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5. 이스탄불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히포드롬 터의 오벨리스크

큰누리 2018. 10. 14. 20:06

<18. 8/1. 터키 여행 2일째 세번째 코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터키를 대표하는 이슬람 사원으로 직경 27.5m, 높이 43m규모면에서 터키 최대이다오스만투르크제국의 제14술탄 아흐메드 1세가 1609년에 짓기 시작하여 1616년에 완공했다아야소피아 박물관(Ayasofya Camii Müzesi)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 발전시켜 건축한 독특한 이슬람 사원이다넓은 정원과 벤치들을 중간에 두고 전혀 다른 종교 건축인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와 하기야 소피아성당(박물관)이 마주 하고 있다.

 

사원 내부의 벽과 기둥은 22,000여 개의 파란색과 녹색의 이즈닉 타일로 장식된 아라베스크의 화려함의 결정체이다그 때문에 블루 모스크(Blue Mosque)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돔의 200개가 넘는 작은 창은 스태인드글래스(stained glass)로 장식되어 있어 그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우뚝 서 있는 첨탑(미나렛) 6개는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의 사원과 같은 개수 블루(술탄 아흐켓) 모스크에 대한 오스만제국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모스크 내부 워낙 크고 높은데다 온통 빨간 카페트에 긴 대리석 기둥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저 크기만 하고 썰렁해서  블루 모스크란 별칭과 유명세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천장과 돔을 장식한 무늬도 얼핏 보면 워낙 수수(!)하고,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것은 크고 작은 돔으로 구성된 천장과 섬세한 장식을 한 기둥의 윗부분이다하지만 벽과 천장의 타일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기가 막히게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상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슬람 신자만 정문으로 입장하고, 관광객은 옆문으로 입장한다여성 관광객의 경우 입장을 하려면 모스크에서 제공하는 치마와 머리를 가려야 하며, 모든 사람은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신발은 비닐봉투에 담는데 사진을 찍자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고 주변의 발 냄새도 엄청나다모스크 입구에는 공중 수도처럼 생긴 샤디르반은 사원 입장 전 손과 발을 씻는 곳이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쪽에서 본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이스탄불에는 규모가 큰 모스크들이 많아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는 공사 중이라 지붕에 덮은 파란 덮개로 구분했다처음에는 술레마니에 모스크 외관이 더 아름답고 규모도 커서 블루 (술탄 아흐멧) 모스크로 착각했다. 바깥쪽 화단의 화려한 꽃은 협죽도로 오기한 분들이 많은데 배롱나무(목백일홍)이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쪽에서 본 아야소피아 박물관(하기야 소피아성당)>

아야소피아 박물관(하기야 소피아성당)은 푸른색이나 회색 위주인 모스크에 비해 붉은색 외관이 특징적이다. 외관보다 내부에 들어섰을 때 훨씬 웅장해 보인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조감도>

이슬람교도들은 사원을 모스크로 부르는 것을 불쾌해 한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에게 물으니 '자미'라고 했다. 평지에서 이스탄불에 있는 사원을 보면 너무 웅장해서 전체적인 파악이 어렵다.  조감도를 보아야 전체적인 크기와 배치, 모양을 알 수 있다. 뒤의 바다는 지브러올터해협(마르마라해)이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입구>

비신도들(관광객)은 이곳으로 입장하여 히포드롬 터가 있는 정문쪽으로 나온다. 사진 아래의 차일 밑은 사원 입장 전 손과 발을 씻는 공중 수도처럼 생긴 샤디르반이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입구의 히잡 대여소>

대여는 무료이며, 나올 때는 모스크 출구에 벗은 히잡을 모으는 곳이 있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입장 시 복장에 대한 안내>

반바지나 쫄바지 차림 입장불가, 여성은 히잡을 쓸 것, 모자 쓰고 입장불가 등이다.

 

 

<지진으로 파손된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외관>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시간보다 지진 듯 하다. 군데군데 금이 가 있으며, 호치켓으로 종이를 박은 것처럼 철로 된 이음쇠를 붙여 임시방편으로 붕괴를 막고 있다. 외부와 바깥 중앙 돔, 회랑은 물론 내부의 중앙제단쪽도 공사 중이었다.

 

 

<마당에서 본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밖에서 보면 단아한데 가까이에서 보면 얼룩지고 금이 가는 등 파손된 곳이 많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안마당과 입장을 위해 줄을 선 관광객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내부 출입구>

이곳으로 들어간 후 한번 꺾어 들어가야 모스크 내부가 있다. 9개 국어 중에 한글도 있어서 신기했다.

 

 

<1900년대 초반 겨울의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입구에 걸린 내부사진>

보수공사가 전혀 없을 당시의 깨끗한(!) 사진이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구조와 공사 안내도>

6개의 미나렛 중 현재 1개를 보수하는 내용이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내부>

사진처럼 바닥쪽만 보면 모스크의 일반적인 모습은 알 수 있으나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유명세에 동의하기 어렵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유명세를 입증하는 중앙 돔>

얼핏 보면 은은하고 잔잔한 느낌이지만 자세히 보면 무늬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조화로운 색으로 만든 타일이어 꾸몄다. 사원 내부의 벽과 기둥은 22,000여 개의 파란색과 녹색의 이즈닉 타일로 장식된 아라베스크의 화려함의 결정체이다이 장식들 때문에 사원 이름이 블루 모스크로 불린다고 한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화려하고 섬세한 천장과 기둥>

