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1. 기본정보 및 기념품, 쇼핑품목

큰누리 2018. 9. 30. 19:08

*여행 일자 : 2018. 7. 31  - 8. 8.(8박 9일)

 

*비용 : 147만원 + 옵션(120만원 남짓), 터키는 비용과 맞먹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나 모두 할 것을 강추!

♣ 여행 성수기임에도 내가 선택한 일정의 비용이 3, 40만원 싼 것은 홈쇼핑 상품이라서였다는데 실제로 홈쇼핑을 통해 온 일행은 1명도 없었음.

터키 관광 기본 비용은 시기에 따라 70만원 이상 차이가 나지만 옵션비용은 시기와 관련 없이 일정함. 날짜는 맞고 비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성원이 안 되어 무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냥 선택하는 것이 좋음.

 

*옵션

♣ 터키 관광의 꽃인 카파도키아 열기구 체험(170, 가장 필수이나 탑승 성공률이 낮음) 날씨 때문에 못하고 나머지는 모두 함.

이스탄불 크루즈(50€ ?)와 안탈리아 목선(80) 탑승, 이스탄불 야경 투어(50€), 카파도키아의 지프 투어, 올림푸스산 곤돌라 탑승 및 입장(80€), 이스탄불 VIP헬기 투어(210) 모두 놓치지 말 것.

이 여행사의 특화된 이스탄불 헬기 투어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함.

 

*여행 방법 : 옐로우 벌룬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으로 현지 가이드의 방식이 친절하고 노련해서 모처럼 잡음이나 사고 없이 즐겁게 여행함.     

 

*일행 : 가족이나 친구가 팀을 이룬 26명(기억이 가물가물...)

 

*가이드 : 최근들어 인솔자는 없어지는 추세임. 현지 가이드 김기택씨를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미팅. 실명을 거론한 이유는 홈쇼핑에서 직접 터키 상품을 파는 판매자이고, 터키 여행에서 이 분을 만나면 행운일 정도로 여행의 질을 보장할 수 있어서...

 

*시차앙카라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느림.

 

*한여름 날씨

♣ 한국과 비슷하며 바닷가의 이스탄불이나 남쪽의 에페스 등은 무더우나 다른 곳은 한국과 기온은 비슷하지만 습도가 낮아 덜 무더움

여행에 크게 지장이 없고, 당시의 한국 날씨보다 습도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에서 나는 최악의 악취를 모두 경험했음.

두 번 산맥을 넘을 때 비가 제법 왔지만 내릴 일이 없어서 별문제가 없었고, 파묵칼레에서는 도착 직후부터 폭우가 쏟아져 관람 내내 비를 흠뻑 맞음.

 

*비행 시간 :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공항까지 11시간 정도 소요. 귀국 때는 편서풍 영향으로 1시간 정도 빠름.

 

*준비물 : 여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와 휴대폰 충전기(콘센트가 우리나라랑 같아서 유럽형 어댑터는 필요 없음), 여름옷과 팔토시, 모자, 긴팔 점퍼(카파도키아 같은 고산지대나 우천 시)와 긴 바지, 비옷이나 우산, 세면도구, 슬리퍼, 선텐크림, 선글라스, 간식 등.

 

*현금과 카드 : 터키는 1달러짜리 생수부터 500달러(당시 한화 60만원) 이상인 명품 옷이나 가방, 건강식품 등을 구매할 일이 많음.

 

*팁 문화 : 호텔 매너 팁은 1일 1달러 지불. 

지프 투어의 경우 1인당 10리라로 가장 비쌌고(내 경우 추가로 5달러를 줌), 식당 등에서 매너 팁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음.  

♣ 팁은 아니지만 Efes빌라 한식당에서 홀로 손주를 키우느라 도움을 청하는 늙은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10달러를 줌.

 

*음주문화 : 터키도 다른 이슬람 국가처럼 술을 찾기가 힘들지만 2종류의 맥주(에페스, 투보그)가 눈에 뜨였고, 후미진 골목가게나 슈퍼마켓에서 판매함. 가격은 500ml Efes맥주가 10리라(2,500원), 투보그맥주는 개당 15리라(3,750원). 동행한 동생과 매일 마심.

