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집트14 - 룩소르의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

큰누리 2019. 4. 11. 23:18

1/19. . 이집트 5일 일정

- 6시 기상 후 식사 - 7시 왕들의 계곡에 도착 - 왕들의 계곡에서 3개 파라오의 무덤 내부 관람(사진 촬영권 별도 구매) - 왕들의 계곡 하셉수트 장제전 관람 - 멤논의 거상 관람 - 펠루카로 나일강 동쪽으로 이동 - 호텔 별관 중식당에서 중식으로 점심 -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 관람 룩소르 야간 마차 투어.

 

나일강을 중심으로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 등은 동쪽에, 왕들의 계곡, 핫셉수트 여왕 장제전, 멤논의 거상 등은 서쪽에 있다룩소르는 고대에 테베로 불렸고,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서쪽은 죽은 자의 영역이었다. 룩소르와 카르나크 신전은 테베의 3위신인 아문-라(Amun-La)와 아내 무트, 아들인 달의 신 콘수를 위한 신전이고, 두 신전을 건설하거나 증축한 왕들(아멘호텝 3세, 세티 1세, 핫셉수트 여왕, 람세스 2세와 3세 등)의 기도처 꼬마 신전처럼 신격화되어 남아 있다. 특히 카르나크 신전은 테베(룩소르)가 수도가 된 후 왕들이 앞다투어 증축을 거듭했기 때문에 신전 입구에 세운 탑문(pylon)만 7개이다.

 

고왕조 시기인 제 3왕조 조세르 왕 때 이집트 최초의 계단식 피라미드인 마스타바가 사카라에 세워졌다. 이어 기자에 삼각뿔 모양의 피라미드가 등장했지만 건설 후 200~300년 만에 피라미드 내부는 모두 도굴되고 말았다. 도굴을 피하고자 나타난 파라오의 무덤이 테베(현재의 룩소르)의 왕들의 계곡이다.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은 룩소르 시 서쪽 다이르알바리의 바위산에 조성된 신왕국시대 파라오들의 공동이다신왕조 제 18왕조의 투트모스 1세 때부터 제 20왕조 람세스 11세까지 단단한 바위산을 지하로 뚫어 300여 년에 걸쳐 왕들의 무덤이 조성되었다이 지역을 왕들의 계곡이라 부르며 무덤은 도굴을 막기 깊이 지하 100m까지 뚫은 것도 있다. 현재까지 모두 62기의 왕의 무덤이 발견되었고, 무덤에는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을 줄여 KV 명칭 앞에 붙인다왕들의 계곡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앞에 있는 람세스 7세의 묘는 KV1, 이집트고고학박물관 2층 유물의 1/2 정도를 차지한 Yuya & TuyaKV46, Thutmes 1세와 Hatshepsut(여왕) 묘는 KV20,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채 마지막으로 발굴된 Tutankhamen 왕 무덤은 KV62 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관광객에게 공개되는 무덤은 KV8 Merenptah, KV11 Rameses3, KV2 Rameses4세의 무덤이다. Tutankhamen왕 무덤은 공개는 하지만 추가 요금을 받으며 사진촬영은 할 수 없다공개된 3개 왕의 무덤은 내부 구조가 모두 비슷하다입구로 들어서면 지하로 내려가는 경사진 계단, 부속실, 이어지며, 가장 안쪽에 관을 안치한 현실이 있다부속실에는 파라오 생전에 사용했거나 사후에 사용할 생활용품들이 있고, 전실에는 종교 의식 등에 사용되는 물품이 있었다고 하나 남아있는 것은 벽화 이다. 왕들의 계곡의 무덤들도 도굴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썼지만 투탕카멘 왕의 무덤을 제외하고는 결국은 모두 도굴되고 말았다1922년 하워드 카터가 발굴한 투탕카멘 왕의 무덤이 도굴되지 않았던 것 무덤 위에 후대 파라오 무덤을 조성하는 공사현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들의 계곡 사진 촬영권은 18달러이며, 투탕카멘 왕릉 내부를 제외하고 3개의 개방된 파라오의 무덤 촬영이 가능하다투탕카멘왕 무덤은 입장료만 15달러추가로 내야하지만 사진촬영은 불가능하다이집트 관광을 하면서 사진 촬영료를 모두 옵션으로 지불했지만 내가 유일하게 들어가지 않은 곳은 투탕카멘 왕의 무덤이었다투탕카멘 왕의 화려한 황금 마스크나 부속실의 모든 출토품이 이집트고고학박물관 2에 있기 때문이었다

왕들의 계곡에 있는 무덤에는 발굴 당시 왕의 미라가 꽉 끼어 빠지지 않자 톱으로 9조각을 내었기 때문에 토막 난 미라가 흰 천으로 감겨 관에 들어있다 한다토막 난 미라를 제외하고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볼거리는 벽화 뿐이었다상황이 그렇다 쳐도, 그리고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내부촬영을 할 수 있었다면 벽화 원본 때문에 금액과 관계없이 들어갔을 것이다.

