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영국일주23 -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큰누리 2017. 10. 25. 23:19

<8/6. 7일차 코스2>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성당(Rosslyn Chapel) - 에딘버러 성 로열마일, St Giles' Cathedral  스트랜라 노스웨스트 캐슬(McMillan)호텔 투숙.

 

에딘버러성은 화산암 위에 지은 천연 요새 겸 성으로 평지에 산뜻하게 지은 잉글랜드의 윈저성 같이 잘 정돈되고 밝은 느낌의 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에딘버러에서 가장 높은 성 위에서 사방을 조망하면 바다와 신, 구시가지가 아름답게 조망되는데 성 아래에서 마침 사물놀이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성 입구에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 축제장이 있었는데 스타디움 형태로 규모가 컸고, 참가국의 국기가 게양돼 있었으나 태극기는 없었다.

에딘버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이며 아담 스미스, 데이비드 흄 등 많은 계몽주의자들이 활약했던 도시라 북방의 아테네로 불린다에딘버러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해마다 8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이다1947년에 시작된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EIF)은 세계 각국의 공연 팀들을 초청하여 꾸미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이다공연 분야는 오페라, 클래식 음악, 연극, , 비주얼 아트 분야, 코미디극, 음악, 어린이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신체극, 전시 등이다.

참가 단체들은 에딘버러 중심부인 로열 마일에서 즉흥 거리공연을 펼치거나 홍보를 하여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최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축제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은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로 1950년 작은 규모의 부대행사에서 비롯되었다. 이 공연은 스코틀랜드의 전통복장인 킬트(남성용 치마)를 입은 수백 명의 군악대가 백파이프와 북을 연주하며 퍼레이드 벌인다.

 

 

에딘버러성(Edinburgh Castle)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는 캐슬 록이라는 바위산 위에 세워진 고대의 요새로 에딘버러의 상징이다성은 요새, 왕궁, 군사 시설, 감옥 등 시대에 따라 용도가 다양했는데, 현재는 스코틀랜드 왕들의 역사적 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에딘버러성에서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세인트마거릿 예배당1130년경 데이비드 1세가 신앙심이 독실한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예배당이다

1174년에서 1186년까지 잉글랜드인들이 이 성을 점령했으며, 1296년부터 로버트 더 브루스가 1313년 성을 되찾기까지 또 한 차례 잉글랜드인에게 점령 당했다이후 성은 왕궁으로 쓰였으며, 제임스 4세는 1639년까지 스코틀랜드 의회로 사용된 그레이트 홀을 지었다16세기와 17세기에 들어 성채는 잦은 공격을 받았으며, 1560년에서 1660년까지는 다시 잉글랜드인이 점령했고, 1689년에는 오렌지 공 윌리엄 때문에 포위당했다.

   

오늘날 남아 있는 건물의 많은 부분은 18세기 혹은 그 이후에 지어진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영광들'스코틀랜드의 왕관, 왕홀, 보검 전시실 내용물들은 창고에 묵혀 있던 것을 1818년 월터 스콧 경이 찾아낸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왕이 위에 올라서서 대관식을 거행했다는 '운명의 돌'은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에 있다가 1996년 에든버러로 반환되었으며거대한 대포 '몬스 메그'는 제임스 2세가 1457년 수집한 것이다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 정각에 대포를 쏘는데 그걸 보기 위해 시간대에 관광객이 몰린다.

 

 

 <바위산 위에 세워진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밖 광장의 밀리타리 타투(Military Tattoo) 개최 장소>

우리가 이곳을 들른 시기는 8월 6일이었으니까 에딘버러 축제-밀리타리 타투가 열리기 시작한 직후였던 것 같다. 임시로 가설된 듯한 스터디움 같은 관중석 규모가 대단하다. 스코틀랜드 전통복장(킬트)을 입은 군악대가 이곳 중앙에서 백 파이프를 연주하고 북을 치며 행진하면 장관일 것이다. 일부로 이곳을 들른 것은 아니고 관광버스에서 내려 에딘버러성에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성 앞에 이 시설이 있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입장 안내도>

왕관, 보검실의 왕관과 거대한 대포 '몬스 메그' 사진 등이 있고, 입장시간, 입장료(성인 17파운드 : 당시 환율로 25,500원 정도) 등이 안내되어 있다. 입장료가 비싸다고 문 앞에서 입장을 포기한 사람들이 꽤 되던데 거기까지 가서 비싸다고 안 보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

