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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프로방스마을

큰누리 2014. 11. 22. 17:57

≪프로방스마을≫

얼마 전에 프로방스마을이 건축 허가문제 때문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건축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몇 년째 잘 운영(!)되고 있고,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 명소로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데 지금와서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프로방스마을을 처음 본 것은 10년도 넘은 것 같다. '프로방스'라는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들렀는데 카페에서 비싼 커피와 아기자기한 도자기를 함께 팔고 있었다. 인테리어와 직접 그려 판매용으로 진열한 도자기들이 인상적이었다. 당시에 언덕배기에 집들을 짓느라 벌건 흙이 드러나고 건물들이 몇 채 들어서는 중이어서 그냥 새로운 마을을 짓는가 보다 했다. 이번에 들렀더니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번화했다. 하지만 반듯하고 획일적인 콘크리트 건물들이 아니라 기존의 집들을 예쁘게 손보고 페인트 칠을 한 것이 보기 좋았다. 서울 근교에 그렇게 예쁜 마을이 있다는 것이 좋아서 시간이 되면 종종 들르고 싶었다. 건축 허가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가끔 바람을 쐬러 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프로방스마을 입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보았는데 어떤 장면에서 이곳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살린 파스텔톤의 벽, 가끔 보이는 붉고 폭 좁은 기와, 창문의 나무 가리개들을 보면 프로방스마을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프로방스마을 안쪽>

프로방스마을의 원조격인 언덕 위의 '프로방스 베이커리' 아래쪽으로 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주로 자그마한 옷이나 소품가게, 카페 등이 있다. 

 

 

 

<프로방스 베이커리>

일행 모두에게 이곳에서 빵을 사주었다. 이곳이 단일 매장으로는 프로방스마을에서 가장 유명한데 유명세에 비해 빵맛은 특별하지 않았다.

 

 

 

<프로방스 베이커리 아래 풍경>

 

 

 

 

<프로방스마을 안내도>

 

 

<허브 키친>

가게 이름인지 건물 이름인지 모르지만 개성 있고 예쁜 곳이다. 나무로 만든 투박한 사슴(?), 종이를 붙여 공중에 매단 커다란 물고기와 아기자기한 액자들이 있는 곳이다. 나무로 된 바닥도 느낌이 좋다.

 

 

 

<커피숍, 옷 가게, 악세사리 가게가 모여 있는 거리>

낮엔 좀 조잡해 보이지만 밤에는 조명이 예쁠 것이다.

 

 

 

<유리정원>

이곳도 무척 예쁘다. 커다란 비닐하우스 같은 유리 건물 중앙에 목도가 있고, 목도 아래에 수조가 있어서 커다란 잉어들이 산다. 내부에는 도자기, 아기 옷 가게, 커피숍 등이 있다. 동화 속의 나라 같은 곳이다.

 

 

 

 

 

 

 

 

 

<프로방스 베이커리 아래의 예쁜 수유실>

 

 

<프로방스마을 입구의 벤치>

 

 

<프로방스마을 입구의 개성 만점인 건물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레스토랑>

우리는 이곳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프로방스마을에 들렀다. 여러 종류의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고 커피를 마셨는데 오랜만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