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4박 6일 간의 빡센 태국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25. 21:30. 인천공항 출발.
♣ 1/26. 현지 시각 01:20, 태국 스완나폼국제공항 도착 - 잠시 방콕 로열프린세스 호텔에서 눈을 붙인 후 방콕의 왕실사원 왓 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 - 차오프라야강 유람선 관광 - 방콕의 왓 포(열반사원)와 와불 - 톤부리의 왓 아룬(새벽사원) 관람 후 파타야로 이동 - 티파니쑈 관람(옵션), 파타야 싸이싸완 리조트에서 1박.
♣ 1/27. 파타야 산호섬 - 파타야의 왓 카오치찬(황금절벽사원) 관람 후 칸차나부리로 이동 - 여행사에서 지정한 로열제리, 양귀비꿀 판매장 방문 - 배 위에서 저녁 식사 후 칸차나부리 펠릭스 리버콰이 리조트에서 1박
♣ 1/28. 칸차나부리 쑤싼 쏭크람의 Don Rak유엔군묘지 - 칸차나부리의 전쟁박물관(Art Gallery) 및 콰이강의 다리 - 칸차나부리 왕포부근에서 코끼리, 뗏목 트레킹 - 칸차나부리 왕포역에서 죽음의 철도 열차(탕 로파이사이 사판 몰라나)에 탑승 - 타키렌역에서 하차 - 방콕으로 이동해서 전신 마사지 - 방콕의 로열프린세스 호텔에서 한번 더 1박
♣ 1/29. 방콕의 왓 트라이밋(황금불상사원) - 아유타야로 이동해서 방파인 여름 별궁 - 아유타야의 왓 야이 차이 몽콜 - 아유타야의 왓 프라 마하탓, 왓 프라 시 산펫, 왓 차이와타나람 - 여행사 지정 쇼핑 장소인 방콕의 보석경매센터 방문 - 보석경매센터 옆의 선물가게에서 쇼핑 - 방콕 로열드래곤에서 저녁을 먹은 후 공항으로 이동 - 현지 시각 23:30 쯤 출국
♣ 1/30. - 우리나라 시각 07:00. 인천공항 도착
오가느라 비행기 안에서 보낸 이틀 밤을 제외하고 만 4일 동안 엄청난 강행군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밥은 제 때를 넘기기 일쑤였고,잠깐 눈만 붙인 뒤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여야 했지만 20대 초반부터 80에 가까운 노인들까지 낀 일행들은 누구나 군말없이 일정을 끝까지 잘 소화했다. 이런 것이 바로 <나홀로 테마 여행> 카페식 여행이다.
큰 기대없이 갔다가 참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여운이 남은 여행이었다. 앞으로 태국에 더 갈 일이 있다면 수코타이 유적이 있는 시삿차날리지역과 치앙마이,치앙라이 지역을 둘러보고 싶다. 시간이 된다면 아유타야의 유적을 꼼꼼히 더 보고 싶기도 하고... 이 모든 여행을 총지휘하면서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끊임없이 애쓴 광나루님과 함께 여행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 쇼핑 코너 방콕 보석경매센터>
우리에게 공식적(?)인 쇼핑 옵션은 2곳이었다. 여행사를 통해 태국여행을 하면 라텍스, 꿀, 보석 등의 쇼핑이 줄줄이 따라붙고 그에 따른 시간이 엄청나게 길다. 우리는 태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한국학교 건립을 위해 로열제리와 양귀비꿀을 판매한다는 곳과 아래 사진의 방콕보석경매센터, 2곳을 들렀는데 여행사 지정 쇼핑이었다.
실제로 일행들이 소소한 선물용품을 많이 산 곳은 이 부근에 있는 작은 쇼핑센터였다. 나는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박제한 나비 세트 2개와 가족들을 위한 공예품 몇 개를 샀는데 나비 때문에 입국할 때 검역에 걸리는 게 아닌가 하고 조마조마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방콕 번화가에 있는 70여층 쯤 되는 이 건물의 53층 전체에 한국 보석상들이 입주해 있다. 태국은 유색 보석 생산량이 많고 방콕의 이 보석센터는 세계 3대 보석 경매장 중의 하나라고 한다. 건물의 성격 상 보안을 위해 출입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우며 아래의 출입증을 패용하고 가이드를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보석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일찌감치 매장 한쪽에 있는 대기실로 가서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방콕 시가지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1시간 이상 머물렀던 것 같다.