 

이집트고고학박물관 2층에서 따로 비용을 내고 관람했던 미라 전시실의 18구의 파라오들 미라 '왕들의 계곡' 한 장소에서 발굴되었다고 한다당시 제사장이었던 이가 도굴 당하고 미라만 남아 있던 것을 왕들의 계곡 한쪽에 있는 가족묘에 왕들의 미라를 2개로 나눠 보관했는데미라 외에 투트모스 3대와 세티스 왕의 것 등 모두 50여개의 왕의 황금 관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이집트고고학박물관 2층 복도에 전시된 상당량의 황금색, 혹은 황금색과 검정색의 미라관이 많았는데 대부분 Yuya & Tuya 출토라고 적혀 있었다. 왕들의 계곡 안내도를 보니 KV46. Yuya & Tuya라는 명칭의 무덤이 따로 있었고, 그 안에 왕들의 관이 집중적으로 보관되어 있었던 듯 하다.

 

19세기에 양치기가 왕들의 계곡에서 그곳을 우연히 발견하고 황금 관을 하나씩 빼서 팔기 시작했다당시 이집트는 식민 지배국들이 이권을 나눠 가졌고 1881년에 프랑스는 문화부문을 맡게 되었다그런데 값비싼 유물이 자꾸 흘러나와 뒷조사를 하다 3개의 가문에서 도굴한 것을 알게 되었고, 형제들끼리 도굴품 지분 싸움이 일어나 결국 도굴 사실이 밝혀졌다양치기가 빼낸 황금관과 3가문의 도굴은 도굴이 이중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인지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는 다른 내용인지 다소 헛갈린다. 어쨌거나 파라오의 무덤은 투탕카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 털린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도굴품 못지 않게 가치가 있었던 것이 바로 벽화였는데 이전에 사진으로 본 것보다 내용이 풍부하고 선명해서 이집트 여행의 커다란 줄기로 남았다.

 

 

<크루즈 도크에 정박 중인 크루즈 여객선들과 룩소르항>

여행 5일째인 2019년 1월 19일 이른 아침의 룩소르 항 풍경이다. 크루즈 여객선들은 도크에서 강쪽으로 3겹 정도 붙여 정박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크루즈의 관광객들은 강가 쪽 크루즈를 통과하여 뭍으로 나온다.

 

 

<룩소르 서쪽 다이르알바리의 바위산에 위치한 왕들의 계곡>

얼핏 보면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바위산이다. 앞쪽의 벽돌담과 건물은 최근에 조성한 박물관, 입구 경계선이고 원경의 바위 산자락에 62기의 왕 무덤이 줄지어 있다.

 

 

<룩소르 왕들의 계곡의 왕릉 배치도>

두 번째 사진을 시계 바늘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려야 윗사진과 일치한다. 윗 사진 기준으로 중앙의 굵은 검정 선은 도로, 작은 네모는 파라오의 무덤들이다. 왕 무덤은 왕들의 계곡 약자인 KV를 앞에 쓰며, KV1은 계곡 오른쪽 가장 앞에 있는 람세스 7세 무덤, 가장 마지막 번호는 KV62. 투탕카멘 왕의 무덤이다.

 

 

 

<룩소르 왕들의 계곡과 입구까지 운행하는 트롤리>

트롤리 기사들은 대부분 퇴색한 자바라식 관광 사진을 팔거나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1달러씩 받는 부업을 한다.

 

 

<룩소르 왕들의 계곡과 입구>

오른쪽의 왕들의 계곡 입장 문 바로 뒤 벽돌 담 부분이 가장 앞에 있는 KV1 Rameses(람세스) 7세의 무덤이다. 

