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쿠바

멕시코, 쿠바여행8 - 우리나라 70년대 후반 같은 모습의 차창 밖 아바나

큰누리 2018. 4. 22. 17:37

<과연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는 있는 걸까?>

쿠바 2일째, 07:00 기상이었으나 호텔직원의 실수로 05:00에 알람이 울려 일행이 혼란에 빠지고 잠을 설쳤다. 긴장한 탓인지 모두 내가 시간 착각을 한 것은 아닐까 의심을 했다고 한다다시 잠이 오지 않아 새벽잠을 설치다 창밖을 보니 비 개인 쾌청한 날씨지만 말레콘 도로 위로 대서양의 거친 파도가 하얗게 넘나들고 있었다.  어제 공항에서부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호텔로 오는 동안 혁명광장, 신시가지, 북한 대사관, 구시가지 등을 두로 거쳤다. 

아바나에서 인종적으로 달랐던 점은 키 큰 흑인계 혼혈이 많아서 멕시코 유카탄의 목이 짧고, 키 작은 마야인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 건너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데도 인종의 구성이나 국민성 모두 많이 달랐다.

 

B는 정부 차, P는 개인 차로 차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쿠바에서 개인이 차를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부의 상징이다. 일반인들 월급20달러, 의사나 교사는 25~30달러, 가장 잘 나가는 택시운전사는 1,000 혹은 2,000 달러이다. 쿠바에서 그럭저럭 살려면 1,000달러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금액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이유는 관광객을 통해 모든 자본주의 맛을 본 쿠바인들이 경제적인 유혹을 어떻게 견디고 사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물질적 소유와 그에 따른 경제적 여유는 자본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이면서 절대 초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과 수교(?)가 됐으니 거대 자본의 본좌인 미국의 물결과 투자로 인해 조만간에 옛스런 쿠바는 사라질 거라고들 이야기한다. 그래서 옛 모습이 남아있는 쿠바를 보려면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쿠바, 혹은  아바나의 중요한 유적이나 거리는 유네스코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으니 기본적인 요소는 분명히 살아남을 것이다. 가늘게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망가진 서울도성을 힘겹게 되살려 유네스코문화재 지정을 노리는 우리나라와 어떤 점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쿠바인들과 내 생각, 혹은 쿠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무관하게 현재 쿠바 아바나는 스페인 침략 이후 만들어진 도시의 모습을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낡고, 불편하고, 그 동안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해 억눌린 소비욕과 개발에 대한 욕망을 아바나 사람들은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우리가 묵은 아바나 리비에라(Havana Riviera) Hotel 부근의 풍경>

도로 중앙에 넓은 화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도로에 북한 대사관이 있고, 도로 중앙에 기념상들이 줄지어 있었던 무슨 기념도로라고 들은 것 같다.

 

 

<카사블랑카에서 돌아오는 길에 본 크루즈 선박 터미널 부근의 아바나 골목풍경>

 

 

<기념도로 양쪽 풍경>

 

 

 

<기념도로에 있었던 거대한 북한대사관>

내 기억이 맞다면 중앙에 기념상이 많이 있었던 그 도로에 있던 북한대사관이 맞다. 규모가 상당히 컸고, 베이지색 2층 건물이었다. 카스트로와 북한은 김일성 통치시기부터 관계가 돈독했기 때문에 북한은 대사관 규모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고, 지금도 여전히 관계가 좋다고 한다.

 

 

<아바나 도심과 말레콘 도로>

눈앞에 보이는 장면만으로도 현재 아바나에 얼마나 많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새 건물이 들어서는지 알 수 있다.

 

 

<프라도 거리로 추정되는 곳과 공원>

공원을 둘러싼 도로는 프라도 거리로 추정된다. 3년 전 코코샤넬 패션쇼 열린 곳이라고 하는데 도로 자체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으나 도로 중앙 공원의 규모가 크고, 우리는 매번 이곳을 지나쳤다.

공원 중심에 있는 동상의 정체도 궁금했으나 누구인지 파악은 못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뉴욕에 있는 동상과 같은 모형으로 호세 마르티 동상을 제작해서 보냈다고 하던데 그 동상이 아닐까 생각만 했다. 이 부근부터 구 도심이 이어진다.

