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4

포천 산정호수

≪포천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명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망봉산과 망무봉이 좌우에 있어 산속의 우물(山井)과 같아 산정호수라 부르며, 그 부근 마을을 산정리라 부른다. 호수 주변으로 아름다운 둘레길이 펼쳐쳐 있어 물길(수변데크)과 숲길(소나무길)을 동시에 즐기며,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조각공원 등 즐길거리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현지 안내문) 여행사를 통해 산정호수에 들린 날은 10월 29일, 사람과 차량으로 얽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곳은 가끔 들리지만 갈 때마다 조용하고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돌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다. 산책로 길이도 적당하고 짧고 평탄한 물길(수변데크), 조금 요철이 있지만 자연 친화적인 숲길(소나무길) 어느 쪽을 선택해도 좋았다...

경기도. 인천 2023.11.24

2016년 5월.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의 식물들

'고추' 가 아닌 '고추나무'란 이름 때문에 '그런 게 있었나?' 싶어 돌아보게 되는 나무이다. 이 나무는 묘지 답사를 하다가 충청도의 어느 깊은 산 속에서 무더기로 한 번 본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산정호수 둘레길 중 상동주차장에서 둘레길로 들어선 직후 자인사 입구 주변에 몇 그루가 있다. 꽃이 촘촘하거나 큼지막한 것은 아니지만 살짝 늘어진 흰꽃들이 청초하다. 찾아보면 주변 어딘가에 더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성수기가 지났는지 고추나무 주변 바위 아래에 이것만 보였다. 줄기의 하얀 얼룩을 보면 물푸레나무인 것을 알 수 있고, 다른 특징은 잎이 호두나무처럼 자루에 5개의 잎이 붙어있다. 물박달나무는 단군신화에 등장(박달나무지만)해서 나름 유명하지만 주변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창경궁 안쪽의 숲에서..

경기도. 인천 2020.11.28

2016년 5월. 산정호수의 궁예 행적도와 조각공원

궁예 기마상 지나서 바로 이 장승이 있고, 이어 타일로 구워 표현한 궁예 행적도들이 있다. 임금이 된 궁예는 불쌍한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과 자기를 버린 신라 왕실에 대한 분노가 뒤섞여 광기를 부리곤 했다. 가끔 지난 날의 겸손함과 명석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엉뚱한 행동을 해서 신하들을 혼란에 빠뜨리곤 했다. 궁예는 이미 예전의 궁예가 아니었다. 우울증과 광기가 심해 사람을 의심하고 성격마저 포악해졌다. 거기다가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에게 부처님이 내려와 백성을 잘 다스려줄 거라고 하면서 자신이 바로 미륵불이라고 했다. PS : 설화. 궁예는 성만 쌓아 놓고 그 곳에 하루만 머물고는 그냥 쫓겨갔다. 왕건이 또 계속 쳐들어 오니까 도망간 곳이 운천의 용해라고 한다. 그곳에 있는 울음산(..

경기도. 인천 2020.11.17

2016년 5월.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명성산은 궁예가 최후를 맞은 곳이고, 현재는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다. 보기에는 여유롭지만 발로 젖는 사람은 꽤 고달프다. 자인사 입구를 막 지나친 지점으로 첫번째 사진의 나무는 물박달나무이다. 이 지점에 호수를 향해 가지를 담글 것처럼 늘어진 물박달나무들이 몇 그루 늘어서 있고, 주변엔 고추나무들이 많다. 윗 사진은 진행 방향인 허브와 야생화마을쪽이고, 뒷 사진은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 것이다. 음식도 팔고, 곳곳에 식물들을 심어놓아서 나름 볼거리가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은 명성산이다. 입구쪽의 상가를 제외하고 호수와 맞닿은 유일한 마을이다. 주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젊은 시절, 대학 다닐 때 이곳으로 야외 스케치를 두어번 온 적이 있고, 10여년 쯤 전에 두어 번 들른 적이 있었다. ..

경기도. 인천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