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11 - 셰익스피어 부인 앤 해서웨이의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큰누리 2017. 10. 7. 00:15

<2017. 8/3. 4일차 코스3>

로마 온천 휴양지 바스 -  바스의 로열 크레센트 - 바스 Lansdown Grove Hotel에서 점심 - 코츠월드의 전원마을 버튼 온 더 워터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부인 앤 해서웨이 초가집(Cottage)과 셰익스피어 생가 - 맨체스터 브래스하우스에서 저녁 - 홀리데이 인 버밍엄 투숙.

 

 <Anne Hathaway's Cottage>  

워릭셔 Stratford-upon-Avon 소재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1582년 셰익스피어와 결혼하기 전에 살았던 집으로 셰익스피어 생가와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앤 해서웨이 코티지는 16세기의 전형적인 부유한 농가주택으로 방 12, 굴뚝이 3개이다초가라고는 하나 우리나라 방식과 다른 지붕이 두텁고 촘촘한 초가로, 3-4년 만에 교체를 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1892년까지 해서웨이家 소유였던 것을 셰익스피어 생가 트러스트에서 구입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하였다.

 

두툼하고 촘촘한 초가지붕과 지붕곡선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정원이 넓고 아름다워 여성들이 반할만한 집이다정원 입구에 세워진 원형의 조형물이 초가, 넓은 정원과 잘 어울리며 사진이 아름답게 찍히는 포인트이다정원에는 서양미역취, 에키놉스 리트로(푸른공꽃), 아기 주먹만한 뻐꾹채꽃, 서양등골나물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으며 한쪽에는 텃밭이 있어서 당시에 심어 먹었던 야채의 종류를 알 수 있다정원 바깥쪽 사과밭에는 익어가는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입구에 별도로 작은 건물을 세워 입장료를 받고,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앤 해서웨이 생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셰익스피어 생가는 인물의 유명세 때문에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부인 앤 해서웨이Cottage는 탄탄하고 원형이 잘 보존된 가옥, 아름다운 정원 등 16세기 부유한 농가주택의 전형이라 유명하다. 셰익스피어는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났으나 청년기에 가세가 기울고 부모님도 돌아가셨다. 앤 해서웨이는 이후에 만났고, 8세 연상의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했다.

**세익스피어의 생가에 관한 글 :  영국일주12 -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생가 (tistory.com)

 

 

<앤 해서웨이의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기념품점 겸 관리소>

 

 

 

<앤 해서웨이의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안내도>

단체 관광객은 오른쪽 위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황색 표가 있는 기념품점 관리소로 들어가 표를 끊은 후 입장한다. 왼쪽의 나무가 있는 넓은 공간은 일부만 보았지만 수확하기에 약간 이른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관광객은 주로 주황색 표에서 직선으로 들어가 붉은 11번 원형의 조형물에서 기념 촬영을 한 후 초가집 외관과 꽃밭을 둘러보고 나온다. 입장료는 앤 해서웨이 코티지와 셰익스피어 생가를 묶어서 15파운드 정도라고 들었다.

 

관광 포인트인 붉은 15번 초가집(Anne Hathaway's Cottage)은 입장불가라고 들어서 나는 아예 들어갈 생각을 안 하고 꽃과 경관 촬영만 했다. 그런데 머리가 아프다고 짜증을 내던 딸을 현지 가이드분이 초가집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었고, 덕분에 내부 사진을 제대로 촬영해서 내게 넘겼다. 엄마를 위한 촬영이라고 해서 고맙긴 했지만 당시에 그렇게 짜증을 내지 않았더라면 내가 마음을 상해하지 않았을 텐데...

 

 

<Anne Hathaway's Cottage의 원형 혹은 초승달 모양의 조형물>

중앙의 목판에 올라가거나  걸터 앉아 사진을 찍으면 초가집과 조형물이 어울려 아주 좋은 사진이 찍힌다. 사진 양쪽으로 얼핏 보이는 뻐꾹채는 꽃송이가 어린아이 주먹만 하다.

 

 

<앤 해서웨이의 초가(Anne Hathaway's Cottage)의 남새밭>

위 사진 조형물 뒤쪽이 채소밭이다. 지금도 사진에 있는 채소를 심는지 흔적이 남아 있었다. 캐일, 비트, 당근, 벨기에 흰당근, 로매인 적상추 등을 심었다고 한다.

