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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파평 코스모스축제

큰누리 2018. 9. 24. 00:30

<2018. 9. 20. 목.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직장에서 야유회로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에 다녀왔다. 국내여행은 주로 유적지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감악산 출렁다리포천의 출렁다리는 들어 보았는데 파주에 호수가 있고 게다가 흔들다리까지? 내가 아는 파주는 율곡선생 관련 유적이나 도라산전망대 등인데...

들러보니 규모도 아담하고 깨끗하며, 평평한 호수를 따라 나무데크가 잘 조성되어서 있고, 흔들다리의 흔들림도 크지 않아 부담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주말이나 날이 좋은 평일은 7개나 되는 주차장이 미어 터지고, 좁은 산책길이 불편할 정도라고 한다. 다른 이들의 블로그를 보니 맑은 날 아담한 호수 중앙 한 켠에 섬 같은 카페가 있는 건물과 녹색 호수, 구름의 반영이 어울려 무척 아름다웠다. 우리가 들른 날은 많이 흐리고 어둑한 날이었다. 그래서 아름다운 흰 구름과 푸른 산의 반영 대신 맑은 녹색의 호수만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버스 전용 주차장인 7주차장에서 하늘계단을 올라 제방에서 호수를 두루 둘러본 후, 흔들다리를 향해 호숫가를 걸어 카페로 갔다. 호수 전체를 돌면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사진을 쉬엄쉬엄 촬영해 가며 40분 정도 걸었다.

호수 주변의 식물, 특히 초본(풀 종류)은 다양하지 않았지만 목본은 다양한  참나무들이 물가, 혹은 흔들다리 주변손에 잡힐 듯 있었다. 초본은 산박하만 종종 보였고, 다른 종류는 나도송이풀흰여뀌, 며느리밥풀꽃 1~2개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호수의 분위기는 청양의 고추다리와 느낌이 비슷했다.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안내도>

원래 저수지였던 곳을 관광 목적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라 규모는 크지 않다. 깨끗하고 아담한 호수, 편안한 나무데크가 무척 좋았지만, 파주에서 호수로 들어가는 길은 좁고 주변도 지저분했다. 우리는 버스 전용 주차장인 7주차장에서 하늘계단으로 제방까지 오른 후 긴쪽(카페 반대쪽) 수변데크로드를 걸어 흔들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들렀다. 전망대와 아래쪽 물가에서 사진을 찍고 잠깐 놀다가(!) 같은 길로 되돌아 나왔다.

 

 

<파주 마장호수 계절별 사진>

 

 

<파주 마장호수 제방>

우리는 처음에 1주차장으로 갔다가 버스 전용 주차장인 7주차장으로 되돌아왔다. 7주차장에는 화장실과 뒷마무리도 제대로 안 된 것 같은 꼬마분수가 있다. 가파르긴 했지만 제방으로 오르는 '하늘계단'이 나름 괜찮았다.

 

 

<7주차장에서 파주 마장호수로 오르는 하늘계단>

 

 

<파주 마장호수 하늘계단에 올라서 본 맞은편 풍경>

 

 

<파주 마장호수 제방과 취수탑>

앞 중경에 보이는 하얀 건물과 교각은 취수탑이다.

 

 

<파주 마장호수 제방에서 본 흔들다리>

 

 

<파주 마장호수 제방에서 흔들다리로 가는 수변 데크로드>

 

 

 

<수변 데크로드 주변의 며느리밥풀꽃>

 

 

<파주 마장호수 수변 데크로드>

햇볕이 없어 호수에 비친 맑은 호수와 산, 흰구름의 반영은 볼 수 없었지만 옥색 호수는 아쉬움을 달랠만 했다.

