작은 화단은 우리나라에서 가로수 주변에 설치한 맨땅보다 더 작았다.

 

 

 

<사흘째 숙소인 구마모토 마루코호텔 뒷골목>

첫날은 거북이호텔, 두번째 날은 벳부온천, 세째날은 구마모토호텔, 마지막 날은 후쿠오카의 클리오호텔이었다. 당시 호텔 숙박비는 대략 4,500엔 정도였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싼 편이다(당시 엔화 환율은 100 : 850~820). 일본은 교통비가 비싼 대신 숙박비는 저렴하다. 단, 저렴한 숙박비는 큐슈에만 적용이 될 것 같다.

 

이 뒷골목에서 일본에서도 알아준다는 종잇장처럼 얇은 말고기랑 유명하다는 음식을 두루 먹었다. 그것은 일본에서 사는 동색 덕이었는데 함께한 일행들이 모처럼 일본에 온 언니를 위해 천리길을 마다 않고 요코하마에서부터 13시간을 운전해 큐슈까지 달려온 동생부부를 빈대(?)라고 생각해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었다. 동생부부는 빈대가 아니라 언니를 위해 경제적, 신체적으로 엄청난 무리를 한 것이었다.

내가 동생부부와 선술집에서 일본 음식을 두루 즐기는 동안, 일행들은 술 한잔이 간절했지만 바가지가 두렵고, 일본어를 몰라 나왔다 도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후쿠오카 주택의 정원>

일본인들은 조경을 위해 이렇게까지 (잔인할 정도로) 나무를 발라(!)놓는다.

 

 

<후쿠오카 텐진거리>

텐진이라면 중국하고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2007년 큐슈여행에서 지금까지 내게 가장 강하게 각인된 곳이다. 

촌스러운 건물의 색 배합, 도심의 빌딩 사이를 관통하는 시내, 그 시냇가에 설치된 가스등(이라고 믿고 싶다)에 기대었을 때 등 뒤로 전해오던 따뜻한 불 기운... 그런 것이 여행이 아닐까 하는 추억이 지금도 아련하다. 특히, 작은 등 아래에 기대었을 때 기둥으로 전해지던 따뜻한 불기운을 절대 잊을 수 없다!

 

내가 그 작은 등 아래에 기댄 것은 우연이었다. 텐진거리에서 알아서 둘러보던지 쇼핑을 하고 1시간 뒤에 모이라는 가이드 말 때문에 쇼핑에 관심이 없던 나는 대충 상가를 훑어보고 밖으로 나와 거닐다가 피곤해서 그냥 작은 가로등 같은 기둥에 기댄 것 뿐이었는데 등이 뜨뜻한 것이었다. 현지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초겨울 날씨 쯤이었다.

 

 

 

 

<후쿠오카 텐진거리의 KFC>

이 놈의 글로벌기업은 세계 어딜 가나 똑같다!

 

 

<마지막 날 묵은 후쿠오카 클리오호텔에서 본 풍경>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귀국하기 위해 후쿠오카공항으로 직행했다. 지난 밤에 호텔 방 맞은편으로 훤히 보이는 신칸센철도역이 궁금했는데 하카타역이었다. 이 영업용택시는 하카타역에서 손님을 받는 중...

 

 

<후쿠오카 클리오호텔 주차장 주변의 자전거 거치대>

일본은 대중교통비가 비싸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 자전거는 우리나라의 승용차처럼 등록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