 

*터키 화폐 : 터키 리라()로 도착 직후 환율이 달러와 1:5라고 들음.

♣  카드 사용 후 한화로 환산된 금액도 위와 안 맞았고, 우리 여행 기간 중에도 트럼프와의 마찰로 환율이 널을 뜀.

♣  귀국하자마자 지인들이 안전에 문제 없었느냐, 환율은 여행과 관계가 없었느냐고 물었지만 여행 중엔 어떤 불편이나 차이를 못 느낌. 출국 전날 탁심광장 환전소에 표시된 환율을 보니 리라가 상당히 내려가서 변동이 좀 크다는 생각을 함.

 

*터키의 치안 : 터키는 자살테러를 인정하지 않는 수니파 계열의 이슬람교 국가라 종교적인 테러로부터 생각보다 안전함.

♣ 백화점이나 관광지, 인파가 많은 이스탄불의 탁심광장 경우엔 예외 없이 상당한 인원의 경찰이 순시 중이었고, 대형건물 입구에서는 짐 검색을 함. 최근에는 시리아 난민들이 많이 입국해서 언제까지 현재 수준의 치안을 유지할 지는 모르겠음. 

♣ 터키를 반으로 갈라 아시아쪽은 쿠르드족을 탄압하는데 대한 테러가 상대적으로 많음.

 

*터키 근황과 경제 : 트럼프와의 무역마찰로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물가나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추측. 하지만 터키는 관광이 농업 다음으로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내란 수준이 아닌 한 관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측.

♣ 경제적인 요동은 과거에는 남미국가들의 전형이었으나 요즘은  EU나 유럽국가들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터키만 특별히 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됨. 지인은 지금 터키 여행을 하면 모든 것이 싸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그럴 것 같지도 않고, 물건이 싸다고 해도 이 시점에서 꼭 가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음.

 

*터키 음식 : 의외로 실망스러웠던 분야가 바로 음식이었음.

♣ 명성에 비해 음식이 단조롭고, 기름졌으며, 맛이 없는데다 크게 싸지도 않았지만 양고기 구이 만큼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음. 

♣ 터키 커피는 잡맛이 강해 별로이지만 호텔에 네슬레 등 인스턴트 커피가 잘 구비되어 크게 불편하지 않음(아침에만 커피가 제공됨).

♣ 터키 음식 중 가장 싸고 언제 어디서나 만족스러운 것은 과일이었음. 크고 맛있는 무화과, 사과와 배를 섞은 맛의 사각한 배, 큼직하고 단 수박, 오렌지와 석류 쥬스 등 과일 분야가 특히 탁월함.

 

*터키 여행에 관한 내 견해 :음식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좋았음.

♣ 볼거리는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함.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올림포스산 같은 천혜의 자연과 세계 제1이라 할 수 있는 에페스 고대유적, 기타 안탈리아의 유적과 히에라폴리스 유적이 있음.

♣ 터키를 가장 두드러지게 하는 것은 지진 피해 말고는 온전히 보존된 이슬람 관련 유적(모스크). 세계 어느 곳보다 양적으로 많고 질적으로 최상인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음.

♣ 바다를 낀 자연경관과 그를 끼고 발달한 문명과 유적 또한 지중해의 어느 나라 못지 않음. 대표적인 장소는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 물가, 그 중에서도 옷과 가죽, 카페트, 면제품은 세계 최상의 수준으로 값도 양호하며,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질, 가격 모두 좋은 편임.  

         

*터키 국민성, 우리나라와의 관계 : 터키는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름.

♣ 6.25 한국전쟁 때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했고, 중공군을 저지하는데 기여했으며 700여명이 전사함. 매장만 인정하는 이슬람 문화때문에 한국전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부산의 묘지에 묻었고, 그 때문에 형제들이 잠들어 있는,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가 됨. 우리는 그 고마움에 걸맞는 표현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터키인들은 내심 섭섭해 함. 

♣ 어쨌거나 터키인들은 한국에 대해 좀더 특별한 감정은 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더 특별하지는 않다고 생각함.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정이 많고, 의리를 강조하고, 친절한 국민성이어서 인상에 확실히 남는 나라인 것은 분명함.

 

 

<2018. 7. 31>

인천공항에서 11:04 이륙.

