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9. 카파도키아 우치히사르 성채, 괴레네 야외박물관, 헤레케 카페트 매장

큰누리 2018. 10. 29. 00:30

<8/2. 터키 3일째, 점심 식사 후 두번째 코스 카파도키아 지프 투어> 

 로즈밸리(Rose Valley) - 괴레메 마을의 마리아교회와 병원 - 우치히사르(Uchisar) 성채 - 판잘리크 교회(Pancarlik kilise church) 

 

<8/2. 터키 3일, 번째 코스 - 지프 투어 후 헤레케 카페트 매장 들름.

우치히사르 성채 조망 - 오프로드 쭁 파티 - 마티스 카페트 웨어링마을의 헤레케 카페트 매장파샤바계곡(스머프마을) - 카파도키아 아브라시아호텔 투숙 순서로 진행되었다.

 

 

<카파도키아 우치히사르(Uchisar) 성채>

우치히사르 성채는 괴레네 동굴에서 3Km 떨어진 곳에 있는 응회암으로 된 바위산을 깎아 기독교인들이 은둔할 목적으로 만들었다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터널을 만들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바위산(응회암)이 부식되어 벌집모양의 구멍들이 숭숭 뚫리게 되었다우치히사르는 원래 바다였지만 융기작용으로 현재의 위치가 되었고, 이후의 화산활동으로 화산재들이 덮였다비바람과 부식작용으로 약한 부분은 모두 깎여나가고, 단단한 암석들만 남아 현재의 기묘한 바위모양이 된 것이다.

바위에 뚫린 구멍들은 비둘기 집이다이곳에 거주하던 기독교인들에게 비둘기들은 석굴 예배당 성화(프레스코화)의 재료가 되는 알을 제공했다. 최근에 성채에서 지하 100m쯤 되는 곳에서 터널이 발견되었는데, 전시에 대비하여 물을 공급하던 곳이라고 한다현재 이곳에는 빈 석굴들 사이로 관광객을 상대로 한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지프 투어 후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카파도키아 우치히사르(Uchisar) 성채>

뽀족한 산 같은 우치히사르 성채 아래에 있는 낡은 동굴집, 현대식 집들이 인상적이었다. 자세히 보면 성채 위쪽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이 위치 말고도 다른 방향에서 몇번 더 보았는데, 당시엔 판단이 어려웠고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치히사르 성채가 잘 보이는 휴게소> 

우리나라 것보다 키는 작지만 잎이 넓은 버드나무가 인상적인데 그 나무에 부담이 될 정도로 큰 도자기, 유리 병들을 원색으로 색칠하여 걸어놓았다. 우치히사르 성채가 잘 보이는 이곳 휴게소에 들러 즉석에서 착즙해 주는 오렌지쥬스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중앙의 남성은 우리의 현지 가이드, 김기택(타이푼)씨이다.

 

 

<우치히사르 성채가 잘 보이는 휴게소의 오렌지쥬스 파는 할아버지와 손주>

할아버지를 도와 오렌지 쥬스를 가는 안경 끼고 포동포동한 손주가 무척 예쁘다.

현지의 오렌지쥬스는 석류쥬스와 더불어 싱싱하고, 값 싸고, 맛있다.

 

 

<카파도키아 지프 오프로드 투어 후 열린 쫑 파티>

1시간 정도, 4명씩 팀이 되어 지프로 카파도키아 오프로드 투어를 했다. 나와 동생은 4명이 탑승하는 랜드로바에 현지 가이드와 동행했다. 카파도키아 석회암 지대 오프로드 투어는 백두산 지프보다 훨씬 터프했고, 기사는 친절했다.

오프로드 투어 후 카파도키아 언덕에서 기사들이 샴페인을 터트리면 관광객은 한잔씩 마신 후 빈 잔에 10리라씩 팁을 넣어준다. 그것이 오프로드 지프를 운전한 기사에 대해 팁을 주는 방식이라고 한다. 내가 10유로의 개인 팁을 주고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현지 기사는 운전도 잘 했고, 친절했다. 찌질하게 개인적인 팁을 요구하지 않고, 적절한 금액의 팁을 파티처럼 유도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카파도키아 지프 오프로드 투어 후 열린 쫑 파티의 마지막 순서>

랜드로바(지프) 위에서 전체사진 및 개인 기념촬영 하기.

 

 

<카파도키아 지프 오프로드 투어 후 받은 인증서>

인증서라기 보다 기념하라고 주는 수준이다. 

