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여행11. 카파도키아 Avrasya호텔, 오브룩 한, 안탈리아 가는 길

큰누리 2018. 11. 11. 03:40

<2018. 8/3. 터키 여행 4일째 일정>

카파도키아 열기구 탑승하러 새벽 4:50 출발 - 상공의 바람 때문에 열기구 탑승 불허 - 호텔로 돌아와 잠깐 쉰 후 아침식사 - 출발 - 08:00 오브룩한 관람 - 안탈리아로 출발 - 카파도키아에서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로 - 안탈리아 구 도시 관람 - 안탈리아 B Business호텔 & 스파 투숙 

 

♣ Avrasya호텔. 1039. 4시 기상, 첫번째 코스 4:50 카파도키아 열기구 탑승(탑승비 170유로). 

열기구 탑승장에 우리를 데려가기 위해 소형버스가 왔고, 날도 쾌청했으나 테스트하러 올라간 기상청 열기구에서 바람 때문에 탑승 불가 판정보기엔 정말 좋은 날씨였지만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바람이 전혀 없어도 열기구 탑승 불가 - 매일 아침, 터키 기상청에서 열기구를  띄워 탑승 가능여부 판단호텔로 되돌아와 1시간 자다 시리얼과 토마토, 오이, 프렌치바게트, 커피로 식사호텔 로비 화장실 남녀 표시를 뒤러의 아담과 이브로 표시한 점이 독특.

 

터키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열기구 탑승을 놓쳐 많이 아쉬웠으나 탑승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니 그 사실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정말 원칙대로 따라다니려 했지만 버스에서 짐을 두고 내리는 등 지속적으로 자리 선점하는 일행들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식사 전에 미리 버스의 자리를 맡음. 앞서 며칠 동안 지켜보니 그 일행들의 행동이 좀 야박해서 부득이 딸린 식구 없는 우리는 자매의 기동성을 발휘해서 중간의 출입문 앞에 앉았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8시에 안탈리아로 출발했으며 중간에 오브룩 한에 들렀다. 안탈리아 도착 후 구 시가지를 관람하고, 간단히 과일과 맥주를 산 후 B Business호텔 & 스파에 투숙했다.

 

<터키 쇼핑정보>

 줄타 나이트 : 5색으로 변하는 보석으로 수출금지 품목.

 터키에서 산 명품은 입국 시 과세 대상인 명품이 아니라 특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쇼핑을 하기엔 천국수준!   가서 버버리 코트 1개만 사도 여행비가 빠지는 엄청난 저가이다(옷 사러 또 가고 싶다!).

 스위스 시계, 프랑스 옷 등은 명품으로 분류되어 입국 시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지만 터키에서 구매한 명품은 특산품으로 분류되어 세금과 무관하다고!

중국인은 에르메스, 일본인은 프라다, 한국인은 루이뷔통 매장으로 몰린다고 한다.

 

<터키 관광의 특징 요약하면>

지중해는 염도가 높고 파도가 없어 모래조차 사다 채워넣어야 하지만 새파란 물과 주변의 풍광 때문에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관광지로 이용되고, 내륙의 저지대는 밀, 과일, 채소, 과일, 올리브 등을 키워 터키인들을 먹여 살리는 근간산업(농업)이 되며, 고지대의 석회암 천연자원은 터키를 다른 관광대국과 다른 독특한 자연유산 관광국으로 만들었으며, 바닷가의  항구들과 그를 중심으로한 고대유적, 종교유적은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관광자원으로 이용된다.

 

 

<이번 터키여행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은 열기구 탑승 실패>

터키 여행 중 다른 모든 프로그램은 착착 잘 진행 되었다. 딱 두 가지가 어긋났는데 파묵칼레에서 장대비가 쏟아져 히에라폴리스 유적을 원경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점, 우리는 인지할 수 없는 미세한 바람 때문에 안전이 염려되어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 탑승이 허락되지 않은 이다. 우리 뒷 팀은 열기구를 타고 석회암 지역과 공중에 떠 있는 화사한 에드벌룬의 향연을 만끽했다던데... 

 

열기구 탑승은 터키 관광의 꽃으로 불린다. 지상의 석회암 장관 조망, 떠오르는 태양 사이로 하늘로 떠오르는 수많은 열기구의 장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우리는 그것을 누리지 못했다!  터키 기상청에서 날씨 점검을 위해 띄운 열기구 1기를 보았을 뿐이다! ㅠㅠ...  날씨 때문에 겨울에 북반구 여행을 잘 안하지만 특히 터키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은 겨울엔 열기구 탑승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는데...

 

 

<가장 기대했던 카파도키아 열기구 탑승 실패 후 아침을 먹으러 되돌아온 Avrasya호텔>

이 호텔은 다양한 인테리어, 1층 식당 앞의 탁 트인 수영장, 자정까지 밖에서 들린 이슬람 특유의 남성이 부른 노래가 기억에 남은 곳이다. 숙박시설은 우리나라 5성급이라 불편함이 전혀 없다.

 

 

<카파도키아 Avrasya호텔의 아침식사>

터키도 유럽의 여느 국가처럼 아침이 부실하다. 씨리얼, 커피, 빵과 찐계란, 토마토와 오이가 내 메뉴였다.

 

 

<카파도키아 Avrasya호텔의 인테리어>

구리로 만들었거나 석회로 만든 부조 위에 금색을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 세련된 벽화와 모자이크화가 걸려 있다. 윗 사진은 현대의 부조, 아래 사진은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화일 성 싶다.

