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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9/18~9/26. 양천구, 강서구의 식물 25종

얌전하게 고개 숙인 숙녀 같기도 하고 나비 날개 같기도 하고... 청초한 푸른빛, 오글오글한 노란 수술과 늘어진 암술 등 꽃의 모든 부분이 볼 때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식물이다. 생물시간에 세포 연구를 할 때인가 많이 이용한 기억이 있다. 두 번째 사진의 여뀌는 아린 맛이 있다. 강에서 고기를 잡을 때 여뀌를 짓이긴 후 물에 풀면 고기들이 기절해서 떠오르고 그 때 고기를 잡는다고 한다. 쇠무릎 씨앗도 가을에 도깨비바늘처럼 옷에 달라붙어 (당하는 사람은 귀찮지만) 종자를 퍼뜨리는 식물이다. 쇠무릎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관절염에 좋다는 소문이 있어서 줄기를 말린 후 다려 마신다. 쇠무릎이라는 이름은 식물이 완전히 성장한 줄기 마디를 보면 소의 무릎 관절처럼 마디가 불룩 솟아서 붙은 것이다. 칠자화는 얼핏 보면..

20. 9/7~9/16. 양천구, 강서구의 식물 24종(버섯 포함)

수크령은 억센 강아지풀 같다. 갈대밭이나 억새밭처럼 수크령으로 유명한 곳은 굴업도 개머리언덕인데 그곳의 수크령은 거센 바람으로 강아지풀처럼 작았다. 피라칸다는 봄에 빽빽하고 피는 하얀 꽃도 예쁘고 한겨울에도 새빨간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두루두루 아름다운 식물이다. 생김새는 둥근잎나팔꽃 비슷하지만 꽃이 아주 작다. 유홍초는 둥근잎유홍초와 꽃이 거의 같지만 잎이 선으로 갈라진 점이 다르다. 가을에 옷에 들러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 일일히 손으로 떼야 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원흉(!)이다. 하지만 식물 입장에서는 후손을 퍼뜨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두 번째 버섯은 어렸을 적에 '쇠똥버섯'이라고 불렀고 먹었다. 하지만 버섯의 독은 신경을 마비시키는 강한 독이기 때문에 어설픈 판단으로 절대 함부로 먹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