 

 

 

 

<파주 마장호수 수변 데크로드에서 본 흔들다리>

 

 

 

 

<파주 마장호수 수변 데크로드에서 zoom in한 흔들다리>

 

 

<호숫가의 벚나무를 끼고 본 파주 마장호수와 흔들다리>

 

 

<파주 마장호수의 흔들다리와 전망대>

 

 

<근접해서 본 파주 마장호수와 흔들다리>

 

 

<파주 마장호수와 흔들다리 부근의 상수리나무>

상수리 외에도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등이 있다.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출렁다리' 많이 알려졌는데 안내문 어디를 보나 '흔들다리'였다흔들다리 이용시간 09:00~18:00.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이곳에서 시작하여 맞은편 전망대로 가는 흔들다리의 길이는 200m 정도이며, 2018년 4월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다리는 생각보다 중앙부분을 제외하고는 흔들림이 없는 편이다. 밑의 호수를 볼 수 있도록 다리 길이를 따라 철책(?)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이곳을 안내한 사람으로부터 절대로 휴대폰을 놓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 중앙 부분에는 몇 개의 투명 받침대 구간(록다운 윈도우)이 있지만 그다지 무섭지는 않다.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의 투명 받침대(록 다운 윈도우) 구간>

 

 

<파주 마장호수 전망대 아래의 수변데크>

중경을 가로 지르는 선(!) 우리가 7주차장에서 하늘계단을 통해 오른 제방이다. 호수를 둘러싼 일자로 된 수변데크는 좁아서 양쪽통행조차 불편하나 이곳은 그 중 넓어서 단체로 기념촬영이 가능하다. 우리 팀도 이곳과 전망대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했지만 56명이 기념촬영을 하기에 두 곳 모두 공간이 넉넉치 않았다.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가 끝나는 지점의 밤나무>

 

 

<파주 마장호수 전망대>

아래층에서는 간단한 간식, 커피 등을 팔고, 꼭대기층에서는 당연히 전망이 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20분 시차를 두고 두 무리로 나뉘어 오는 동료들 사진을 찍느라 들릴 틈이 없었다.

 

 

<전망대쪽에서 본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파주 마장호수와 흔들다리를 본 후 들른 파평 코스모스 축제 행사장>

저녁식사 시간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 주변에서 열리는 파평 코스모스 축제 행사장에 들렀다. 마장호수에서 40분쯤(?) 걸려 도착해 보니...

일을 벌인 지자체에서도 시기적으로 재앙이었겠지만 행사 이름을 믿고 찾은 이라면 누구나 한 마디쯤 욕이 나옴직 했다. 7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시설이 너무 허술하고 가장 중요한 코스모스꽃이 양적으로 빈약하고, 꽃이 막 개화하는 중이었내일(2018. 9.21.)부터 축제인데 오늘 행사장 입구에서 이제야 코스모스를 심기 위함인지 밭을 반쯤 갈아 엎는 중이었다.

 

 

 

 

<파평 코스모스 축제 행사장 끝에 위치한 평화누리길 안내도>

철조망 문이 닫혀 있는 걸로 보아 사전에 허락을 받고 들어가는 듯 했다.

 

 

<이름만 요란한 파주**의 장단콩두부와 찌개>

나는 콩 음식을 잘 못 먹고, 그나마 몸에 받는 것이 두부와 콩나물 정도이다. 그럼에도 몇년 전에 가정집을 개조한 장단콩 두부집에서 아주 맛있게 두부와 요리를 먹은 적이 있어 나름 기대가 컸다. 

이 식당은 2층으로 규모가 상당히 컸지만 장단콩 두부가 별로여서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빠가사리 수제비 매운탕과 두부 버섯찌개 시켰고, 나는 버섯 두부찌개를 먹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1인당 1마리의 참게튀김까지 나와 감격했는데 결론은 주변사람들 중 나를 제외하곤 맛이 별로라며 먹다 말았다. 두부와 참게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밑반찬과 찌개는 맛있었다. 윗사진은 두부 버섯찌개, 아래 사진은 빠가사리 수제비 매운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