출국 전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의 기내식 공급에 엄청난 말썽이 나서 밥이 제대로 나올지 걱정했는데 12:00에 제공된 점심은 내용과 질 모두 대박이었다닭가슴살 구이와 쌈밥 중 쌈밥을 선택했는데, 쌈이 넉넉하고 야채도 다양해서 경쟁사의 가장 유명한 비빔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고추장, (O가집)김치도 짜지 않고 맛있었으며, 김 계란말이, 꿀떡 2, (O뚜기)된장국 모두 탁월했다.

 

애니메이션 윌 글럭의 <피터 래빗>과 닉 파크의 <얼리 맨> 2편을 보았지만 시간이 가지 않아서 지루했다. 중간에 닭고기와 야채를 넣고 납작한 밀가루떡으로 말은 라쿠치나 치킨브래드가 나왔는데 맛이 없었다.

19:50. 2차 기내식으로 새우 표고버섯죽 요플레, 과일, 빵이 나와서 2차로 맥주를 시켜서 곁들여 먹었다. 배에 가스가 차서 한창 괴로웠는데 도움이 되었다.

 

도착(착륙)지 현지 시각은 15:53. 16:02(출발지 현지 시각 22:00)으로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늦었다. 비행 시간은 10시간 46, 편서풍 영향으로 약간 늦게 도착했다고 한다일행은 26명이었고, 버스는 1:2 좌석 배열의 36인승이었다. 에어컨 시스템이 한국과 달리 다이얼처럼 원통형에 하나는 창쪽, 하나는 안쪽으로 배치되어 불편했다. 현지 기온이 섭씨 30도라고 하는데 한국에 비하면 무려 8도나 낮았지만 버스 안이 더 더웠다. 좌석마다 모니터가 있는 점이 특이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예로우 벌룬사에서 10일짜리, 9일짜리(우리 팀)를 외치며 피켓을 들고 있어 혼란스러웠는데 당시 현장의 한국인 가이드만 9명이었다. 같은 여행사 상품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있어서 자칫하면 다른 팀 따라가기 딱인 상황이었다. 우리 팀은 다른 팀과 구별하기 위해 '홈쇼핑 팀'이라고 불렀는데 롯데에서 홈쇼핑으로 모객했다는 것을 일행 모두 처음 알았다. 어쩐지 신청을 할 때 그 날짜만 몇십만원이 싸서 의심을 하고 다른 날짜 프로그램도 비교해 보았는데 큰 차이가 없어서 의아했었다. 싼 것은 비지떡이라는 것이 내 소신이어서...

내 일정과 맞기도 하고, 터키여행을 시도할 때마다 모객이 안 되어 몇년째 깨지곤 해서 20명 넘게 신청한 것을 확인하고 얼른 신청했다. 지난 겨울 참*은여행사의 멕시코, 쿠바여행 때 겪은 짐분실로 받은 후유증이 너무 커서 이번 터키여행은 동생에게 옵션까지 모두 지불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요청했다. 서로 배려를 하면서도 선을 지키며 즐긴다는 점에서는 여동생과의 동행은 배우자나 자식과의 여행보다 가장 홀가분하고 즐거웠다.

 

우리 터키 현지 가이드는 김기택씨(타이푼)로 홈쇼핑 모객에 직접 출연한다고 했다. 로컬 가이드 오스만은 나는 '엄마'라 불렀고, 동생은 '마이 걸 프렌드' 라고 호칭한 활달하고 순수해 보이는 31세의 젊은이였다.

 

 

<인천 - 이스탄불 비행 노선도>

 

 

<터키 전도>

터키는 오른손 엄지를 치켜 든 모양이라고 현지 가이드는 설명했다. 손가락이 빈약하지만 터키여행과 경제, 문화의 핵심인 유럽권의 이스탄불이 위치한 곳이다.

터키는 중앙에서 좌우로 나누어 일반 관광객은 손가락 아래쪽(좌측, 에게해, 지중해)으로 반쪽을 여행하고 그 지역은 비교적 테러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중앙에서 오른쪽(아시아쪽)은 쿠르드족과의 마찰로 안전하지 않지만 기독교 성지 순례자들에겐 중요한 포인트가 많다고 한다.