<방콕 보석센터 53층에서 본 방콕 시가지>
왼쪽의 강이 차오프라야이고, 두번째 사진의 강이 두번 돌아선 끝 지점에 왓 아룬, 왓 프라캐우 등이 있다고 한다. 날이 저무는 시각에다 유리에 색이 들어있어서 원경의 시계가 다소 불량하다. 맨 왼쪽의 차오프라야강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촬영한 것이다.
<퇴근 시간의 방콕 시가지 풍경>
동남아의 국가들이 의례 그렇 듯 방콕도 오토바이를 통한 이동이 많고 아래 사진에서처럼 뒤가 오픈된 승합차(쏭테우)를 많이 이용한다. 한국에서라면 절대 이런 형태의 탑승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은 방콕 로열드래곤>
처음 태국 여행 때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탈이 나서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도 이곳에서 마지막 날 저녁을 먹고 비행기 안에서부터 말썽이 나서 귀국 후 일주일 정도를 장염으로 고생했다. 나는 로열드래곤의 중국식 음식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로열드래곤 입구 왼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음식점임을 인증하는 기네스북 등재 사항이 커다랗게 걸려있다.
<로열드래곤에서 우리가 먹은 메뉴와 똠냥꿍>
똠냥꿍은 태국을 대표하는 서민음식이자 세계 10대 음식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많이 걸른(!) 덕분에 맛이 좀 순하기는 하지만 맛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시큼한 김칫국에 케첩을 잔뜩 섞은 맛이다. 똠냥꿍을 먹을 자신이 없는 나머지 일행을 위해서 한국 가이드가 두부에 김을 풀어 끓인 밍밍한 깽즈도후를 시켰다.
처음 로열드래곤을 들렸을 때(그 때는 아래의 녹색 나물과 바나나잎에 찐 돼지고기, 느끼한 오향장육 등 고기 일색)와 달리 사진 앞쪽의 오징어볶음과 게찜요리, 나물 등의 맛이 괜찮았다.
<로열드래곤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위치>
<로열드래곤의 밧줄 배달show>
사진 중앙의 밧줄 끝에 배달 음식을 한손에 든 녹색 옷을 입은 청년이 막 출발한 것이 보인다. 아래 아래 사진은 그 청년이 이 편에 도착한 모습.
<롤러브레이드를 신은 로열드래곤의 배달원들>
식당이 기네스북에 오른 만큼 워낙 넓다.
<식당 로열드래곤 모습들>
<출국하러 방콕 스완나폼국제공항으로...>
6개의 yak상이 보인다. 기내와 입국했을 때 한국날씨를 감안해 한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공항 화장실에서 한국형(!) 겨울 옷으로 갈아입는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기내도 더웠다. 게다가 속이 불편한 나는 식은 땀까지 삐질거리며 빈 좌석을 찾아다니며 누워있어야 했다. 긴 여행을 하느라 지친 외국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의 빈 의자에서 벌렁 누워있었던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스완나폼국제공항 면세점 입구의 유해교반像>
유해교반이란 힌두교 신화에서 신들이 영생수인 암리타를 얻기 위해 1,000년 동안 젖의 바다를 휘저은 삽질을 말한다. 피부가 허연 선신은 뱀(바수키)의 꼬리를, 까무잡잡한 악신은 뱀(바수키)의 머리를 잡고 젖의 바다를 휘젓는 장면이다. 중앙에서 지휘하는 보라색 신은 비쉬누이다.
<유해교반상, 악신 쪽>
<유해교반상, 선신 쪽>
<타이항공 기내식>
출국할 때랑 메뉴가 거의 같다. 이 때쯤 나는 거의 빈사상태가 되었고, 탈진한 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해서 기다시피 집에 도착한 후 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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