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10 - 코츠월드의 전원마을 버튼 온 더 워터, 바스의 로열 크레센트

큰누리 2017. 10. 6. 01:48

<2017. 8/3. 4일차 코스2>

로마 온천 휴양지 바스-  바스의 로열 크레센트- 바스 Lansdown Grove Hotel에서 점심- 코츠월드의 전원마을 버튼 온 더 워터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생가와 셰익스피어 부인 앤 해서웨이 초가집- 맨체스터 브래스하우스에서 저녁- 홀리데이 인 버밍엄 투숙.  

 

<Bath의 로열 크레센트(Royal Crescent)>

제작시기 : 1774년(8년 걸려 완공), 건축가 : 존 우드 2세, 양식 : 조지안 팔라디안, 재료 : 벽돌과 바스 석회암.

바스의 로열 크레센트는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크레센트(초승달 모양의 광장 혹은 거리)로 꼽히며, 테라스로 지어진 최초의 예로 알려져 있다. 희미한 금빛의 바스 석회암을 사용하여 팔라디안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30채의 집이 완전한 반타원형을 이루어 맨 끝에 있는 집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건물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다.

지상층 위의 연결 파사드는 6m 높이의 이오니아식 기둥 11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중앙과 양끝만 이중 기둥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집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확한 균형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정원 한 가운데 놓인 커다란 전원주택이라기보다 길고 단순한 테라스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건축 1001에서 요약 발췌--

 

 

현지 가이드분에게 들은 바로는 팔라디안 양식의 초승달 모양의 건축이고, 18세기에 아들 존 우드가 완성했으며, 당시의 우체국장 알렌이 채석장을 가지고 있어서 재정적인 지원을 했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가서 보니 너무 길어서 반원형이 아니라 일자로 보이는 건물인데 도대체 용도가 뭐길래 저런 해괴한 건물을 지었을까? 길기만 하고 쓸모 없어서 역으로 유명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되었다.

자료를 찾다가 로열 크레센토는 30개의 공동 주택이고, 뒤쪽에서 보면 앞처럼 밋밋한 건물이 아니라 각 건물마다 독자적으로 분리되어 있고 출입구가 따로 있는, 시각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건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 그런 건물을 짓는다면 (경제적으로 타산도 맞지 않거니와) 시각적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저층, 일자형 건물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이기에 가능한 건물이었는지도 모른다.

 

 

<로열 크레센트 앞 빅토리아 공원의 아름다운 꽃>

이런 스타일의 화단들이 영국의 전형적인 공원 화단이다. 화려하고 다양한 꽃으로 둥그런 화단을 여러 개 만들어 대칭으로 배치한다.

 

 

 

<로열 크레센트(Royal Crescent)를 정면에서 본 모습>

뒷면을 보았어야 로열 크레센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지울 수 있었는데 주어진 시간 안에 대형 운동장 못지 않은 잔디마당을 건넜다 돌아올 시간이 안 되었다. 어지간한 디카로는 잔디밭 끝에서도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아 파노라마 촬영을 한 것이다.

 

 

<Bath의 주택들>

Bath시의 전형적인 주택의 모습이다.

 

 

<점심을 먹은 Bath의 Lansdown Grove Hotel>

단체 모임이나 결혼식 피로연을 주로 하는 호텔이었다.

 

 

 

<Lansdown Grove Hotel의 점심 메뉴>

식초처럼 신 마요네즈를 들이부은 계란 야채샐러드, 손바닥만한 돼지고기 2점, 푹 삶은 콩 꼬투리와 당근, 무우 비슷한 야채... 그리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메인요리가 소금 소태는 아니었다. 후식으로는 이곳 역시 달디 달고 질컥한 초코케이크가 나왔다.

 

 

<코츠월드(Cotswold) 전원마을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

코츠월드는 한 지역이나 마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런던의 북서쪽에 자리 잡은 구릉지대를 일컬으며 이곳에 있는 마을들을 통칭하기도 한다. 영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마을로 꼽히며, 최근들어 영국의 대표적인 전원마을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마을로 Bibury, Bourton on The Water, Slaughters 등이 있다.