 

 

<우리 팀이  탄 국적기>

 

 

<아시아나 항공의 1차 기내식>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정말 매력적이고 맛있는 쌈밥이었다.

 

 

<아시아나 항공의 간식>

속의 내용물이 적어 뻑뻑하고 맛이 없었다.

 

 

<아시아나 항공의 2차 기내식>

 속이 더부룩하던 차에 새우, 버섯쌀죽이 나와 좋았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 면세점과 시차>

가이드 말로는 이스탄불에만 공항이 5개라던데, 맞나?(잘못 들었을 듯...) 아무튼 10시간 45분만에 터키 이스탄불 도착!

현지 시간은 15:53-16:02, 인천 시간은 21:53-22:03으로 6시간 시차가 났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 출구쪽>

가장 강렬한 것은 사회주의 국기를 연상시키는 시뻘겋고 초승달과 별이 들어간 터키 국기였다. 이 국기는 어지간한 광장은 물론 작은 구멍가게, 산 정상에서도 빠지지 않고 보여서 터키인의 강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민가까지 국기를 이렇게 많이 게양한 나라는 내가 본 국가 중 터키가 단연 최고였다.

 

 

<터키 리라의 종류와 양면>

톱 모델은 초대 대통령이자 국부인 아타튀르크 무스타파 케말파샤이다. 이 분에 대한 터키인의 존경심은 거의 신격화되어서 모욕하는 말만 해도 징역 5년형이라고 한다.

 

 

 

<터키여행 티켓, 안내도, 입장권, 구입한 책 등>

카파도키아 안내서와 엽서, 성 소피아박물관(아야 소피아 뮤지엄), 톱카프궁전 박물관, 파묵칼레 엽서, 돌마바흐체 궁전 안내서, 트로이유적 입장권, 에페스 유적 안내서, 올림포스산 곤돌라 안내도, 카파도키아 지프 투어 인증서, 데린구유 지하도시 입장권, 에페스 유적 입장권, 올림포스산 입장권 등이다.

 

 

<터키여행에서 구입한 물건들>

장미크림이나 올리브크림(?), 다프네 비누, B사 스카프와 티셔츠,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 등 터키를 대표하는 기념품은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거의 없다. 올림포스산 마그네틱은 현장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해서 희소성이 높다고 했는데 나처럼 남에게 다 나눠주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내게 남은 건 아르간크림폴리코사놀, 주엽나무 열매 액기스 등의 건강식품과 값이 좀 나가는 옷과 구두, 보석 등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쿠바산 사탕수수 폴리코사놀도 안 샀는데 터키여행에서는 엑스트라 버진(올리브오일)을 농축한 폴리코사놀 6개월 분량을 샀다.

 

 

<해외여행 중 최고가로 지른 옷>

뒤의 코트는 B사 제품이다. 앞의 양면 토스카나 점퍼는 Citto Pelle라는 이름의 매장에서 샀는데, 브랜드명인지 매장명인지 모르겠다. 가이드 말로는 가죽제품의 경우 가격이 한국의 1/5 정도라는데 평소에 고급제품을 안 입어봐서... 터키에서 가죽제품이나 옷은 명품이 아닌 특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관세 적용이 안 되어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고 한다.

 

가죽점퍼는 최근에 착용 중인데 종잇장처럼 가볍고, 구김이 가지 않는데다 가죽 비린내가 적어서 최고이다! 70만원선이어서 부담이 되었지만 한번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양탄자 빼고는 원하는 모든 것을 샀다. 구두, 터키석, 옷 등 총비용이 400만원선이었으니 내 인생에서 최고로 지른 셈이다. 

 

 

<터키를 대표하는 기념품 행운의 부적 나자르 본주(Nazar Boncugu), 일명 악마의 눈(Evil Eye)>

 

 

<옷에 이어 두번째로 가격이 비싼 터키석 목걸이와 앤틱 터키석>

두번째 사진의 앤틱 터키석은 세팅한 18k 줄 때문에 위의 목걸이와 가격이 맞먹었다(목걸이는 별도).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앤틱 터키석인데도 금으로 세팅한 것을 사면 서비스가 비단실로 엮은 목걸이 줄, 은으로 세팅한 앤틱 터키석은 가죽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