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쿠바

멕시코, 쿠바여행12 - 산 호세 수공예시장, 럼주박물관(아바나 클럽)

큰누리 2018. 5. 4. 00:05

<아바나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

스페인 통치시기에 아바나 항구의 창고였던 곳을 대형 수공예품 매장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통가죽 가방과 샌들, 면에 프린트한 가방, 면 뜨개질 제품, 딸랑이 같은 나무 악기(?) 등의 수공예품이 가장 많았다. 특이한 것은 숟가락과 포크를 구부리거나 변형시켜 만든 금속공예였다. 오비스포 거리의 수공예품에서도 그렇고 쿠바인들은 무엇이든 재활용하고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기타 터키석 등의 준보석 공예품과 옷, 장식적인 여성 옷 등이 있었고, 바닷가 쪽에서 아바나 풍경과 화려한 인물, 체 게바라 유화 초상화를 판매했다. 유화는 색이 강렬하여 표현주의를 연상시켰는데 멕시코 벽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벽화 분야에서는 두 나라 모두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

이곳에서 나는 통가죽가방 2개를 샀다. 우리 돈으로 등에 매는 가방은 25,000원 정도, 팔에 끼는 숄더 백은 35,000원 정도에 구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개 가격도 안 된다. 현지 가이드의 도움으로 달러로 지불했는데 물가는 싼 편이었지만 오래 두고 쓸 정도로 튼튼하진 않았다. 

 

술은 멕시코의 경우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 줄기로 만든 데킬라(Tequila)가 유명하고, 데킬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마르가리타(Margarita)가 유명하다. 쿠바사탕수수 찌꺼기를 발효해 만든 럼주가 유명하고,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모히토(Mojito)가 유명하다. 쿠바를 대표하는 럼주는 아바나 클럽(Habana Club)이다.

 

아바나 클럽에 들렀을 때 워낙 구도심 복판에 있는데다 건물, 마당이 아기자기하고 건물 안에 Bar까지 갖춰져 있어 술 마시는 클럽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바나 클럽(Habana Club)은 술 마시는 클럽이 아니라 럼주 이름이면서 럼주 박물관(Museo del Ron)이었다. 기네스 맥주사처럼 거대한 규모가 아니라 산 프란시스코 광장(항구) 바로 앞에 있는 아담 size의 럼 박물관이다. 생산공정은 실물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전시하고, 덩치가 큰 중간 단계의 공장은 미니어처를 만들어 이해를 돕는 구조였다.

럼주 박물관은 겉은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눈에 띄지 않으나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아담한 마당을 의자와 기둥으로 예쁘게 꾸며 무척 아름답다. 양조 과정을 보고 마지막으로 병에 럼주를 담는 모습을 신기해 하면서 계단을 내려오면 1층에 제법 큼직한 Bar가 있다. 워낙 유명한지 벽에 유명인사의 빛 바랜 사진들이 가득하다. Bar 건너편에서는 다양한 아바나 클럽 럼주들을 판매한다.

지금도 헛갈린다. 아바나 클럽(Habana Club)은 분명 술 마시는 클럽이 아니라 럼주 박물관(Museo del Ron)이 맞겠지? 아닌가? 럼주 브랜드였던가?

 

 

<아바나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

 

 

 

<아바나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과 바닷가쪽의 유화 판매처>

매장 동쪽 끝에서 촬영한 아래 사진을 보면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이 본래 배에서 내린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였음을 알 수 있다. 화분에서 자라는 옥수수, 호박이 인상적이다. 유화의 주제는 카피톨리오 같은 역사적인 건물, 체 게바라초상화, 인물화 등이었다.

 

 

 

<아바나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 통가죽제품 판매장>

뒤로 매는 sack은 25,000원 정도, 좀 넓은 숄더 백은 35,000원 정도이다. 숄더 백은 지금도 종종 쓰는데 튼튼하진 않지만 가볍고 실용적이어서 쓰다 버려도 가격 대비 미련은 없을 것 같다.

 

 

<아바나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 외관>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 밖에 늘어선 기관차들>

철로가 많지 않은 아바나(1개?)에는 이곳저곳에 기념물, 혹은 유물처럼 기관차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도 그렇고, 아바나 중앙역, 그리고 구 도시에는 대통령 전용열차 1량이 전시되어 있다.

 

 

<산 호세 수공예품 매장(Almacenes San Jose Artisans Market) 맞은편의 마차와 코코택시>

코코택시는 동남아의 송테우(관광용 미니 트럭) 같은 아바나의 관광용 미니 택시이다. 우리는 탈 기회가 전혀 없었고, 승차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이다.

 

 

 

<아바나의 터미널 시에라 마에라 산 프란시스코 앞>

이 부근에 무슬림을 위한 모스크가 1개 있다고 들었는데 십자가를 지붕에 인 이 건물이 모스크는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아바나에선 특이한 건물이다. 

 

 

<아바나의 터미널 시에라 마에라 산 프란시스코>

아바나가 항구로서 번성했을 때 대형선박이 드나들던 곳이었을 것이다. 이 건물 뒤편으로 전날 저녁에 크루즈 여객선이 들어왔었던 것 같다. 왼편 원경의 건물은 과거 대통령궁으로 지어졌다가 현재 혁명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

 

 

<아바나 클럽(Habana Club) 입구>

옛날 간판(!)에는 Bar, 현재 간판에는El Ron De Cuba(쿠바 럼(酒) 박물관)라고 적혀 있다. Habana Club 럼주 자체 상표(브랜드)이자 아바나 클럽 럼주를 마시는 Bar? 아니면 럼주 생산공장이었다가 박물관으로 용도 변경?

 

 

 

<아바나 클럽(Habana Club) 내부 정원>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아바나 클럽(Habana Club) 전시장 내부>

럼주 제조과정이 실물, 또는 미니어처로 전시되어 있다.

 

 

<아바나 클럽(Habana Club)의 Museo del Ron(럼주 박물관)>

 

 

아바나 클럽(Habana Club) 마당>

 

 

<아바나 클럽(Habana Club)의 Museo del Ron(럼주 박물관)>

 

 

 

 

 

 

 

 

<아바나 클럽(Habana Club)의 Museo del Ron(럼주 박물관)의 마지막 단계>

술병에 술을 담고 있다.

 

 

<아바나 클럽 바(Habana Club Bar)의 럼주 판매장>

헤밍웨이가 모히토를 자주 마셨다는 보데기타 델 메디오 사진 전면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쿠바에서 유명한 럼주 Bar(술집)들 듯 하다.

 

 

<아바나 클럽 바(Bar Habana Club)>

 

 

 

<아바나 클럽(Habana Club) 기념품(럼주) 판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