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는 무인도로 영화 <실미도> 때문에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이곳은 1968년부터 1971년까지 3년 4개월 동안 북파공작원인 684부대의 훈련 장소였다. 무의도와 징검다리로 연결이 되어있지만 무인도라 비교적 다양한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었다.
2009년 4월 29일에 들렀을 때 가장 많이 본 나무는 만개한 복숭아꽃, 소사나무, 굴피나무, 개서어나무, 참나무류였다. 기타 산개버찌나무, 산벚꽃, 노간주나무, 보리수나무, 청미래덩굴 등이 있었다. 특히 소사나무 중의 상당수는 해변의 모래에 가지를 숙이고 납작 엎디어서 꽃을 한창 피우고 있는 중이었다. 풀 종류는 싹이 나던 시기라 꼭두서니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지만 반디지치와 홀아비꽃대가 무더기로 피어있었다.
촬영한 날짜 : 2009년 4월 29일.
<반디지치>
당시에 반디지치를 난생 처음 보았다. 이후엔 남해안의 섬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홀아비꽃대>
식물원에서는 종종 보았지만 야생의 홀아비꽃대, 그것도 무더기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야들야들한 꽃술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엽던지... 마치 갓 삶은 국수가락 같았다.
<가지꼭두서니>
<개서어나무>
<굴피나무와 새순>
<나무 줄기를 파고든 덩굴식물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덩굴식물이 무성한 경향이 있다. 얼마나 덩굴식물에 옭조였는지 나무줄기가 파이다 못해 변형이 되었다. 아래아래 사진은 덩굴식물과 굵기가 비슷하니 4년이 지난 지금 쯤은 고사 당했을지도 모른다.
<노간주나무>
<떡갈나무 새순과 수꽃>
참나무의 잎들은 무성할 때도 나름 멋있지만 연두색과 붉은 빛이 어우러진 새순일 때 참 아름답다. 완벽한 색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시기이다.
<신갈나무의 새순과 수꽃>
<보리수나무>
익으면 새콤하면서도 텁텁한 맛이 나는 빨간 열매, 맛있다!
<당시에 가장 화려했던 복숭아꽃>
실미도에는 상당히 많은 개복숭아나무가 있다.
<산개버찌나무>
<산벚나무>
<꽃이 의외로 화려한 소사나무>
흙과 바닷가의 모래가 만나는 지점에 분포되어 있는 점이 특이했다.
<청미래덩굴>
가을에 새빨간 열매 구슬 같은 열매가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 탐스러운 빨간 열매는 한겨울에도 곱게 마른 채 줄기에 붙어서 황량한 겨울숲에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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