 천장처럼 기둥의 장식도 섬세하고 화려하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중앙 돔 천장>

무늬 하나하나가 섬세함의 극치이다톱카프 궁전박물관에서 비슷한 천장과 장식을 볼 수 있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천장 돔 평면도>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천장의 등불>

이런 등불(샹들리에)은 성인상이 빠지기는 했지만 비잔틴 성당에서 본 등불과 비슷하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블루 모스크의 내부 구조 화려한 천장, 벽 장식과 달리 상당히 단조로웠다. 거대한 건물을 유지하기 위한 기둥들을 제외하고는 중앙의 기도를 위한 제단(!)을 향해 모두 뚫려 있다. 그에 비하면 성 소피아성당 내부는 복잡한 편이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정문>

우리는 관람을 마치고 이 문으로 나왔다. 이 문 앞에 히포드롬 터가 있다. 

 

 

<히포드럼 터와 3개의 기념비>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북쪽에 있으며, 196년 로마의 황제 세비루스(Severus)가 세운 10만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초대형 검투 경기장이었다4세기 무렵 비잔틴 황제인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검투 경기는 금지되고 대신 마차 경기장으로 바뀌었다13세기 초 십자군 전쟁 때 이 광장에서 기독교 십자군과 그리스 정교 비잔틴군 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는데 대부분의장 내 유적이 이때 파괴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귀중한 세 개의 기념비가 잘 보존되어 있다디킬리타스(Dikilitas)’ 라고 불리는 이집트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1550년에 메소포타미아 전투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사원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이다깨끗한 받침대 부분에는 경마를 관전하고 있는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그 외에 콘스탄티누스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오르메 수툰(Orme Sutun)있고아폴로 신전에서 가져온 세 마리의 뱀이 서로 뒤엉켜 직경 3미터의 황금 그릇을 받치고 있는 서펜타인 기둥(Serpentine Column)이 있다오르메 수툰(Orme Sutun)’ 원래 전체적으로 청동이 박혀 있었으나 현재는 구멍이 파여 있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터의 이집트 오벨리스크 디킬리타스(Dikilitas)>

오벨리스크에는 상형문자로 당시 이집트 왕족들의 일상이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아래쪽의 흰 받침대(!)에는 경마를 관전하고 있는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의 모습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터의 서펜타인 기둥(Serpentine Column)>

아폴로 신전에서 가져온 세 마리의 뱀이 서로 뒤엉켜 직경 3미터의 황금 그릇을 받치고 있는 청동상이다. 그릇과 뱀 머리부분은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터의 오르메 수툰(Orme Sutun)>

일명 '콘스탄티누스의 기둥'으로 불리며, 특별한 장식이나 무늬는 없지만 오목하게 파인 자리에는 청동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터의 서펜타인 기둥(Serpentine Column)과 이집트 오벨리스크 디킬리타스(Dikilitas)>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부근의 레스토랑 DOY DOY의 화려한 타일장식>

음식은 터키 여행 중 최악이었던 곳으로 첫째 날과 마지막 날, 2번 들렀다. 화장실도 2칸 밖에 없고, 그나마 1개는 옥상에 있어서 혼잡스러웠다. 식당 본래 업무에서는 '꽝'이지만 실내장식과 창으로 바라보는 블루 모스크 전망은 아름다운 식당이었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부근의 레스토랑 DOY DOY의 오스만투르크 황제 32명의 초상화>

굳이 찾으려면 못 찾을까마는 벽에 오스만투르크 황제 32명 전원의 초상 타일이 있어서 고마울 정도였다.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부근의 레스토랑 DOY DOY에서 본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블루(술탄 아흐멧) 모스크 부근의 레스토랑 DOY DOY의 빈약한 점심 메뉴>

식전에 나오는 난 같은 밀빵은 눅눅하고, 닭고기는 퍽퍽하고, 야채는 전혀 간이 안 되었고,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스프와 수박 정도였다. 최악의 음식... 터키는 대체로 바깥보다 호텔식이 나았다(물론 우리가 패키지여행이란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유럽쪽(구 도심) 이스탄불에서 베이파자리로 이동하며 본 아시아쪽(신 도심) 이스탄불>

골든 혼을 건너 이스탄불 신 도심을 거친 후 고속도로 같은 국도로 진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골든 혼은 철도 전용교라 생각했는데 두 번째 사진을 보니 아래에 크루즈 선착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 차도도 함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사진 중앙에 신 도심의 상징 갈라타 탑이 보인다. 우리가 이스탄불에 있는 동안 마르마라 대교, 갈라타 브리지, 보스포러스 대교, 골든 혼을 수없이 보고 들었는데도 아직도 정확하게 구분을 못하겠다.

 

 

 

<현대건설에서 세웠다는 보스포러스 제3대교>

이 다리를 지나면 터키 아우토반이라는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이어 오른쪽으로 마르마라해가 이어지고, 해변에는 빨간 지붕을 인 예쁜 주택들이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터키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물이나 집을 붙여 지으며, 염도가 높은 지중해에 접한 주택은 녹이 슬거나 쉽게 망가져 집값이 싸다고 한다.

 

중간에 무역을 위한 대형선박들, 유조선들이 보이다가 다시 30분 정도 한산한 시골 혹은 해변풍경이 이어졌다. 유네스코 지정 고대도시(!)라는 베이파자리까지는 이스탄불로부터 5시간 거리였는데 1시간 거리쯤에 있는 몰라(휴게소) 이후로는 높은 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