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5 - 나자렛 성 요셉교회, 가나 혼인잔치교회

큰누리 2017. 2. 17. 17:08

여행 첫날(1/12) 일정가이샤라 유적 - 나자렛 수태고지기념교회 - 나자렛 성 요셉교회 - 갈릴리의 가나 혼인잔치교회 - 갈릴리 킹 솔로몬호텔 투숙.

 

 

<나자렛 성 요셉교회>

이 교회는 수태고지 기념교회와 같은 영역 안에 있기 때문에 함께 묶고 싶었으나 내가 수태고지의 건축과 미술품에 눈독을 들이는 통에 뒤로 밀렸다. 가나 혼인잔치교회와 성 요셉교회는 성지라는 것 외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 

 

예수님의 세속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은 같은 마을에 살다가 약혼을 한 상태인데 천사로부터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했다는 통고를 받았다. 그와 관련된 마리아의 집 터, 요셉의 집 터(일 터, 결혼 후 함께 산 집)가 나자렛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다. 수태고지 기념교회 안의 마리아의 동굴(집 터)과 그 뒤로 이어진 고대 거주지 터를 보고 몇 걸음 더 언덕을 올라 성 요셉교회로 갔다.

성 요셉교회 지하에 당시에 내가 우물로 생각했던 곳과 작은 돔 모양의 공간들이 있는데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일행에게 물었지만 일행도 정확한 내용을 몰랐고, 두 유적 위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내용으로 이해해 보려 했지만 역시 확실하지 않았다. 블로그와 설명서를 보고 확인한 결과 내가 우물로 알았던 곳은 세례 터라고 했고, 성소로 보인 작은 돔 모양의 방은 당시의 유대인 교회라고 했다.

 

 

<성 요셉교회 입구의 요셉 동상>

작은 공원에 동상이 있고 사방을 둘러 부조판이 있다.

 

 

<성 요셉 동상 뒤 바닥의 석조물>

현재 수태고지 기념교회는 5번째 증축되었다고 하니 중간 어느 시기의 건물 잔재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공원의 담벽에 이런 식으로 방치된 것이 이해가 안 되는데... 

 

 

<수태고지 기념교회와 성 요셉교회>

오른쪽 아래의 수태고지기념교회와 그 안의 마리아의 동굴(집 터), 2층 교회를 보고 빨간 지붕의 긴 건물(프란체스코수도회)을 지나 성 요셉의 집터 앞에 있다. 마리아와 요셉의 집 거리를 가늠할 수 있다.

성 요셉교회에서 보면 수태고지 기념교회는 1층으로 보이고, 왼쪽의 하얀 공간은 마당처럼 보인다. 하얀 공간 아래는 고대 주거지, 교회 터 유적이며, 그 공간을 살리기 위해 이 교회를 이런 식으로 건립한 것이다.

 

 

<성 요셉교회 내부>

 

 

<성 요셉교회 지하의 유적>

내가 우물 터 곡식 창고 생각한 곳에 이런 구조물이 2개가 있었고, 이 유적을 나는 우물 터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여행사의 안내서에 마리아의 우물이 언급되었고, 사진의 모자이크화의 여인(마리아?)이 빨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분들의 글(언급한 글이 지극히 적다)에 이곳이 유대인들의 세례 터라고 되어 있어서 아직도 파악을 못했다.

 

바닥에 모자이크화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곳은 확실히 우물 터는 아니다.^^ 

 

 

<다른 이들이 유대교도 교회 터라고 하는 성 요셉교회 지하의 돔들>

이런 돔은 내가 확인한 것만 3개였다. 제단처럼 보이는 곳에 쓰인 글씨를 보아도 별 도움이 안 되었다.

첫번째 사진은 세팅된 테이블로 보아 분명히 예배와 관련된 곳이다. 두, 세 번째의 제단처럼 보이는 곳에 쓰인 인물로 보이는 Commisariatus T. S. Neapolis 1912는 무엇을 뜻하며, 도대체 이곳은 무엇에 쓰는 장소인고?

 

 

 

 

<성 요셉교회에서 내려가는 길에 본 프란체스코 수도회 건물과 수태고지 기념교회>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수태고지 동상이 있다. 

 

 

<수태고지(마리아와 천사) 동상>

자세한 묘사가 생략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수태를 고지 받고 놀라는 마리아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수태고지 기념교회(성 요셉교회 입구)의 돌 화분과 제라늄>

 

 

<수태고지 기념교회 1층 밖의 고대 유적(주거지, 교회 터)>

뒤쪽으로 접근할 수 없어 확인은 못했지만 오른쪽 위의 철창을 한 곳이 마리아의 동굴(집) 터와 연결된 곳일 것이다. 마을 주거지 터, 교회 터 등과 기름짜는 틀 등이 발굴되었다.