 

 

 

<구 도심 진입로의 낡은 건물>

거의 흉가 수준이어서 처음에는 이런 곳에서 무엇을 관광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구 도심 진입로의 구멍가게>

개인사업이 인정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경제수준도 빈약하기 때문에 아바나에는 이런 구멍가게들이 많다. 가게는 고사하고 불편해서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지만 그들은 이런 곳도 잘 고쳐 쓰고, 행복한 표정으로 잘 산다.

 

 

<아바나 구 도심 진입로의 민박집>

파란색 글씨로 한자 '공(工)'을 거꾸로 써놓은 것 같은, 닻 같은 것이 그려진 집은 민박집이라고 한다. CASA ANA, LULA 등의 글씨가 쓰여 있고, 폐허 같은 주변의 건물 중에서도 그나마 행색이 낫다.

 

 

 

<대통령궁(혁명기념관) 주변>

 

 

<도심의 스페인대사관>

주변이 공사중이라 어수선하긴 하지만 눈에 두드러지는 규모의, 산뜻한(!) 대사관이다.

 

 

<아바나 산 프란시스코 광장 쪽에서 본 모로 요새>

첫째와 두 번째 사진 중 어디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어제 모로 요새에서 야간 포격식을 보았고모로 요새는 헤밍웨이와 관련된 핀카비아 헤밍웨이 박물관과 코히마르 항구에 들렀다 오는 길에 버스로 지나쳤다. 모로 요새 주변에는 군대 주둔지가 있었는데 쿠바(아바나)에서는 드물게 세련되고 현대적인 건물이었다.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산 프란시스코 광장 뒤의 하얗고, 거대한 규모에 중앙에 금빛 선이 들어간 돔을 인 건물은 과거 대통령궁, 현재 혁명박물관이다산 프란시스코 광장은 그 안쪽(뒤쪽)과 주변으로 구 시가지가 이어지기 때문에 광장의 위치와 존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쪽에는 아바나 항구를 품고 있고, 바다 건너 앞쪽에는 모로 요새, 대형 예수상과 체 게바라사무실이 있는 카사블랑카가 있다.

 

 

 

<거대한 예수상이 있는 모로 요새 옆(끝)의 카사블랑카>

거대한 예수상은 윗 사진의 모로 요새 끝, 오른쪽 끝에 아주 작게 나와 있다. 아래 사진 왼쪽 위의 빨간 지붕 건물은 체 게바라의 사무실이고, 오른쪽 아래의 흰 건물은 피델 카스트로의 사무실이었다고 한다.

 

 

<아바나항의 크루즈 여객선터미널(터미널 시에라 마에라스트라)>

윗 사진은 1/15. 오후에 코히마르에 들렀다 돌아노는 길에 차창으로 촬영한 것이고, 두번째 사진은 오전에 크루즈 여객선이 출항하기 전에 촬영한 것이다. 크루즈 여객선은 전날(1/14)에 입항했다 하룻밤 정도 정박한 후 출발한 것 같다.

 

 

 

<터미널 시에라마에라스트라 산 프란시스코>

이곳에서 어선은 본 적이 없고, 여객선만 드나드는 듯 하다.

 

 

<아바나 항구>

크루즈 여객선 터미널 옆에 별도로 있으며, 국내 여객선터미널 같은 곳이 아닐까 한다.

 

 

<아바나 중앙역과 기관차>

이 사진은 아바나에서 핀카비아, 코히마르로 향하는 도로로 진입하면서 얻어 걸린 사진이다. 관광버스로 지나치면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 촬영했으니 항구 주변, 아바나 외곽에 있는 것 같다. 1501호와 같은 기관차 1334호가 앞에 더 있었다. 이런 기관차들은 다소 생뚱맞다 싶은 곳에 한 량씩 있었다.

 

 

<라 아바나 비에하(LA HABANA VIEJA, 아바나 구 도시)>

아바나시를  벗어나기 직전 호세 마르티 사진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촬영했고, LA HABANA VIEJA의 뜻(구 도시)은 사진정리를 하면서 알았다. 

 

 

<아바나시를 벗어나서 버스 안에서 돌아본 모습>

이 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중앙의 건물 왼쪽 뒤로 작게 카피톨리오 지붕이 보인다.

 

 

<아바나 외곽의 빵 배급소>

시내를 젓어난 직후에 본 배급소로 파란색은 빵 배급소이며, 빵은 1개당 70원이라고  한다. 야채나 과일은 워낙 유기농이 발달했기 때문자급자족할 것으로 추측한다.

 

 

<아바나 외곽의 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