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6

여의도공원의 참새와 토끼, 길고양이

토끼는 왜 여의도공원에 있는 걸까? 유기했을 수도 있고 어떤 이가 일부러 풀어 놓았을 수도 있다. 아는 어떤 분이 예전에 자신의 야산에 토끼 몇 마리를 방류했는데 굴을 파고 겨울을 난 후에 완전히 야생 토끼처럼 되었다. 여의도공원은 워낙 넓고 풀이 넉넉하니 토끼의 먹거리는 넉넉할 듯 싶다. 공원에 농약을 자주 치지만 서쪽 편에 무성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따로 있으니 잘 하면 토끼의 좋은 집이 될 것 같다. 혼자라서 외롭기는 하겠지만... 여의도공원의 고양이는 유기되었다가 공원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측된다. 아주머니들은 새끼 고양이가 귀엽다며 먹던 빵이랑 음식들을 던져줬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고양이 일가는 익숙하게 먹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만으로 고양이 일가는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

한강유람선에서 본 잠수교 야간 분수 쇼

외국손님 접대 차 정말 오랜만에 한강유람선을 탔다. 애들 어렸을 때 세모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촌스러운 호랑이가 세워져 있을 때 처음 타고 7~8년 전에 한번, 이번이 세번 째이다. 여의도 선착장은 63빌딩(한강 쪽으로 바로 앞에 위치, 5호선 여의나루역)을 기준으로 찾아야 하는데 여의도공원을 기준으로 찾았기 때문에 걷느라 초저녁 유람선을 놓치고 1시간을 기다려 탔다. 덕분에 팔자에 없는(?) 야간 공원 풍경을 실컷 구경했다. 다른 공원과 달리 여의도 한강공원은 사방이 툭 트이고 넓어서 가족단위의 인파가 많다. 해만 지면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되는 동네의 조그만 공원과는 사뭇 다르다. 승선 시간은 20:20부터 22:20까지 2시간, 승선료는 1인당 15,000원(라이브 카페가 열리는 시각이라 약간 ..

서울특별시 2012.06.10

2010. 여의도공원3. 식물(주로 나무)

-≪여의도공원의 나무들≫- 여의도공원은 나무의 보물창고이다. 특히 재래종 나무를 다양하게 식재해 놓았다. 창경궁과 종묘, 창덕궁, 여의도공원의 나무만 꿴다면 틀림없이 '나무 박사' 소리를 들을 것이다. 몇 년 동안 재미 삼아 촬영하면서 여의도공원에서 본 나무만도 나사백(가이즈카향나무), 눈향나무, 백송, 섬잣나무, 소나무, 잣나무, 주목, 향나무 등의 침엽수를 비롯해 감나무, 꽃사과, 밤나무, 사과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살구나무, 야광나무, 앵두나무 등의 유실수, 가막살나무, 가죽(중)나무, 개오동, 개쉬땅나무, 개옻나무, 계수나무, 공작단풍, 괴불나무, 낙상홍, 노각나무, 눈섬개야광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대, 덜꿩나무, 돌배나무, 때죽나무, 마가목, 말발도리, 매자나무, 명자나무,..

서울특별시 2012.06.05

2010. 여의도공원2 - 동, 식물

여의도공원은 면적 22만 9,539㎡(약 6만 9천여 평), 여의도 중앙부에 남북방향으로 펼쳐지며 마포구와 영등포구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다. 1972년부터 실시된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서 개발되어 5·16광장이라고 하였다가 얼마 후에 여의도광장으로 개칭하였다. 1997년부터 여의도광장의 공원화사업을 추진하여 1999년 1월에 여의도공원으로 개장하였다. 공원 안에는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 문화의 마당, 자연생태의 숲 등 4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네이버백과사전에서 발췌-- 잔디마당 연못에서 어렵게 찍었다. 엄마는 어디에? 모두 5마리인데 지나가던 아주머니들이 안쓰러워하며 던져준 빵조각을 먹고 있다. 방기된 '길고양이'인 셈인데 공원에서 관리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로..

서울특별시 2012.06.05

2010. 여의도공원1

능원묘 53차 답사 전날, 밤 늦게까지 고민을 했다. 몸이 무거운데 내가 보고 싶어하던 국립현충원 안에 있는 묘를 답사한단다. 밤 12시가 다 된 시각에 '밤 늦게 죽을 죄를...' 해가며 어렵게 카페지기님께 참가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당일 새벽, 떠지지 않는 눈을 쥐어뜯으며 아침밥을 밀어넣고 2차 집결지인 동대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한산한 버스의 빈 자리에 앉는 순간 문자가 왔다. '신청자가 없어 53차 능원묘 답사를 취소한다'는 카페지기님의 메시지... 아, 5분만 일찍 보내실 것이지!!! 하긴 밤 12시 다 돼서 참가한다는 문자를 보낸 내 잘못이 크지. 어쩐다? 이왕 나섰는데 다시 집으로 가기엔 억울하고, 53차 답사 코스로 혼자라도 가봐? 길을 잘 모른다 -.-;; 버스 안에서 고민하다 ..

서울특별시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