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20 - 호반의 도시 윈더미어, 비아트릭스 포터 기념관(피터 래빗 하우스)

큰누리 2017. 10. 16. 22:31

<2017. 8/5. 6일차 코스3>

하워스(Haworth) 브론테 목사관(브론테 자매 생가) - 하워스(Haworth) 공회 교회와 결혼식 - 하워스 The Old White Lion에서 점심 - 윈더미어 거리 산책 - 윈더미어(Windermere)의 피터 래빗하우스 - 윈더미어 Red Cruises 탑승 - Beresford 레스토랑에서 저녁 - 윈더미어 Lakeside Hotel - 바로 인 퍼니스의 제퍼슨 호텔 투숙.

 

13시에 브론테 자매의 고향인 하워스에서 차에 올라 호수와 피터 래빗의 고장인 윈더미어로 향했다.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는 잉글랜드 북서부 산간지대에 위치한 호수로 아기자기한 마을이 아름다운 곳이다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호수 겸 휴양지라고 한다. 이곳의 윈더미어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로 산과 계곡 사이에 트래킹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다영국의 낭만파를 대표하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는 이곳을 좋아해 집을 구해 거주하며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윈더미어에는 5개의 크루즈가 있었다. 옐로우 크루즈는 우리가 저녁에 묵을 예정이었다가 예약 불발로 끝난 Lakeside행, 블루 크루즈는 아일랜드행, 우리가 탄 레드 크루즈는 앰블사이드행이다. 나머지 2개는 일종의 특별 코스로 이브닝 크루즈, 뷔페 크루즈였다.

 

윈더미어 부근에서 작은 보트를 타는 이들도 있었는데 시간당 33파운드(5만원 정도)에 빌릴 수 있다. 큰 배는 레이크사이드행, 우리가 탄 작은 배(레드 크루즈)는 앰블사이드행으로 편도 80파운드(13,000원 정도)라고 한다. 내가 본 만큼만 가지고 판단하자면 호수가 크고, 중간에 배에 타거나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하코네 호수와 느낌이 비슷했다. 하코네처럼 해적선을 운행하는 등 이벤트를 하지 않고, 승선 후 조용히 풍경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좋았다. 하지만 규모가 큰 레이크 사이드행이라면 배 내부에 상업적인 시설이 있었을 수도 있다.

 

배 타기 전 1시간 동안 시간 여유가 있어서 선착장 주변을 둘러 보았다. 예쁜 거리와 건물들, 수많은 인파, 건물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호수 위를 오가는 다양한 배들, 원경의 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호수가 아름다웠다. 주변이 호젓하고 깨끗하며 풍광이 아름다워, 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곳 역시 노천카페에서 맥주나 차 한 잔을 시켜놓고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런던에 이어 인도계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는 것이다.

 

처음엔 전혀 존재를 몰랐으나 윈더미어로 이동 중에 딸이 <피터 래빗>에 대해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다. 휴대폰으로 확인해 보니 나도 잘 아는 그림동화였는데 딸이 그렇게 광팬인지 몰랐다. 하지만 정작 피터 래빗 하우스, 정확한 명칭은 비아트릭스 포터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을 들른 것은 나였다. 나 혼자 주변의 주택, 풍경 등을 여유롭게 감상하다 윈더미어 선착장에서 몇 걸음 떨어진 보네스(Bowness) 선착장 위쪽 마을에서 우연히 그곳을 찾은 것이다.

규모도 작고, 커피숍과 기념품점이 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기대와 달리 기념관 성격은 전혀 없었다. 발 걸음을 떼는 곳마다 물건을 사게 유도를 한 상업시설이었고, 가격도 상당히 비쌌지만, 판매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잠깐 구경을 한 후 카페 거리를 더 돌다가 배를 탈 시간이 다 되어 선착장으로 갔다.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윈더미어(Lake District Windermere)호수>

선착장 앞에서 사람들이 앉아 자신이 탈 배 시간을 기다리거나 호수를 구경하고 있다. 우리가 탄 레드 크루즈는 두 번째 사진 중앙에 있는 배와 똑같았다. 호수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으나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어서 추웠다, 여름인데...