 

 

<섬세함의 극치인 터키 블루 도자기와 호텔 천장에 매단 장식>

천장 장식은 2개를 포토샵으로 묶은 것이다. 이 수준 이상의 타일로 이스탄불의 궁전이나 블루 모스크 천장, 벽을 장식했고, 베이파자르시장에서는 LPG통에도 이런 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카파도키아 Avrasya호텔의 벽장식들>

터키 축구팀에 대한 전시물이다. 터키인들의 국민성으로 보아 체육에 엄청난 열정을 쏟을 법 한데 생각보다 결과는 미미해 보인다.

 

 

<안탈리아로 가는 길, 화장실 때문에 잠시 들른 Hanem Art Center 주변>

단순한 그림을 그려 낡은 경운기를 예쁘게 재탄생시켰다! 터키의 주유소나 편의점의 화장실 이용료는 무료이다. 돈 쳐들여 해외여행하는 사람이 단돈 몇푼 때문에 공짜에 연연할까마는 환전이라는 귀찮은 단계와 참기 힘든 생리현상 때문에 여러 차례 공짜 화장실을 이용했다. 터키 화장실 이용료는 우리 돈 250원 정도로 다른 유럽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중간의 아나톨리아 평원>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5시간 여의 여정 중 앞쪽에 있는 터키의 곡창고 아나톨리아 평원142km지났다. 아나톨리아 지역은 이수스전쟁(알렉산더대왕과 페르시아간 전쟁) 터이기도 하고. 소아시아로도 불리는 지역이다아나톨리아 평원을 지나면 나타나는 토러스(타우러스)산맥 나폴레옹이 넘었다고 하는데 어디를 원정하기 위한 과정이었을까?

아나톨리아 평원은 사도 바울 전도길이자 캬라반(대상)의 비단길이기도 했다. 고대 히타이트족은 식량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을 자주 침범했을 정도였다. 2년 경작하고 2년 휴경하는 농업형태라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그야말로 지평선과 밭(평지)만 보여서 황량하기까지 하다. 중간중간에 옥수수밭, 사탕수수밭, 해바라기밭이 가끔 보였다. 

 

그런 황량한 곳에 갑자기 나타난 움푹 꺼진 웅덩이(호수)가 바로 오브룩한이었다. 오브룩한 주변은 사방에 지평선만 보였으며 추수까지 끝나서였는지 황량해 보였다. 중간에 앙카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였고 콘야지역을 지나쳤다.

 

 

<카파도키아에서 오브룩한으로 가는 길의 차창 밖 풍경>

 

 

<카파도키아에서 오브룩한으로 이동하는 중에 들른 휴게소에서의 점심식사>

이동 거리가 길어 드물게 휴게소(몰라)에서 점심을 먹었다. 잘게 다지고 밑간 없이 올리브유만 친 야채, 빵, 닭다리, 걸죽한 스프가 나왔지만 이 즈음부터 터키 음식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점심을 먹은 휴게소 냅킨에 있던 사레이 사진>

사레이 52km마다 설치되어 있는, 고대에 무역을 하던 대상들의 쉼터 겸 숙소이다. 52km는 낙타가 물을 마시지 않고 이동 가능한 거리라고 한다. 이곳처럼 황량한 곳에 있기도 하지만 베이파이자르처럼 시장 복판에 있는 것도 있다.

 

 

<오브룩 한 사레이(캬라반 숙소)의 정면과 측면>

사레이 바로 뒤에 오브룩 한 호수(!)가 있다. 주변은 말라붙은 대지처럼 보이지만 밀을 추수한 후인지 사료로 쓰기 위해 사각형으로 말은 대형 밀짚들이 차에 가득 실려 있었다.

 

 

<오브룩 한>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깊이가 상당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우주의 행성이 떨어진 자리라고 한다는데 터키의 지형적 특성상 함몰된 것 같으로 보는 견해가 높다고 한다. 어쨌거나 지평선만 보이는 벌판 한 가운데에서 난데없이 움푹 파인 거대한 웅덩이를 보는 것은 신기했다.

 

 

<오브룩 한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길의 아나톨리아 평원 모습>

이곳은 전형적인 아나톨리아 평원이다. 강우량이 적어서 푸석한 황토밭에 드문드문 찍힌 점 같은 나무들, 어른 무릎 정도의 크기로 추수를 기다리는 광활한 밭의 해바라기들이 많이 보였다. 

크기나 모양은 볼품 없지만 건조한 지대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때문인지 터키 농산물은 대체로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건조한 지대의 밭에서 자주 살수기를 보았는데, 살수기에서 호스를 연결하여 쓰는 밭은 주로 소작농이거나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것이라고 한다.

 

 

<오브룩 한에서 안탈리아로 이동하는 중에 들른 두 번째 휴게소와 앞의  전망> 

산맥을 넘기 전에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화장실도 해결했다. 밭 너머로 첩첩산중 토러스(타우러스) 산맥이 이어지고, 그곳을 넘는데 무려 5시간이 걸렸다.  

 

 

<오브룩 한에서 안탈리아로 넘어가는 길의 토러스(타우러스)산맥>

나폴레옹이 넘었다는 산맥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동해안 사이의 태백산맥 같다. 중간에 비가 오락가락했고, 바위산, 전나무와 소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이 보였으며 드물게 마을이 있기도 했다.

 

 

<오브룩 한에서 안탈리아로 이동하는 중에 들른 세 번째 휴게소>

휴게소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둘러보니 앞의 논에서 추수를 앞둔 참깨가 자라고(두 번째 사진), 논둑 너머로 미루나무가 보였다. 휴게소 화단에는 청포도와 올리브(세 번째 사진), 파초 등 온대와 열대식물이 공존하고 있었다.

 

 

<안탈리아 입구의 잔해만 남은 로마 수로교>

 

 

<안탈리아 입구의 커피숍 안내 표지>

 

 

<안탈리아 입구의 대형 아치문 I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