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6일째 오후 일정>
오전에는 바티칸 시국의 박물관, 산 피에트로 대성당, 광장 관람- 오후에는 콜로세움 외관을 본 후 벤츠를 타고 대전차 경기장(치르쿠스 막시무스)-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진실의 입 관람- 카피톨리네 광장에서 로마 시가지를 조망하고 캄파돌리오 광장으로 갔다.
≪캄피돌리오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은 로마의 일곱 언덕 중 가장 높고 신성한 곳으로 고대 로마부터 종교와 정치의 중심지였다. 광장은 1547년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
<캄피돌리오 광장 입구>
우리는 아래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포룸 로마노)를 조망하기 위해 캄파돌리오 광장에 들렀던 것 같다. 캄피돌리오 광장 왼쪽 건물에 멋진 조각들이 있고 문이 열린 전시실이 있어서 경비(?)하는 이에게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했다. 그 건물은 오른쪽의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함께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누오보 궁전인데 유료입장이라 거절 당했던 것 같다.
광장 앞에는 포로 로마노가 있고, 옆에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있다. 전차를 탄 빅토리아 여신 청동상은 버스나 벤츠로 몇 차례 스치기만 했다. 중앙의 유리 건물은 내가 건너뛰어서 아쉬워했던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전망대로 보인다.
<캄피돌리오 광장의 인물상>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모델이 성인이고 동반 동물도 말이어서 누구인지 모르겠다.
<캄피돌리오 광장과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동상>
캄피돌리오 광장은 누오보 궁전, 콘세르바토리 궁전, 세나토리오 궁전 등 3개의 궁전이 둘러싼 아담한 광장이다. 중앙의 세나토리오 궁전은 현재 시청사로 사용된다고 한다. 3개의 궁전은 규모는 작지만 밀도 있고 아름답고, 세나토리오 궁전 아래의 조각상과 계단으로 연결되는 입구의 조각상이 인상에 남았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위로 갈수록 폭을 넓혀 밑에서도 사각형으로 보이도록 착시를 이용한 계단까지 모두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한다.
정면의 청동기마상은 로마의 현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상이다. 후대에 어느 권력자가 동상을 없애려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라는 것을 알고 그냥 두었다고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기마상과 콘세르바토리 궁전(現 카피돌리노 박물관)>
<세나토리오 궁전(시청사)쪽에서 본 캄피돌리오 광장>
<포로 로마노(Foro Romano, 포룸 로마노)>
대부분 폐허가 되었지만 고대에 유럽을 재패하고 그리스와 함께 서양 문명의 기초가 된 로마를 보는 듯 했다. 광장의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그 안에 있는 건물 잔해와 터들도 대단했다. 고대 로마의 중심이었던 만큼 다양한 건물 터가 남아있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로마 공회장(광장)이란 뜻으로 로마 공화정 시대와 제국 시대에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이었다. 상업, 정치, 종교 등 모든 기관이 밀집되어 있던 고대 로마제국의 주 무대였으나 283년의 대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다. 원로원, 불의 여신 베스타 신전, 막센티우스 황제 바실리카, 티투스 황제 개선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개선문 등이 일부 남아있다.
중앙의 도로(Via Sacra)를 중심으로 왼쪽에 마르티노 성당,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개선문이 있고, 오른쪽에 베스타 신전, 팔라티노 언덕 등이 있다. 중앙의 도로 끝에 조금 전에 다녀온 콜로세움이 작게 보인다.
<캄피돌리오 광장 아래에서 조망한 포로 로마노(포룸 로마노) 파노라마 사진>
<캄피돌리오 광장 아래에서 조망한 포로 로마노(포룸 로마노)>
너무 넓어서 왼쪽에서부터 오른쪽 순서로 촬영했다.
<판테온으로 가는 길에 촬영한 베네치아 광장과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현재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거대한 규모의 건물이다. 건물 모양 때문에 '웨딩 케이크', '타자기'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근대에 통일 이탈리아를 연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기 위해 1885년 건축가 쥬세페 사코니가 설계하고 1911년에 완공했다. 건물 앞의 동상은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이다. 이 건물은 유적지를 돌면서 3번쯤, 그것도 버스나 택시로 지나치기만 했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건물 꼭대기 좌우에 있는 전차를 탄 빅토리아 여신상을 보고 싶었다. 다음에 로마를 간다면 반드시 이곳에 들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로마 시내를 조망할 것이다.
<판테온(Pantheon)>
'고대 로마의 모든 신에게 바치기 위한 신전'으로 BC 25~17년에 아우구스투스의 측근인 집정관 아그리파가 건립한 이후 화재로 여러 차례 소실되었다. 128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고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된다.
고대 로마 유적 중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물로 정면은 사각형, 내부는 원형이다. 정면의 16개의 기둥은 코린트 양식이며, 천정은 돔으로 격자무늬 장식이 5열로 배치되었고 중앙에 9m의 둥근 구멍이 뚫려있다. 천정의 구멍은 기둥이나 창이 없는 판테온 내부를 밝히는 빛이 들어오는 통로이면서 제사를 지낼 때 연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였다.
내부는 지름과 높이가 43m인 완벽한 공모양이며 철골 없이 콘크리트만으로 지었다. 내부에 통일 이탈리아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2대 국왕 움베르토 1세 부부, 화가 라파엘로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판테온 앞의 광장>
바티칸 산 피에트로 광장이나 로마의 분수에는 오벨리스크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약탈한 전리품일 것이다.
<판테온 입구>
<판테온 천정과 중앙의 구멍>
<판테온 내부>
<통일 이탈리아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무덤(관)>
<통일 이탈리아 2대 국왕 비토리오 움베르토 1세 부부의 무덤(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라파엘로의 관>
<판테온에서 트레비 분수로 가는 골목의 조형물>
판테온에서 트레비 분수까지 10분 정도 걸었다.
<로마의 마지막 코스 트레비 분수>
영화 <로마의 휴일> 때문에 유명해진 로마의 명소는 진실의 입,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일 것 같다. 유명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분수가 아니라 작은 궁전처럼 크고 조각상들도 훌륭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많은 관광 인파를 만난 곳이다.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분수 설계 공모전에 당선된 니콜라 실바의 작품이다. 전쟁에서 돌아온 목마른 병사에게 한 처녀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고 전해지는 곳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등 뒤로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고, 두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번 던지면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다.
<저녁 식사를 한 마짱꼴레집>
이탈리아 요리는 대체로 맛있지만 피렌체의 티본 스테이크집에서 약간 실망했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안 했다. 마짱꼴레는 우리나라로 치면 해산물 코스 요리인데 코스는 분명히 있었지만 모두 재료가 발 담그고 지나간 것 같았다. 그래도 가재요리인데 하고 약간 기대를 했지만 손가락 2개를 붙인 것 크기, 굵기의 짝퉁가재 요리가 나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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