높은 성에서  에딘버러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보는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궁전(로열 아파트먼트) 유물 전시실의 내용물도 훌륭하다. 나는 놓쳤지만 성 안에 있다는 전쟁박물관, 감옥, 위스키 시음장도 둘러볼만 할  것이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앞의 전통복장 킬트를 입은 멋쟁이 아저씨>

복장도 아주 멋지고,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을 상당히 즐기는 분 같았다. 덕분에 나도 한 컷을 건졌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출입문>

나머지 3면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이 문쪽이 그나마 좀 낮은 곳이다. 스코틀랜드 국기(왼쪽 파란 바탕의 X형 십자가)와 영국기(유니언 잭)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고, 문 양쪽에 기사로 보이는 이의 상이 있다. 문 위에는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붉은 말 문장이 있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출입문을 들어선 직후 모습>

왼쪽 성벽 위에 대포들이 보인다. 처음 느낌은 '음산하다' 였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성벽에 새겨놓은 추모비(기념비) 중의 하나>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안에서 되돌아본 성문>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문과 위로 올라가는 계단>

성문을 기준으로 계단 위 왼쪽 위에 거대한 대포들이 포진해 있고, 그 주변에서의 전망이 좋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대포 주변에서 신, 구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위로 오르며 본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의 대포들>

 

 

<1793년에 조성된 에딘버러 신시가지와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

15세기에 조성된 구시가지와 함께 18세기에 조성된 신시가지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벽에서 조망한 1793년에 조성된 신시가지>

사진 오른편 밖에 있는 구시가지는 15세기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신시가지 앞을 가로 지르는 도로는 왕자의 거리(Prince St)이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내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왼쪽 건물은 스코츠(Scots) 불리는 건물들이고, 왼쪽 끝에 감옥(Prison of War), 로열 스코츠 뮤지엄 등이 있었다. 나는 아예 그 쪽으로 접근조차 못했고, 에딘버러 궁전 중심에 해당하는 로열 아파트먼트, 그레이트 홀, 크라운과 스톤 오브 데스티니, 전쟁기념관 보기에도 바빴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안의 성문(Foog's gate)>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안의 성 마가렛 예배당(St Magaret's Chapel)과 안내문>

에딘버러 성 안의 성문( Foog's gate)을 들어서자마자 첫번째로 보이는 건물이다. 전기했듯이 세인트 마거릿 예배당에딘버러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130년경 데이비드 1세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예배당이다

현지 가이드분이 몇시까지 어디로 오라고 하고 사라졌기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들 꼬리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래서 사전에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성 마가렛 예배당은 성 안에서 가장 먼저 축성된 건물인데 규모가 너무 작아서 관람을 놓쳤지만 신기하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안내문은 찍었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2층에서 3면으로 돌아가며 조망한 모습>

내가 말하는 2층은 대포들이 설치된 곳이고, 이곳은 비탈길을 올라온 3층으로 뒤쪽에 로열 아파트먼트, 그레이트 홀, 왕관과 보검실, 전쟁기념관 등이 있다. 왕관과 보검실에는 1540년 제임스 5세를 위해 제작된 왕관과 스톤 오브 데스티니(운명의 돌) 등이 전시되어 있지만 촬영불가이다. 2층 왼쪽 끝에 있는 성루 위의 초록 공간은 군견(軍犬)들의 무덤이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의 Argyle Tower>

오른쪽 건물은 초소 같고, 왼쪽(앞) 건물의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처음 성문을 들어설 때 왼쪽 위로 이어지던 계단으로 이곳으로 내려가면 성문이 나온다. 초소로 추측되는 오른쪽(뒷) 건물 입구에는 Argyle Tower이라 적혀 있었다. 아래에는 성문이 있다고 한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가장 높은 지대(3층)에서 본 아래 층>

왼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최대 시야로 에딘버러시를 조망한 것이다. 맨 위 사진 오른쪽 위에 보이는 대포는 우리는 못 보았지만 매일 13:00에 한 방 발포하는 바로 그 대포이다.