 

 

<앤 해서웨이의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해마다 지붕갈이를 하는 우리나라 초가와는 질이 다르다. 3~4년만에 한 번씩 지붕을 가는데, 엄청난 공력과 비용이 든다고 한다. 두꺼운 지붕 두께와 처마 쪽(다락방이 있는 곳)의 특이한 곡선, 말끔한 지붕표면 처리 등이 마냥 신기했다. 지붕 재료가 어떤 식물인지 알 수 없으나 목재기둥에 석판으로 지붕을 덮은 돌집과는 또 다른 정말 대단한 공력을 들인 집이었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의 식탁>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2층 침실의 침대1>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2층 침실의 테이블1>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2층 침실의 침대2>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2층 침실의 침대3>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2층 침실의 테이블2>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침실을 밖에서 본 모습>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계단>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침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침실의 테이블>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침실의 창과 커튼>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세탁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출구쪽>

왼쪽 창살 너머는 부엌이다. 셰익스피어 주택도 앤 해서웨이 집처럼 부엌과 식탁이 서로 떨어져 있었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의 부엌>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거실>

놓여진 물건들로 보아 응접실 겸용이었을 것이다. 흔들의자, 벽난로, 장식품들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1층 출입구>

딸이 전해준 사진만  보았지만 집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바로 이어 본 셰익스피어의 집에 비해 방이 더 다양하고 짜임새가 있었으며, 침대가 많았다. 셰익스피어집 2층에 방 몇 개에 해당하는 큰 공간(기념관 용도)이 있다는 점을 빼면 건물만 따졌을 때 두 집의 규모가 비슷한데 앤 해서웨이 집이 훨씬 아기자기했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정원의 서양등골나물>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정원의 서양미역취>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정원의 뻐꾹채>

잎에 가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엉겅퀴 사촌 쯤 되는 뻐꾹채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의 뻐꾹채에 비해 엄청나게 크고(성인 키와 비슷) 꽃이 소담스럽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화단쪽에서 본 원형의 조형물>

조형물 앞 이쪽에는 채소밭이, 뒤에는 사과밭이 있다.

 

 

<앤 해서웨이 초가(Anne Hathaway's Cottage) 주차장의 잉글랜드 공식 투어버스>

우리처럼 대절한 관광버스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투어버스이다. 잉글랜드의 관광지에는 2층은 오픈되어 있고, 사진처럼 빨간 바탕에 여행지 이름을 쓰고 대표적인 명소나 관련된 사람을 화려하게 그린 투어버스가 있다.

 

원래는 다음에 스트렛포드 어폰 에이번에 있는 셰익스피어 생가가 이어져야 하나 그 쪽의 사진분량이 넘쳐 부득이 저녁식사와 숙소 부분을 이곳으로 미리 뺐다. 앤 해서웨이 초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셰익스피어 마을이 있고 그곳에 생가, 동상, 다녔던 학교와 교회 등이 있으나 우리는 거리와 셰익스피어 생가만 둘러보았다. 1시간 20분쯤 떨어진 맨체스터의 브래스하우스에서 저녁을 먹고, 15분 거리에 있는 홀리데이 인 버밍엄(Holiday Inn Birmingham)에 투숙했다. 맨체스터 인근의 홀리데이 인 버밍엄호텔에 투숙한 것은 내일 일정이 체스터와 맨체스터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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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가지의 독특한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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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는 우리에게 박지성 선수가 활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때문에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이 세계적인 식민지를 거느리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일 때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물품 창구 역할을 했다. 2차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도시를 재건했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건물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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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 숙소인 홀리데이 인 버밍엄(Holiday Inn Birmin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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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상식적인 홀리데이 인이었는데 저층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었다커다란 캐리어를 저마다 옮겨야 하는데 벨 보이도 없고, 나처럼 무거운 짐을 못 드는 환자는 정말 난감했다. 현지 가이드와 인솔자 두 분이 직접 집을 날라주기는 했지만 그리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또 다른 하나는 첫번째 전세버스 기사였던 앤지가 다른 앤지로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버스기사는 첫번째 기사 앤지의 친구인 50살 동명의 앤지였다. 두 여성 모두 씩씩하고 활달했으며, 몸을 사리지 않고 그 무거운 캐리어들을 버스에 올리고 내리는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