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5 - 영국 최대의 Outlet 비스터 빌리지, 옥스퍼드市

큰누리 2017. 9. 30. 23:43

2017. 8/1. 2일차 코스3 : 윈저성(Windsor Castle)- 윈저성에서 템즈강, 윈저 이튼 브리지- Bister Village 아울렛- 옥스퍼드市.

 

<런던 Bicester Village Outlet과 피렌체 Barberino(디자이너) Outlet>

♣ daum 지도에서는 해외지도 제공이 안 되어 Bicester Village Outlet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는데 검색해 보니 런던에 있다고 한다.

피렌체의 Barberino Outlet이 중앙에 냇가를 끼고 양쪽으로 아기자기한 상가가 늘어선 전원마을 같았다면 Bicester Village는 도시처럼 상가 배치가 촘촘했다. 파주에 있는 요커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아울렛들과 굳이 비교하자면 Bicester Village에 가깝지만 파주에 놀이기구, 푸드코트가 있는 점, 고층인 점이 다르다.

바르베리노 아울렛은 개장 직후인 이른 아침에 들러서 한산했지만 Bisceter Village는 한창 쇼핑 시간대여서인지 인파로 북적였다. 바르베리노는 공간 자체가 넉넉하고 중앙에 강이 있어서 전원마을처럼 힐링이 되었다면 Bicester Village는 공간 자체가 넉넉하지 않은 대신 벤치나 화단이 많았다.

명품 쇼핑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리가 익히 아는 명품매장이 두 Outlet 모두 비슷하게 입점되어 있었다. 다른 점은 바르베리노에는 다이소 같은 저가 잡화점이 있어서 illy 커피, 비알레티 커피포트 등을 구입했는데 비스터 빌리지에서는 보지 못 했다.

바르베리노에서는 식당에서 피자나 케이크, 음료 등을 먹었는데 Bicester Village에서는 제대로 된 식당이 없었다. 대신 포장마차나 작은 자동차를 개조한 간식을 파는 곳이 두어 곳 있어서 무언가를 사먹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인도인이나 파키스탄인, 흑인, 차도르나 히잡을 쓴 아랍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명품매장들 집합체라는 Bicester Village에서는 가족을 동반한 아랍여성들이 많았다.

이번에 Bicester Village Outlet에서 중국인들의 위상을 확실히 확인했다. 요커들은 50% 세일을 한다는 샘소나이트 캐리어, 그 중에서도 크기가 가장 큰 커버를 씌운 캐리어를 유독 많이 사서 밀고 다녔다. 영국 어딜 가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혹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관광지를 가득 매웠는데 숫자로는 단연 최고였다. 상가나 식당에 중국 간자 안내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았고, 특이한 점은 그 어디에서 만난 중국 관광객보다 젊고 연령층이 낮다는 것이었다.

영어나 선진문화에 대한 동경 때문에 영국으로 조기 유학을 보내거나 관광을 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는 학생으로 보이는 중국인들을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었다.

 

 

<Bicester Village Outlet 입구의 조형물>

상당한 규모의 주차장에서 제법 걸어 들어오면 이곳이 나온다. 이곳 말고 다른 곳에도 비슷한 조형물이 있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보인다.

 

 

<Bicester Village를 들어선 직후의 거리 모습>

전체적인 상가 배치는 'ㅁ'자 구조로 되어 있고, 규모는 작은 마을 수준이다. 앞쪽의 'ㄷ' 형 상가에는 벤치가 많이 놓여 있고, 화단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특히 수국이 많았다. 나중에 식물에 대해 한 꼭지 정리를 하겠지만 영국의 식물이나 원예종 꽃, 그 중에서도 야생화는 우리나라 것들과 너무 많이 겹쳐 놀라웠다.

 

 

<Bicester Village의 꼬마 화단>

 

 

<Bicester Village 거리와 간식을 파는 차량>

 

 

 

<Bicester Village 거리와 경품으로 보이는 차량>

차 뒷좌석에 쇼핑한 박스가 잔뜩 실려있고, 뒤에 등바구니가 따로 걸려 있어서 경품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Bicester Village 거리와 파라솔에서 쉬는 사람들>

이 부근에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히잡을 두르고 가족을 동행하고 있다.

 

 

<Bicester Village에서 유일하게 본 간식 포장마차>

나와 딸은 이곳에서 긴 줄을 섰다가 피자가 아닌 다른 것을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다.

 

 

<Bicester Village 중앙에 있는 두 마리의 곰像>

 

 

<Bicester Village 거리와 쇼핑객, 관광객들>

 

 

 

 

<Bicester Village 벽화(사진)와 박스형 칸 모양으로 된 상가들>

 

 

 

<Bicester Village에서 가장 큰 조형물>

대형 판 위에 구름과 꽃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GREAT'란 입체 글을 부착해 놓았다. 중앙의 대형 가방을 밀고 있는 남자는 중국인으로 50% 세일하는 샘소나이트 가방이다. 이들은 허름한 가방을 들고와 현지에서 산 새 가방으로 바꿔 가는데 버린 가방을 호텔에서 처치하는 게 문제일 정도라고 들었다.