 

 

 

<레이크 디스트릭트 윈더미어의 크루즈(Cruise) 5종>

옐로우 크루즈는 Lakeside행, 블루 크루즈는 아일랜드행, 우리가 탄 레드 크루즈는 앰블사이드행, 나머지 2개는 이브닝 크루즈, 뷔페 크루즈였다.

 

 

<윈더미어 선착장에서 본 호수 우, 좌의 모습(Lake District Windermere)>

다리 같은 선착장에 배를 대면 관광객들은 자신이 고른 배에 올라탄다. 이곳도 템즈강처럼 백조와 청둥오리들이 사람들 사이를 헤짚고 다녔다. 우리 배(Red Cruise)는 윗 사진 방향으로 나아가 1시간여 만에 앰블사이드에 도착(편도)했다.

 

 

 

<윈더미어 선착장에서 본 The Belsfield Hotel>

윈더미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호텔로 규모도 크고, 위치가 좋으며, 하얗고 깔끔한 건물이 고급스럽다. 마당의 파란 수국이 인상적이었는데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호텔 마당으로 들어가 호수를 조망하거나 사진을 찍어도 제재를 하지 않았다.

 

 

<윈더미어 선착장 부근의 성공회 교회>

교회라기보다 공동묘지 같다.

 

 

<윈더미어 선착장 부근의 '피터 레빗과 친구들' 기념품 판매점>

어른 입장에서 보면 기껏 동화에 나온 캐릭터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비아트릭스 포터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에서 만난 아이들은 부모들을 난처하게 만들 정도로 캐릭터를 탐내고 하나라도 더 사려고 들었다. 아이들을 동행하면 주머니 꽤나 털리는 곳이다. 비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는 <피터 래빗과 친구들>의 작가이다.

 

 

<윈더미어의 카페 골목>

가게와 골목 모두 예쁘게 꾸며 놓아서 눈이 즐겁다.

 

 

 

 

<윈더미어 카페 골목의 예쁜 상품>

 

 

<윈더미어의 거리 풍경>

 

 

<윈더미어의 비아트릭스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옆 골목>

사진 왼쪽의 벽에 화분이 걸린 건물이 비아트릭스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일명 '피터 래빗 하우스'이다. 

 

 

<피터 래빗과 친구들(Peter Rabbit & His Friends)>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토끼는 아마도 피터 래빗(Peter Rabbit)일 것이다. 약 100년 전, 영국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에 의해 그림동화 속에서 탄생한 피터 래빗은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으로 손꼽힌다. 전세계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1억부 이상이 팔린 이 그림동화는 23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다.

작은 시골농장, 숲속 등을 배경으로 주인공 피터 래빗과 친구들이 엮어가는 하루하루의 소박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편이 완역 소개되었고 널리 읽히고 있다. 또한 피터 래빗은 물론 동화 속 피터의 친구인 동물들까지 각종 생활용품이나 문구류 등에 응용되어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터 래빗과 친구들 (토끼 기르기, 2004. 9. 10., 김영사)에서 퍼옴--

 

 

<윈더미어의 비아트릭스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입구>

 

 

<비아트릭스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안내도>

 

 

<비아트릭스 기념관 내부와 통로>

 

 

<비아트릭스 기념관 내부 곳곳에 걸린 LED TV>

건물 어딘가에 소극장이 있고, 그곳에서 <피터 래빗과 친구들>에 관한 공연을 하는지 간간이 장면이 방영되었다.

 

 

<비아트릭스 기념관 내부 게시물들>

 

 

 

 

<비아트릭스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의 캐릭터>

 

 

<비아트릭스 기념관의 기념품 판매점>

나도 한 두개 살까 했으나 가격이 꽤 비쌌고, 내 나이에 딱히 쓸 만한 물건이 없었다.

 

 

 

 

 

<내가 들어간 반대편의 비아트릭스 기념관(The World of Beatrix Potter Attraction) 출입구>

 

 

<윈더미어 선착장 부근의 거리>

 

 

 

<윈더미어 선착장 부근에서 가장 칙칙한(!) 주택>

색은 칙칙하나 건물 벽에 자연스럽게 덧붙인 돌들이 나름 매력이 있었다. 버튼 온 더 워터의 집들이 누런 벽돌이라면 이곳의 돌은 대체로 검정, 혹은 짙은 회색의 작은 돌을 쌓거나 덧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