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23

앙코르 왓 답사기4 (뛰어난 조각, 건축예술의 보고 롤레이사원과 쁘레아 꼬사원)

1월 15일. 4, 5번째 방문지 - 롤레이와 쁘레아 꼬사원 씨엠립 시내로 들어와 톤레샵이라는 뷔페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2층 식당으로 넓고 서구적인 실내장식에 음식도 꽤 훌륭했는데 우리식으로 말하면 샤브샤브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의 샤브샤브는 일행들이 가장 호평을 했지만 내 입맛엔 약간 짰다. 대신 연두색이나 자주색 물을 들이거나 나뭇잎으로 싸서 찐 촉촉한 찹쌀밥과 붉은 고추를 다져 넣은 칠리소스가 입에 잘 맞았다. 현지식당 중에서 가장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맛본 곳이다. 버스로 40분쯤을 달려 롤레이 사원에 도착했다. 앙코르 관련 유적이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집중적으로 축성되었다면 롤레이는 그 보다 앞선 9세기 말에 축성된 사원이다. 따라서 종교적으로도 완전한 힌두교식이며..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3 (인공 섬 닉 뽀안과 '아름다운 폐허' 따 프롬)

쁘레아 칸에서 10분 남짓 버스로 이동하니 닉 뽀안 입구이다. 표를 보이고 다시 조금 걸어 들어가자니 지뢰로 팔, 다리를 잃은 사람, 맹인 등 대여섯이 악기를 연주하며 구걸을 하고 있다. 여러 나라 말로 쓴 글귀 중에 이란 한국어도 보인다. 유적지에서 자주 마주친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관광객이 지나가면 용케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알아맞히고 우리가 지나갈 땐 을 연주했다. 베트남과 정글을 국경으로 한 탓에 베트남 전 때 미국이 베트공 섬멸을 위해 캄보디아까지 무차별 폭격을 했고 70년대 중반의 내전으로 이 나라는 온통 지뢰밭이 되어 버렸다. 그 피해자는 민간인, 특히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닉 뽀안(똬리를 튼 뱀이란 뜻)은 자야바르만 7세가 관음보살에게 봉헌한 거대한 관개치수용 저수지 중앙의 성소를 말한..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1 (여권이 바뀌어 난리 친 출발부터 호텔 투숙까지)

2010. 1/14~1/18. 1월 14일(목). 일정 오후 2시, 콜택시로 김포공항에 가서 인천국제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탔다. 30여분 먼에 전용도로로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5분 전, 습관적으로 쌕을 점검하다 충격적으로 딸 아이 여권만 발견했다. 분명 엊저녁에 점검을 했는데 여권 표지 견출지의 이름표가 큰딸과 같은 초록색이라 벌어진 일이다. 이 일을 어쩐다! 되돌아가자니 시간이 빠듯하다. 사소한 실수로 그렇게 기다렸던 앙코르 왓 답사를 포기해야 되나 싶으니 갑자기 속이 뒤틀리고 눈앞이 캄캄하다. 택시 타고 되돌아가야 하나 리무진을 타고 되돌아가야 하나 가늠을 해도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어 곤혹스러웠다. 심호흡을 하고 생각을 되짚으니 방과후 수업을 들으러 간 작은 딸이 파할 시간이다. 휴대폰으로 S..

캄보디아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