 

 

 

<Bicester Village의 화단>

영국에서 은행나무를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이곳을 제외한 영국의 다른 곳에서는 은행나무를 본 적이 없다.

 

 

 

<Bicester Village 입구의 대형 주차장>

이곳에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오죽(烏竹)이 줄지어 있어서 신기했다.

 

 

Bicester Village에서 두 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진 뒤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옥스퍼드시로 이동했다. 이 날 옥스퍼드에 들른 이유는 (다음 날 첫번째 코스였으므로) 맛보기로 시를 살짝 보고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기 위해서였다. 정말 실망스럽고 빈약한 스파게티를 먹고 바로 옥스퍼드 근교에 있는 Hampton 힐튼호텔로 향했다.

 

 

<옥스퍼드시립 박물관>

르네상스 3대 화가 중의 하나인 라파엘로展이 열리고 있었다. 다른 영국 건물(주로 고딕식)과 달리 중앙의 튀어나온 포치와 이오니아식 기둥, 양쪽의 도리아식 기둥 때문에 고대 그리스 건축의 느낌이 강하다.

 

 

<옥스퍼드시 입구에 있는 3인의 순교자 동상과 탑>

옥스퍼드시에  진입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첨탑 형식의 기념비이다. 이런 첨탑은 스코틀랜드 로슬린 성당에도 있었다.

헨리 8세와 형수이자 첫번째 왕비인 Catherine(캐서린, 스페인 아라곤 출신) 사이에서 태어난 메리여왕은 어머니의 종교인 가톨릭 신자였다. 왕위를 계승한 이복 남동생(에드워드6세)이 일찍 죽자 그 뒤를 이어 왕에 오른 후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지 않는 이들을 많이 죽여서 블러드 메리로도 불린다. 옥스퍼드대학에 성공회 신자가 많았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고, 이 첨탑은 당시에 순교한 3인의 성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메리여왕 사후 왕위에 오른 이복동생 엘리자베스1세(둘째 왕비 앤 블린의 딸)는 성공회를 지지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반대로 가톨릭 신자들이 숙청 당했다. 헨리 8세 이후부터 종교 때문에 화형장에 불 꺼질 날이 없었고, 참수대에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고 한다. 영국이 아일랜드와 갈라서고,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로 갈려 북아일랜드만 영국령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종교가 원인이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도 비슷한 예가 될 것 같다.

 

모든 종교는 인간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바라보는 방향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와 같은 종교가 아니거나 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죽이고 관계없는 사람조차 볼모 삼아 잔인하게 죽이는 일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옥스퍼드대학 사거리>

이 글을 쓰면서도 옥스퍼드대학이라고 해야 하나, 옥스퍼드시라고 해야  하나 헛갈렷다. 옥스퍼드는 1200년대에 수도원에서 교육기관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칼리지가 들어섰고, 현재 35개의 College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학교와 달리 학생들이 각 대학의 교수를 찾아다니며 배우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 사거리는 대학과 상가, 커피숍, 공동묘지 등이 혼재해 있는 곳으로 가장 번화한 곳 중의 하나인 것 같았다. 이곳에 '해리 포터 서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점'이 있는 것이 인상에 남았다.

 

 

<옥스퍼드대학 사거리 부근의 건물> 

문장이나 시계를 보면 대학 건물 같기도 하고, 풍향계를 보면 성당 같기도 하고...

 

 

<옥스퍼드대학의 거리>

이 부근에 있는 zizzi라는 이탈리아 식당에서 영국에서 먹은 맛없는 음식들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빈약하고 맛없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옥스퍼드의 이탈리아 식당 zizzi와 메뉴>

시고 빈약한 야채 샐러드(영국인들은 왜 양이 많은 양배추조차 안 먹는지...)와 불고 밍밍한 스파게티가 전부였다. Peroni 맥주와 코카콜라는 딸과 내가 옵션으로 마셨는데 각각 2.5파운드 쯤 한다. 맥주는 스파게티 만큼이나 맛이 없었다.

 

 

 

 

 

<옥스퍼드시 외곽에 있는 Hampton 호텔>

정확한 명칭은 Hampton by Hilton이다. 주변에 민가는 없지만 옥스퍼드에서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추측되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구장이 있었고, 그 때문인지 앞에 큰 규모의 볼링장, 식당가가 있었다. 딸과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짐을 풀고 구경하러 나섰지만 6시 폐점이라 오락실을 빼고는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옥스퍼드 Hampton 호텔 숙소>

영국여행 10박(실제 호텔 투숙은 9박)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트윈 베드가 배정된 곳이다. 신혼부부라면 모를까 장성한 딸과 내가 도저히 함께 잘 수 없어서 펴면 침대가 되는 의자를 편 후 딸이 그곳에서 잤다. 첫번째 사진은 의자를 간이침대로 바꾸기 before, 두 번째 사진은 after.

 

 

 

 

 

<옥스퍼드 Hampton 호텔 옆에 있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