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반려동물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긴 하는데 그것도 동거인이 주인이다. 개는 내 입장에서 보면 부잡스럽고 일단 짖는 것이 시끄럽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덜 시끄러우려니 했는데 우리 집 냥이는 소리만 좀 작다뿐이지 징징거리거나 보채기, 따라다니며 자기 뜻을 관철시키기 등이 강아지못지 않고 애교도 장난이 아닌 일명 '개냥이'이다. 주인(집사)이 퇴근해서 샤워를 하는 동안에도 문밖에서 계속 울어서 이제는 아예 화장실에 들여놓는다. 물을 좋아하지 않는 고양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이 녀석은 변기 뚜껑 위에서 자리를 잡고 샤워기 물줄기를 발로 낚아채기(!)도 하고 거품을 보며 발로 휘젛기도 한다. 거기까지가 반려동물에 대한 내 입장(!)인데 갑자기 작은 딸이 분위기 전환을 시켜준다며 애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