우리가 들른 Bourton-On-The-Water는 코츠월드의 베니스, 필수 코스로 불리는 전원마을이라고 한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발목 깊이의 윈드러쉬(Windrush)강노란 라임스톤 벽돌집, 여유로운 주택 배치, 집 안팎의 아기자기한 화단이 무척 아름다웠다. 담장 밖으로 늘어진 부들레아, 대상화(일본 아네모네), 애기 범부채 등이 노란 라임스톤 벽돌과 어울려 아름다웠다. 원래 일본인들이 좋아했으나 현재는 한국인, 중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Bourton-On-The-Water 전원마을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상가가 별로 없어서 부산하지 않고, 그 누구도 터치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차를 마시거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몇 개 있기는 하다. 아직은 깨끗하고, 아름답고, 한적한 곳인데 조용한 주민들의 삶을 방해하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전원마을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 안내 투조>

하워스의 브론테 자매 생가에도 이런 안내 투조가 건물벽에 붙어 있었다. 요란하지 않고 눈에도 잘 들어오는 편이며, 무엇보다 관광지 안내에 대한 일관성이 있어 좋았다.

 

 

<주차장에서 내려 버튼 온 더 워터 마을로 들어가는 골목길>

돌담이 상당히 운치있다.

 

 

<Bourton-On-The-Water 마을 안내도>

--코츠월드에서 릴렉스한 하루를  보내라!--

놀라운 것은 중세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는데 설마? 상태가 너무 좋다! 특별히 눈에 띄는 건물이 없지만 그만그만한 건물 사이에 호텔, 차와 장난감 박물관, 새 공원, 선물 가게 등이 있었다. 

나는 특정한 주제보다 전체적인 마을 구조와 다양한 집이 보고 싶어서 혼자 중앙의 도로를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냇가 쪽만 사람이 바글거렸지 마을 안으로 한 걸음만 들어서면 누구도 뭐라 하는 이가 없이 마을을 접수하고 혼자 호젓하게 둘러볼 수 있다.

 

 

<Bourton-On-The-Water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는 윈드러쉬(Windrush)강>

물이 투명하리 만치 맑고 발목까지 밖에 차지 않는다. 이 강에는 마을로 이어지는 아래와 같은 모양의 다리가 여러 개 있고, 다리 주변의 분위기가 모두 다르다.

 

 

 

<강 건너편(주택 쪽)에서 카페의 규모가 가장 큰 Old Manse 호텔>

사진 왼쪽 밖으로 커다란 초코 아이스크림 모형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호텔은 정말 중세 시대에 지어졌겠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온다.

 

 

<강을 건너기 전의 추모비로 보이는 십자가상>

 

 

<Bourton-On-The-Water의 모터, 토이 뮤지엄>

 

 

<Bourton-On-The-Water의 마을 안쪽 중심도로에서 강쪽으로 되돌아 본 모습>

 

 

<Bourton-On-The-Water의 해링턴 하우스>

내가 본 건물 중 이 마을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Bourton-On-The-Water의 라임스톤 벽돌로 지은 주택과 아름다운 정원들>

 

 

 

 

 

 

 

<Bourton-On-The-Water의 부들레아>

부들레아는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데 영국,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우리나라의 개나리 만큼이나 흔했다. 주택에도 있고, 솔즈베리의 개울가에도 있고...

 

 

 

 

 

<Bourton-On-The-Water 마을 도로변(담장)의 꽃들>

애기 범부채, 후크샤, 대상화(일본 아네모네), 수국, 아이비, 제라늄, 등나무 등...

 

 

 

<Bourton-On-The-Water의 주택과 도로>

 

 

 

<Bourton-On-The-Water 윈드러쉬강 쪽의 일본풍이 강한 골목>

찻집, 네일아트를 겸한 미용실 등이 있는 골목이다. 현지에서 일본인은 못 보고 주로 중국인들과 소수의 한국인들만 보았지만 이런 가게들을 보면 최근에도 일본인들이 즐겨 찾았을 것이다. 옷이나 기념품 가게 등은 강 건너기 전 쪽(마을 주택가 반대편)에 있었다.

 

 

 

<Bourton-On-The-Water 윈드러쉬강>

작은 마을을 느긋하게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사람들이 강에 많이 들어가서 놀고 있었다.

 

 

 

<Bourton-On-The-Water 주택가 건너편의 가게들>

가정 집을 개조했는지 가게들이 아담하면서도 예쁘다. 두 번째 사진의 가게 오른편 골목으로 나가면 우리가 처음 들어왔던 주차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