두 번째 사진은 대포들이 늘어선 동쪽 2층 성벽 쪽으로 중앙에서 가로지르는 길이 바로 신시가지(New Town)와 왕자의 거리(Princes Street)이다. 로열마일(Royal Mile)은 세 번째 사진 오른쪽 밖의 구시가지(Old Town) 쪽에 있다. 이 방향에서는 어디에서나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가장 높은 지대(3층)에서 본 오른쪽 구시가지>

사진 중앙(대회전차 앞)의 시커먼 탑(!)은 1844년에 세워진 Scott 모뉴먼트(기념탑), 오른쪽 원경 끝 기둥이 있는 산은 칼튼 힐이다Scott 모뉴먼트(기념탑)는 <아이반 호> 저자로 유럽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월터 스콧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탑이다어디 쯤이 우리가 바로 이어 내려간 로열마일 축제의 장 및 성 자일스 대성당(St Giles' Cathedral)일까 눈을 부라리고 찾아봤지만 판단이 어려웠다.

사진 하단 중앙에 철로가 보인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의 본 건물들>

지금까지 본 건물들이 성을 보호하기 위한 건물이었다면 이곳부터는 본격적인 성채이다. 이 건물부터는 창틀이나 작은 문 위에 연대가 적혀 있어서 어느 왕때 유물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 기억으론 1500년대부터 있었다.

안내도에 따르면 이 건물들부터 뒤로 이어지는 건물은 스코틀랜드 왕의 거주공간(궁전)으로 보이며 현재는 방(홀)을 시대별로 배치해 당대의 왕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거나 그림(문장), 초상화 등으로 꾸며놓았다. 

 

 

<윗 건물을 확대한 것>

1500년대 초반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는 방이라고 씌어 있고, 중앙에는 성문과 대성당에  안치된 관처럼 두 손을 가운데로 모은 조각상들이 새겨져 있다. 영국의 인물상은 손을 배 위로 다소곳하게 모으고, 무표정으로 머리에 미늘갑옷으로 추측되는 쓰개 같은 것을 둘러쓰고 있어서 미이라 비슷한 특징이 있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로열 아파트먼트(궁전)>

'ㅁ'자형으로 폐쇄적이고 칙칙한 이 공간에 전쟁기념관, 왕들의 초상화나 문장을 모아놓은 기념관, 그레이트 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집결되어 있다. 일종의 왕실 박물관 + 중세시대 전쟁박물관 같다. 나는 주어진 1시간 동안 대포가 늘어선 성벽 위와 이 공간에서 주로 시간을 다 썼다. 다른 이들은 아무리 대충 둘러보아도 2시간이 걸린다고 했으니, 사진을 찍어가며 꼼꼼히 보는 나는 딱 1시간 동안 볼 수 있는 만큼만 본 셈이다.

 

 

<에딘버러 성 로열 아파트먼트 안의 전쟁기념관(The National War Memorial)>

이곳은 바깥의 복잡한 장식에 비해 건물 깊이가 얕아 안에 방이나 특별한 전시물이 따로 없다.

 

 

<에딘버러 성 전쟁기념관(The National War Memorial) 입구의 스코틀랜드 旗를 든 말과 유니언잭을 든 사자상>

말은 스코틀랜드, 사자(3마리)는 잉글랜드를 상징하는데 둘을 함께 세워놓음으로써 한편으로는 사이좋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반대라서 억지로 이어 붙인 것 같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이런 상황은 스코틀랜드의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볼수 있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에서 에딘버러성은 그 자체가 전쟁박물관 같다는 얘기를 듣고 의아했는데 내가 놓친 구역에 역사적으로 스코틀랜드인들이 사용한 무기를 배치한 상당히 큰 전쟁박물관이 따로 있고, 그곳에 감옥도 있었다.

 

 

 

<에딘버러 성 전쟁기념관(The National War Memorial) 내부>

내부 내용물은 따로 공간이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에딘버러 성>

이 건물의 용도는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에 1차세계대전의 영웅 Earl Haig(얼 헤이그)의 기마 동상이 있다. 얼 헤이그는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후 1차 대전 시 영국 해외 파견대의 총사령관으로서 큰 공적을 세워 육군 원수까지 되었다고 한다은퇴 후 백작 작위를 받았으며, 66세로 사망한 후 드리버그 대성당에 안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