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인 실미도에 가려면 무의도를 경유해야 한다. 실미도는 사람이 살지 않고 섬 규모도 작기 때문에 2009년 4월 29일 당시에 특별한 배편이 없었다. 무의도에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조일 때는 징검다리가 잠길 가능성이 높다.
아래 식물들은 무의도를 한 바퀴 가볍게 둘러본 후 실미도로 건너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식당 주변에서 촬영한 식물들이다. 하나개와 조개를 먹으러 호룡곡산을 넘어갔을 때도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섬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식물을 못 찾았다. 어느 핸가 가을에 들렀을 때 호룡곡산길에 연보라색 들국화가 아주 많이 핀 것을 본 적이 있다. 섬 전체에서 주황색으로 익은 감도 유난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인천공항이 열리고 TV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무의도는 해마다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한 섬이었는데 갈 때마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숙박업소, 파헤쳐지는 산자락 등 때문에 그 후로는 간 기억이 없다. 무의도에서 하나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음식, 특히 조개구이를 먹을 때 양이 적어서 항상 배가 고팠다는 것이다.
촬영할 당시 대극이 섬에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농염하지만 기품있는(!) 향기에 끌려 간 곳에 분꽃나무가 있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짙은 향기였다. 나무잎이 꽃다발을 중심으로 1쌍씩 마주보며 대칭을 이루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인천공항으로 통하는 대로 주변, 특히 인천공항 주변에는 바닷가 식물인 해당화가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다. 하지만 차량들이 많아서인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주변의 섬에서도 해당화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시기가 일러서 많이 보지는 못했다.
촬영한 날짜 : 2009년 4월 29일.
<무의도의 벚꽃>
<대극>
<배꽃>
배꽃과 꽃치자 꽃잎을 보면 도톰한데다 아이보리색이어서 부드러운 생크림이 연상된다.
<그윽한 향기가 일품인 분꽃나무>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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