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차 태국여행19 - 아유타야의 왓 프라 마하탓

큰누리 2013. 2. 16. 00:24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은 목이 잘린 불상 머리를 보리수 뿌리가 휘감은 사원으로 유명하지만 왓 프라 시 산펫과 더불어 버마군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건물 잔해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왓 프라 마하탓은 1384년 나레수엔 왕이 수도승이었을 때 수도의 중심으로 세운 사원으로 왓 프라 시 산펫과 더불어 아유타야 왕조의 대표적인 사원이었다. 아유타야에서 처음으로 크메르 양식인 프라프랑(옥수수 모양의 불탑)이 이 사원 중앙에 50m 높이로 세워졌지만 쏭탐왕 때 버마의 침공으로 무너졌고, 1663년에 프라삿통왕이 복구했다. 그러나 1767년에 버마의 침공으로 왓 프라 마하탓은 심하게 파괴되었다. 1904년 5월, 라마 5세 때 또 다시 무너졌고, 프라프랑은 사라졌다. 넓은 사원에 건물 잔해와 목이나 신체의 일부가 잘린 불상이 건물 앞에 즐비하고 몸통이나 머리만 남은 불상이 여기저기에 나뒹군다. 참담했던 역사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1956년 태국 정부가 파괴된 아유타야의 유적을 재건하기 위해 발굴하던 중에 이곳에서 금불상 몇 점과 금, 루비, 크리스탈로 만든 장식품이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고 현재 방콕의 국립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방파인 별궁와 왓 야이차이몽콜을 둘러본 후 들른 아유타야 쿵스 리버호텔과 부페식>

사진의 쌀국수, 상당히 개운하고 맛있어서 두 공기나 먹었다! 태국 쌀국수는 쏭탐이라고 부른다는데 개별 매식을 할 기회가 없어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이런 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쿵스 리버 부페는 생선초밥이나 김밥 등 일식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아유타야에서 최고의 호텔은 쿵시리워라는데 음식은 이곳 쿵스 리버호텔 부페가 아유타야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고 푸짐하다.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

벽돌이 주 건축재료이기 때문에 유적 전체가 붉은색이다.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의 크메르식 건물>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의 보리수 뿌리에 감긴 잘린 불상 머리>

버마인들이 침략해서 목이 잘린 불상이 나뒹굴다 이렇게 나무 뿌리에 휘감기다니, 너무 기묘하다! 이곳에서는 이 불상의 의미가 특별헤서 보리수 왼쪽에서 경관 2명이 지키고 있다.  

♣ 특이사항 : 불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려면 앉아서 불상보다 자세를 낮춰야 한다.

 

 

<크메르식 건물 앞의 목이 잘린 불상들>

중앙의 불상을 제외하고 좌우의 불상들은 빈 좌대만 있거나 목이 잘렸다. 버마인들이 태국 부처님한테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이렇게 했다고 하는 말에 일리는 있지만 같은 불교도이면서 이런 행동을 한 것을 보면 이해가 잘 안 된다.

 

 

 

<불상이나 불탑 등의 건물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

왓 프라 마하탓 안에는 이런 안내문이 유난히 많다.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의 파괴된 유적>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의 중심 건물로 보이는 건물>

사방에서 중앙으로 오르는 계단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중심건물인 듯 하다. 이곳에도 예외없이 목이 잘린 불상들이 즐비하다.

 

 

 

 

<Wat Phra Mahathat 중심 건물 주변의 건물과 잔해들>

 

 

 

<신체의 일부만 남은 불상들>

유독 왓 프라 마하탓의 불상들만 철저히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보아 이곳은 아유타야 불교의 중심이었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왕실 사원인 왓 프라 시 산펫의 불상들이 아예 콩가루가 되었던가.

 

 

 

<지지대를 받쳐놓은 건물>

이런 건물들이 몇 개 보였는데 보수 단계가 아니라 더 이상 기울거나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임시방편 인 것 같다.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왓 프라 마하탓의 불상>

 

 

<역시 건물 잔해들...>

 

 

<조형이 돋보이는 크메르식 건물과 그 주변의 파괴된 불상>

 

 

 

<왓 프라 마하탓 뒤의 또 다른 폐허, 왓 프라람>

뒤의 크메르식 건물과 앞의 스리랑카식 체디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앞쪽으로 재건된 왓 프라 몽콜 보핏과 우리가 들를 아유타야 왕실사원 왓 프라 시 산펫이 있다.

 

 

<왓 프라 시 산펫 앞에서 코끼리를 타는 관광객들>

아유타야에서 사원이 몰려있는 북쪽은 폐허이기 때문에 그늘이 없어서 덥다. (코끼리 탑승이 보는 것처럼 편하지 않은 것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코끼리 위의 양산만 부럽다!

 

 

<왓 프라시산펫 옆의 왓 프라몽콜보핏>

규모는 작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화려한 단층 건물이다. 1956년에 버마인들의 성금으로 사원의 일부를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15세기에 만들어진 대형 청동불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연인이 함께 들어가면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사원 입구에 '한국의 강창희와 이재숙을 환영한다'는 커다란 안내문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