 

 

<옵션으로 들른 마티스 카페트 웨어링 마을>

 

 

<마티스 카페트 웨어링 마을의 헤레케 카펫트 매장과 전시작품들>

세계 최고 수준의 크고 작은 카페트들을 직조해서 판매하는 마티스 카페트 웨어링 마을의 헤레케 카페트 매장이다. 기관지가 나쁜 나는 먼지 때문에 개인적으로 카페트나 양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에서 본 비단 추출 과정, 현지 할머니의 카페트 직조 과정, 비단이나 면의 염색과정 모두가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판매가 목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직조과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다양한 고퀄리티의 양탄자를 두루 볼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살면서 그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카페트들을 얼마나 볼 수 있을까! 이곳과 돌마바흐체 궁전(내부촬영 불가!)카페트들은 터키의 정교하고 품격있는 직조문화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헤레케 카펫트 매장  : 실의 염색과정을 완벽한 한국어로 설명하는 터키 가이드>

면이든 비단이든 자연적으로 추출한 모든 실은 아래의 솥을 거쳐 염색이 되고, 이후에 화려한 카페트를 만드는 원사가 된다. 이 젊은이는 목이 쉬었지만 외국인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터키식 비단실 뽑기>

누에고치를 삶아 비단실을 추출한 후 실패에 감고 있다. 우리나라 박물관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비단실 추출 과정을 이국에서 보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추출한 비단실로 카페트 직조>

초로의 여인이 카페트 직조를 하고 있다. 섬세한 카페트는 직조하는데 최소한 3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정교하고, 섬세한 과정을 요구하는 수작업이었다.

 

 

<헤레케 카펫트 매장 입구>

세계 유명인사 누가 다녀갔다는 내용이다.

카페트 제조와 관련하여 많은 곳을 보지는 못했지만, 정밀한 카페트는 터키가 단연 세계 최강일 듯 하다.

 

 

<헤레케 카펫트 매장의 군마상>

그림 못지 않게 정교하고 생동감 있다.

 

 

<헤레케 카펫트 전시장의 다양한 카페트들>

면사, 은사, 비단을 섞어 직조한 카페트들을 다양한 크기, 다양한 가격으로 보여준다. 방석 4배 크기의 면 카페트가 350만원선이라 비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사람이 3년 이상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고가는 아니다. 크기, 재료별로 펼쳐놓고 모두 밟아보게 하는데 느낌이 섬세하게 다르다. 터키 카페트의 좋은 점은 3년 이상 쓰고도 무상으로 AS(또는 교환)를 해주는데 동양인은 신상품을 좋아하고, 서양인은 앤틱을 좋아하는 차이를 이용한다고 한다.

즉 한국인이 3년을 쓰다 싫증이 나서 교환을 요청하면 추가 요금 없이 그대로 신상으로 교환해 주고, 회수한 중고 카페트는 앤틱을 좋아하는 서양인들이 몇 배의 가격을 주고 구입하기 때문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시스템이라고 한다.

 

 

 

<헤레케 카펫트 전시장의 방문자를 위한 서비스, 사과차>

정말 열심히 파는구나 싶은 열정적인 판매 작전이었지만 우리 일행 중 구입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달달한 사과차까지 제공되었다. 동, 서양인의 새 것을 좋아하는 점, 옛 것에 가치를 두는 관점 차이를 이용하면 상당히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라고 하는데 난 그 분야에 관심이 없어서...

 

 

<헤레케 카펫트 매장의 모든 판매용 카페트들>

모두 밟아볼 수 있는데 재료마다 차이가 확연하다. 비록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소개하는 지면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터키만의 독특하고 자부심이 큰 수공예품이었다. 사진 아래로 내려갈수록 은사가 들어간 고가품 대형 카페트...

카페트를 재료별로 크게 구별하면 양털, . 합성(면과 실크), 실크 등으로 나뉜다대형 실크는 2천만 원 정도로 3년쯤 지나 싫증이 나면 바꿔준다. 터키 실크는 재테크 대상이기 때문인데 560만 정도에 산 카펫을 5년쯤 뒤에 되팔았더니 900만 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주로 미국인들이 앤틱 카페를 좋아하여 그들은 신상품보다 카페트 바닥의 생산 연도를 보고 구매한다고 한다우리의 경우 주최측인 '예로우 벌룬여행사'을 통해 교환 요청이 가능하다고...

 

 

 

 

<카파도키아 괴레네 야외박물관>

괴레메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괴레네 야외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이 곳 주차장의 왼쪽에 있는 Tokali Kilise(BUCKLE 교회)는 특히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들르지는 못했다이곳 건물(동굴)들은 워낙 부식이 잘 되는 특성을 지닌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탓에 서서히 진행되는 파괴를 막기 위해 인공적인 보호막을 입힌 것이라고 한다.

한가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낙타들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메르스에 대한 염려 때문에 낙타 주변에도 얼씬거릴 수 없었다.

 

 

 

<괴레네 야외 박물관에서 본 우치히사르 성채 뒷면으로 추정되는 건물>

외형으로 보나 거리로 보나 중앙의 우뚝 솟은 바위산은 우치히사르 성채로 추정된다. 이 보다 더 다양하고 섬세한 석회암 지대를 놓아두고 이곳이 왜 '괴레네 야외박물관'이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우리가 본 위치가 석굴들과 멀리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석굴 상당 부분이 이름 있는 명소일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넓은 카파도키아의 석회암 명소를 둘러보았고, 이리저리 오가며 같은 건물들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겹치며 본 것은 확실하다.

 

 

 

<파샤바계곡으로 가는 길에 차창으로 본 카파도키아의 풍경들>

두번째 사진은 카파도키아 소재 한국식당, 세번째 사진은 카파도키아 지프투어에서 가장 먼저 본 로즈 밸리의 미니 그랜드 캐니언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