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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해솔길 1코스 구봉도

큰누리 2014. 10. 14. 21:19

≪안산 대부해솔길 1코스 구봉도≫

구봉도는 안산 대부도 북쪽에 위치한 섬으로 봉우리가 아홉개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대부도와 이어졌고, 대부도는 시화방조제와 탄도방조제로 육지와 이어져 있으므로 지금은 구봉도나 대부도 둘다 섬이 아니다.

 

대부해솔길 1코스인 구봉도는 종현어촌체험마을 주차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며 섬 끝에 낙조전망대가 있다. 제대로 1코스를 보려면 북망산을 포함행야 하지만 우리는 2시간 동안 구봉도쪽으로 왕복 4km 정도의 구간만 둘러보았고 구봉도 숲속 산책로로 들어갔다가 해안길로 돌아나왔다. 숲속 산책로 중간 쯤에  천영물약수터가 있는데 계단으로 내려가 약수터 아래의 해안에서 잠시 여유를 부렸다. 다시 숲속 길을 걸으면 구봉도 끝에 이름처럼 날씬한 개미허리 아치교 꼬깔(이)섬과 연결되어 있다.

밀물 때에는 개미허리 아치교 아래 부분이 물에 잠겨 다리역할을 제대로 하지만 썰물 때에는 다리 아래로 해안길이 열리고 자갈이 드러나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 천영물약수터 아래 해안에서처럼 또 한번 여유롭게 놀 수 있다.

 

구봉도 해솔길은 대부도에서 생선회나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오후에 숲속 산책로를 따라 낙조대까지 가서 낙조를 보거나 해안길로 걸어나오면서 낙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안길로 나오는 길에는 할매바위, 할아배 바위로도 불리는 구봉선돌 있다. 썰물 때에는 두 바위 뒤로 넓은 갯벌이 펼처져 있어 눈요기 하기 좋으며 밀물 때에도 나름 멋있다.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잘 맞추면 오가는 길에 서로 다른 구봉도 주변 해솔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한나절만 투자하면 맛있는 식사도 하고 구봉도를 중심으로 대부도 해솔길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대부도 종현어촌체험마을로 가는 길의 펜션>

서울의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점심 때쯤 버스를 타고 갔다. 대부해솔길 구봉도 코스로 가는 길은 종현어촌체험마을에 들러 주차를 한 후 숲속 산책로로 가야하는데 도중에 제법 큰 낚시터가 있다. 낚시터 주변에 이런 예쁜 펜션들이 몇 채 있다.

 

 

<종현어촌체험마을과 낚시터>

왼쪽 산 아래의 작은 정자 같은 건물이 구봉도 해솔길 숲속 산책로 입구이다.

 

 

<대부해솔길 구봉도 숲속 산책로 입구와 대부해솔길 안내도>

대부해솔길은 7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가 들른 곳은 1코스 중에서 북망산쪽을 제외한 구봉도 구간이다.

 

 

 

 

<대부해솔길 구봉도의 조형물과 산책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펭귄 같기도 하고 올빼미 가족 같기도 하고... 목책을 두른 언덕을 넘으면 고슴도치 조형물이 있다.

 

 

 

<대부해솔길 구봉도>

이 구간에서부터 천영물약수터까지 투구꽃이 아주 많다.

 

 

<천영물약수터 못미쳐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

왼쪽 수평선 끝쪽은 시화방조제이다. 사진 바로 바깥쪽으로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있다.

 

 

<천영물약수터>

우리에게 약수터는 큰 의미가 없었고, 마침 썰물 때라 주변의 해안이 드러나 이곳에서 일행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하고 잠시 쉬었다. 밀물 때라면 약수터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것이다.

 

 

 

<천영물약수터에서 개미허리 아치교 사이의 숲길>

벤치나 운동기구가 몇개 놓여있다. 이 구간을 지나면 나무 문이 있고 그 지점부터 왼쪽으로 툭 트인 바다가 보이고 전면에 개미허리 아치교가 보인다.

 

 

 

<구봉도에서 본 남서쪽>

중앙의 다리는 영흥대교, 왼쪽은 영흥도, 오른쪽은 선재도로 추측...

 

 

<꼬깔(이)섬과 개미허리 아치교>

개미허리라...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니 밀물 때에는 다리 아래쪽이 모두 잠겨 이쪽 구봉도와 저쪽 꼬깔(이)섬이 완전 분리된다.

 

 

<꼬깔(이)섬 뒤의 나홀로섬>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본 주변 풍경들>

원경의 다리는 위치로 보아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일 것이다. 그렇다면 왼쪽은 영흥도, 오른쪽은 선재도이지만 확실치 않다. 두번째 사진의 왼쪽의 산은 우리가 지나온 구봉도, 중앙의 뾰족바위는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라고도 불리는 '구봉선돌' 겹쳐보이는 것이다.

 

 

 

<대부해솔길 안내도>

 

 

<꼬깔(이)섬쪽에서 본 개미허리 아치교와 구봉도>

 

 

 

<꼬깔(이)섬>

이 섬의 숲길 끝까지 가면 구봉도 낙조전망대 있다. 전망대도 멋지고 그곳에서 보는 낙조도 아름답지만 나는 이쯤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천천히 간다면 무리가 없겠지만 경쟁하듯 빠른 걸음으로 앞서간 일행들이 낙조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나올 시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다음날부터 빡센 경주 남산 완전정복 답사가 2박 3일 코스로 잡혀있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골골한 다리에 더 이상 무리를 주면 절대 안 되었다.

 

 

 

<꼬깔(이)섬에서 본 풍력발전기>

사진 왼쪽 끝부분이 시화방조제이다.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본 꼬깔(이)섬의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돌아보고 해안길로 나오는 사람들>

 

 

<개미허리 아치교>

교각의 색깔로 보아 밀물 때에는 최소는 거므스름한 부분, 최대는 옥색까지 물이 찰 것이다.

 

 

 

<되돌아나오는 길의 구봉도 해안길>

 

 

<되돌아나오는 길의 구봉도 해안길에서 본 개미허리 아치교>

왼쪽 꼬깔(이)섬 끝에 구봉도 낙조전망대 나무계단이 일부 보인다. 아쉽다! 두번째 사진은 내가 보지 못한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안내도에서 자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