 

 

 

<가나 혼인잔치교회 입구의 해오라기 무리>

목을 웅크린 자세와 크기로 해오라기로 추측했다. 새는 국경이 없으니까 어느 나라든 오갈 수 있음에도 내가 알고 있는 새를 이스라엘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했다. 사막으로 알고 있던 이스라엘에서 만나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가나 혼인잔치교회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꾼 첫 번째 기적을 행한 장소에 세운 교회라고 알려진 곳이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가나에 머물 때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았는데 나자렛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어머니 마리아도 참석해 있었다고 한다. 결혼식 도중에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하자 물을 가져오게 하여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포도주가 떨어지지 않게 바꾸는 기적을 일으켰다. 그 자리에 1883년 프란체스코수도회에서 작은 교회를 세웠고, 교회 지하에 유적, 유물이 남아있다. 우리가 본 것은 6세기 교회 터, 지하의 혼인잔치 당시에 물을 포도주로 바꾼 돌 항아리(손 씻는 항아리라고도 함), 도자기 등의 유물이었다.  

 

혼인잔치교회와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빨간 돔이 인상적인 작은 교회가 있다. 

미개방인지 그곳에 들어가지는 못했는데 12제자 중의 한 명인 바돌로뮤(바돌로매)의 집 터에 세운 바돌로뮤교회라고 한다. 바돌로뮤는 자세하게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2 제자 중 한 명으로 요한복음에는 그 대신 나다니엘이 들어가 있어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한다고... 그는 복음서를 썼고, 예수 승천 후 주로 소아시아와 아르메니아에서 포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메니아에서 포교를 하다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머리가 잘리는 참수형을 받았다고 한다.

 

종교나 사상에 대한 박해는 어느 시기나 거의 보복 수준으로 참혹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다. 나와 믿음이나 생각이 다를 뿐인데...

 

 

<가나 혼인잔치교회 앞 골목>

사진 왼쪽에 가나 혼인잔치교회가 있다. 현지 가이드 말로는 이 교회는 일정에 없지만 시간 여유가 있어서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갈 당시는 물론 다녀온 직후에도 정확한 명칭조차 몰랐던 곳이다.

교회 부근의 바닥 돌과 담장이 일단 눈에 들어왔다. 회색 돌판 위에 글씨가 써진 쪽은 내가 바돌로뮤교회로 인식한 교회의 담이다.

 

 

<가나 혼인잔치교회>

 

 

<가나 혼인잔치교회 지하로 가는 입구의 도자기 모자이크+유채 그림>

이 그림 말고 검정 바탕에 단순하게 노란 도자기만을 그린 장례 분위기의 유화도 걸려있다.

 

 

<가나 혼인잔치교회 지하의 모자이크와 도자기> 

 

 

<가나 혼인잔치교회 지하의 교회 터 유적>

 

 

<가나 혼인잔치교회 지하의 돌 항아리> 

포도주로 바꾼 물이 담긴 항아리인지 손 씻는 항아리인지 아직도 주장이 엇갈리는 돌 항아리이다. 당시에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서민이 손을 별도로 씻는 것 까지 했을 것 같지는 않으니 물항아리(정확히는 물독)이었을 것 같다.

 

 

<가나 혼인잔치교회 지하의 건물 터(교회 터)>

 

 

<돌로 꾸민 가나 혼인잔치교회 현관(출입구) 천정>

이 교회에 대해 정확한 파악을 못했을 당시에 지하 입구의 유화와 겹아치로 된 포치의 이 돌 천정이 눈에 들어왔다. 리스본의 히에로니무스성당 출입구 같기도 하고, 가이샤라의 십자군 시대 성문 같기도 하고...

 

 

<가나 혼인잔치교회 내부>

사진 정리하면서 확인한 것인데 교회 바닥에 유리가 있었다. 그것은 바닥에 유적이 있고, 그것이 보이도록 위에 유리를 설치했다는 의미인데 이런 방식은 나중에 들른 느보산의 수도원 유적에서 가장 빛을 발했다.

 

 

<가나 혼인잔치교회의 12제자 바돌로뮤(바돌로메)像>

예루살렘 예수탄생교회에 들렀던 1월 18일, 아르메니아인들의 성탄절이라고 경비가 삼엄했었다. 이 분이 아르메니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참수형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사도들이 있어서 나 같은 비종교인에게는 생소한 아르메니아 정교회나 예루살렘에 아르메니아 거주 지역 등이 별도로 있는 모양이다. 

 

 

<가나 혼인잔치교회 앞의 바돌로뮤교회와 입구의 나다니엘교회>

가나 혼인잔치교회는 로마 카톨릭(프란체스코수도회) 소속 교회인데 성 바돌로뮤교회는 외관으로만 보면 그리스 정교회 교회이다. 확실한 내용은 들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두 번째 사진의 교회를 나다니엘 교회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해야 하나?

 

 

 

<가나 혼인잔치교회 입구의 현대 차>

이스라엘이나 요르단, 특히 요르단은 한국 차, 그 중에서도 수입 중고차가 70% 정도라고 현지 가이드가 말했다. 수치까지 알 수는 없으나 한국 차가 많기는 했다. 최신형 차부터 한국에서는 오래 전에 단종된 차까지 상당히 많았다.

 

 

<갈릴리 입구>

갈릴리 티베리아스 호숫가에 있는 우리의 숙소 킹 솔로몬 티베리아스호텔로 가는 길에 본 갈릴리 야경이다. 해수면보다 20m나 낮은 곳에 있다는 갈릴리 호수로 가면서 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산을 통과할 때처럼 상당히 센 귀막힘 현상이 자주 일어나서 좀 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