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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과학관은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우연히 기회가 닿아 두루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일단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전시내용이 단순한 볼거리에 치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 점이 더 좋고 친근한 면도 있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연결이 되어 대중교통이 편리했다. 입장하니 긴 줄이 보였는데 지진체험이나 태풍체험, 인체탐험, 3D입체영화, 우주여행극장을 보고 체험하려는 학생들이었다. 체험 내용이 다른 기관에 비해 풍부한 편인데 시간 관계로 포기했다. 관람료는 성인 개인 4,000원, 청소년 개인 2,000원이다. ♣ 1층은 주로 첨단과학, 기초과학에 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고 특별전시관이나 기획전시실, 명예의 전당..

경기도. 인천 2013.08.05

영주 부석사 - 안양문에서 선묘각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의상대사는 원효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유학길에 나섰다가 원효대사는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깨달은 바가 있어 유학을 포기하고 신라에 남아 참선으로 도를 얻고자 했고, 당시 선진 불교국가였던 당나라에서 유학을 제대로 한 의상대사는 후에 신라에 돌아와 경전으로 도에 접근하는 화엄종을 널리 편 셈이다. 당나라 유학시절에 의상을 사모하던 선묘라는 여인이 의상대사가 귀국할 때 용이 되어 신라까지 따라와서 신축 중이던 부석사 근처에 숨어든 도적떼를 바위로 변해 물리치고 눌러 앉았는데 그 바위가 무량수전 뒤의 부석이라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전한다. 부석사란 절 이름도 그 바위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지금 남..

경상도 2012.12.04

영주 부석사 - 입구에서 범종각

영주 부석사는 지난 10월 27일에 봉화 청량산과 묶어 다녀왔는데 워낙 이야기거리가 많아 글을 올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부석사에 대한 자료를 대충 찾았는데도 A4용지로 14쪽이었다. 부석사 입구 주차장에서 내린 후 어디로 가야 부석사인지 감이 안 잡혀 잠시 헤맸다. 오른쪽으로 사람들을 따라 가니 부석사 안내판이 있고 시골길 복판에 일주문이 서있었다. 보통 사찰은 산 중턱 이상에 있기 마련인데 상식을 깨는 상황이었다. 일주문을 지나자 길 양쪽의 은행나무들이 막바지 단풍잎을 비바람에 우수수 떨구고 있었는데 전국에서도 소문난 가로수길이라고 한다. 당시 서울은 단풍이 들락말락 하는 시기였다. 푸른 탱자나무와 붉은 단풍이 이어지고 보물 제255호 당간지주가 보였다. 부석사 창건 당시 즉, 신라 문무왕 때 세운 ..

경상도 2012.12.04

봉화 청량사

전국의 절을 다 꿰고 있는 동호회 선배인 천년사랑님이 최근에 청량사를 강추했다. 얼추 다른 이들을 통해서도 들은 적이 있어서 그 청량사가 무척 궁금했다. 가 보니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됐다. 역사적인 건물이나 유물로는 본전인 유리보전과 삼각우총(세뿔 송아지 무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응진전 등이 있다. 응진전은 지나쳤으니 모르겠지만 유리보전은 근래에 지어진 건물에 쌓여 두드러진 존재감은 없었다. 내 눈에 가장 들어온 것은 산자락을 따라 곡선을 그리 듯 늘어선 절의 건물들과 그 건물들로 이어지는 계단의 곡선이었다. 그리고 사방에서 절을 호위하듯 둘러친 봉우리들, 덩치가 크면서도 부드럽고 봉긋한 모습들이 청량사를 유명하게 한 것이라 생각했다. 청량사를 둘러싸고 보살봉, 금탑봉, 탁필봉, 옥소봉, 문수봉, ..

경상도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