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2.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누루오스마니에 모스크, QUA호텔

큰누리 2018. 10. 3. 00:31

터키 여행 1일 (2018. 7. 31.) 첫 코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비잔틴 시대부터 현재 그랜드 바자르가 있는 장소는 무역의 중심지였다터키가 이스탄불을 장악한 이후 1455-1461에 걸쳐 도시의 경제를 부강하게 할 목적으로 두 개의 주 아케이드가 만들어졌다이후 사람들은 활발한 상업활동을 위해 더 많은 장소를 필요하게 되자 주 아케이드의 바깥부분까지 영역을 확대시켰다.

오토만 시대를 거치면서 지진,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소실되었던 것을 몇 번에 걸친 복구 끝에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18개의 출입구와 4천개 이상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의 가장 큰 바자르 중의 하나이다. 터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관광명소로 토요일은 일찍 문을 닫으며, 일요일과 종교적 휴일에는 폐점한다.

 

 

이스탄불 누루오스마니에 모스크

나와 동생은 그랜드 바자르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이 부담스러워 현지 가이드가 제시한 중심을 관통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둘러 보았다. 4,000여개의 상가가 있다고 했는데 중심도로와 사방으로 뻗은 상가들, 외부의 상가까지 합쳐야 그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입구부터 1번으로 시작하는 상가를 몇 백번까지 관통하며 걷다가 가끔 샛길로 들어갔다 되돌아왔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천장과 시장을 받치는 기둥의 아치형 구조와 그곳에 그려진 도안들이었다. 파란 바탕에 흰색과 빨강으로 그린 식물 같은 무늬는 정밀하지는 않지만 일관성이 있어서 진열된 상품들보다 더 눈에 들어왔다. 시장 중간중간에 섬세한 식물 무늬로 장식된 타일들도 눈에 뜨였다.

현지 가이드는 그랜드 바자르는 유명세 때문에 값만 비싸니 굳이 바가지 쓰며 쇼핑하지 말 것을 권했다. 대신 여행지 요소요소에서 놓치면 아쉬운 특산품, 유명 브랜드를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다.

 

일행 중 부부 팀이 엉뚱한 바자르로 간 통에 바자르 구경을 마친 일행은 바자르 끝에 이어져 있는 누루오스마니에 모스크에서 50분을 대기했다. 누루오스 마니에 모스크는 178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모스크 안에서 기다리는 동안 목에 깊게 물린 상처를 입은 검정 바탕에 흰색 줄 무늬의 고양이가 다가와 비비고 애교를 피워 마음이 짠했다. 목에 두 줄로 깊게 난 상처를 입고도 실크로 만든 색팽이 장수를 따라다니며 팽이를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애처럽고 사랑스러웠다. 내가 고양이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절대 못 느꼈을 감정이었다. 주변의 식물은 플라타너스, 협죽도가 대세이고, 기타 배롱나무가 눈에 많이 뜨였다.

 

아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아래에 있는 BUHARA 93레스토랑에서 첫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터키에서의 식사가 지난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안남미 밥은 짠데다 설었고, 고기는 짜면서 강한 향이 있고, 야채는 간이 전혀 안 되어 있고, 스프는 구수하지만 약간 느끼했다.

30분쯤 걸려 이스탄불 외곽의 숙소(QUA호텔)로 가는 동안 어스름한 석양을 등지고 나즈막한 빌딩들이 이어졌는데 모든 건물의 불이 꺼져 있는 점이 이상했다. 결론은 터키는 일반적으로 오후 7시 이후에는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는 것이었다.

 

5성급 숙소라는 QUA호텔에 비치된 500ml는 2종류의 약을 먹기에 물이 모자랐다. 기타 미니 샴푸와 바디샴푸, 커피와 커피포트가 비치되어 있었다. 가이드 왈, 터키의 물은 석회가 많으니 한국인들은 수돗물로 양치도 하지 말란다마음 놓고 양치질이라도 가능한 수도물을 사용하는 축복 받은 나라는 도대체 어디임? 다시 말하지만 그 면에서 아직은 한국은 축복 받은 나라이다! 

 

 

<터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밖 분수>

 

 

<공항에서 그랜드바자르로 가는 길의 이스탄불대학교>

헬기 투어 때 촬영한 사진을 확인해 보니 이 대학은 하기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아래쪽 바닷가에 있었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밖 시장>

그랜드 바자르 내부 못지 않게 입구와 사방에 가게, 노점상이 상당히 많았다. 찐 옥수수를 판매하는 곳이 눈에 많이 뜨였는데 우리나라의 옥수수와 달리 터키 옥수수는 아무런 맛이 없다고 현지 가이드는 설명했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입구>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내부 상가>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의 터키 전통복을 입은 인형>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의 가방과 각종 로고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의 보석, 장식함, 칼 등>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내부 상가>

스카프나 포목가게, 장신구 가게, 옷 가게, 크리스탈이나  금속 장신구 가게, 향신료, 조명등 등이 눈에 두드러졌다. 내게는 화려하고 다양한 상품보다 파란 바탕에 빨강, 흰색을 기저로 한 아치형 천장 장식과 섬세한 식물무늬 타일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의 향신료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의 옷 가게, 전등가게>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의 공중수도와 예배소>

터키의 공중수도는 대부분 첫번째 사진처럼 생겼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와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 사이의 상가>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출구와 이어진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에서 본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상가 밖 북쪽>

빨간 터키 국가 아래 건물이 방금 지나온 그랜드 바자르이다. 4,000여개라는 상점들을 인지하기 어려웠지만 규모가 크고, 터키를 대표하는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우리 가이드는 이곳에서 쇼핑을 전혀 권장하지 않았는데 그랜드 바자르는 살짝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에서 본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상가 밖 남쪽>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와 맞은편의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Kapalicarsi) 상가>

우리는 엉뚱한 곳으로 간 부부팀을 이곳에서 50분 이상 기다렸다. 나는 모스크 겉모습과 길고양이들의 재롱을 보느라 크게 지루하지 않았지만 현지 가이드는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

 

 

<그랜드 바자르 끝에 이어진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 외관>

 

 

<누르오스마니에 모스크(그랜드 바자르)를 나와 식당으로 가는 길>

번화한 상가와 긴 트램이 보인다. 상당히 번잡한  곳이었다. 

 

 

<아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아래의 식당 Buhara 93 레스토랑 외관>

아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아래라는 점에서 위치는 엄청 좋으나...

 

 

<아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아래의 식당 Buhara 93 레스토랑의 메뉴>

눅눅한(좋게 말하면 촉촉한) 밀빵, 짝퉁 카레 맛이 나는 스프, 간이 전혀 안된 야채 샐러드... 이건, 한국인이 먹을 음식수준은 결코 아니다! 누가 터키 음식을 맛있다고 한 게야? 

 

 

<첫날 숙소인 이스탄불 외곽의 QUA호텔>

이번 여행에서 가격에 비해 운이 좋게 모두 5성급 호텔이 배정되었다.

 

 

<첫날 숙소인 이스탄불 외곽의 QUA호텔 실내>

엄청나게 화려한 인테리어...

 

 

<첫날 숙소인 이스탄불 외곽의 QUA호텔 숙소>

 

 

<첫날 숙소인 이스탄불 외곽의 QUA호텔 숙소의 커피포트>

 

 

<첫날 숙소인 이스탄불 외곽의 QUA호텔의 화장실>

휴지, 비데, 헤어 드라이어 있고... 비누와 샴퓨, 린스가 있다. 호텔에서 제공한 샴푸, 비누 등은 주로 속옷을 빠는 용도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