 

 

<룩소르 왕들의 계곡, KV62 투탕카멘 왕 무덤 안내도와 입구>

이미 언급한 대로 왕들의 계곡에 있는 62개의 왕, 왕자 무덤에서 유일하게 도굴을 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발굴된 무덤이다. 안내문에 무덤 내부의 벽화와 함께 1922년 하워드 카터가 발굴했다고 적혀있다. Tutankhamen은 Tut + Ankh + Amen(Amun)의 합성어로 Amen(Amun)을 숭배한다는 의미 알고 있다. 아버지인 아멘호텝 4세는 햇살로 표현되는 Aton을 숭배한다는 의미로 이크나톤, 아케나톤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룩소르 왕들의 계곡, KV9 Rameses 5세와 Rameses 6세의 무덤>

 

 

<룩소르 왕들의 계곡, KV9 Rameses 6세의 무덤 안내도>

 

 

<룩소르 왕들의 계곡, KV9 Rameses 5세와 Rameses 6세의 무덤 내부 안내도와 외부>

 

 

 

<룩소르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 내부 안내도>

 KV11. Rameses 3세의 무덤 안에 KV10. Amenmesse 무덤이 또 있다.

 

 

<룩소르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 입구의 마트 여신과 태양신 Ra>

마트 여신은 머리에 깃털을 꽂고 있으며, 이 무덤에서는 날개를 펼쳐 무덤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의 왼쪽은 Rameses 3세로 추측되며, 오른쪽의 매는 태양신 Ra이다. 태양신 Ra와 호루스 신은 똑같은 매 얼굴을 하고 있어서 헛갈리나 머리에 원반(태양)을 썼으면 태양신 Ra이고, 머리에 상하  이집트 통합관을 쓰고 있으면 인간을 수호하는 호루스(Horus) 이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의 수호신 쇠똥구리(스카라베)와 아누비스 신>

오른쪽의 신은 얼굴이 훼손되어 확실하지 않지만 개의 형상을 한 미라를 수호하는 아누비스 신으로 추측된다. 쇠똥구리는 재생, 다산을 상징한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의 통로>

지하를 향해 경사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파라오의 관이 있는 후실까지 이어져 있다. 벽 양쪽을 따라 문자들이 촘촘하게 새겨져 있고, 남아있는 상태도 상당히 양호하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 내부의 부조 벽화들>

신이나 왕을 그린 다른 벽화와 달리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 생활용품(그릇)을 그렸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의 벽화>

첫번째 사진은 오시리스(녹색 얼굴)와 아누비스(개 모양의 얼굴) 등 죽음, 미라 등과 관련된 신들의 형태로 나열되어 있다. 기타 완전함을 뜻하는 웨자트(호루스의 눈) 그림도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이시스 여신과 미라 수호신인 아누비스 이 앉아있고, 그 앞에는 그림은 미라 모습의 파라오인 듯 하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의 벽화>

하이집트 왕관, 상이집트 왕관을 쓴 파라오 그림, 오른쪽은 태양을 머리에 인 파라오로 보인다. 벽화들의 상태가 너무 훌륭해서 눈이 즐거웠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 안에서 연결된 KV10 Amenmesse 무덤>

KV10. Amenmesse 무덤이 KV11. Rameses 3세 무덤을 침입한 건지 그 반대인지 생각이 안 나는데 어쨌거나 나중에 무덤을 쓰는데 먼저 쓴 왕의 무덤과 이 부분에서 겹쳐 방향을 90도로 꺾은 후 계속 나아간 흔적이라고 한다. 일련번호로 따지면 KV10 Amenmesse 왕의 무덤이 먼저 발견되었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의 부조 벽화>

날개를 편 하토르 여신과 오시리스 신, 파라오이다. 파라오는 양손에 공물로 보이는 무언가를 들었는데 왼손에 든 병 같은 물체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의 부조 벽화>

파라오의 관이 안치된 후실 근처의 부조 벽화이다. 촘촘한 글씨 아래에 뱀의 인도를 받거나 신의 나룻배를 탄 파라오가 강을 건너고 있고, 맞은편에 아누비스 신, 세베크 신, 호루스 신 등이 서 있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 벽의 벽감>

벽감은 1개가 아니라 두 어개가 있었던 것 같다. 벽감 위에 신성함을 상징하는 날개, 2개의 코브라가 달린 원반(태양), 쇠똥구리(스카라베) 그림이 있다. 내부는 파라오의 얼굴로 추측된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 통로와 벽화>

상태는 람세스 4세의 무덤이 더 깨끗하지만 KV11 람세스 3세의 무덤과 KV2 람세스 4세의 무덤은 상당히 닮은 이 많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의 무덤의 벽화>

왼쪽부터 이시스 여신, 네프티스 여신, 호루스 신, 세베크 신, 오시리스 신이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의 후실>

다양한 모습을 한 파라오 그림들로 장식된 기둥의 벽화들이 화려하고 보존상태도 아주 좋다. 가장 멀리 있는 중앙의 검은 색 문 같은 것이 관이 안치되었던 후실로 무덤에서 가장 중요한 방이다. 하지만 다양한 벽화들이 수천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훨씬 풍부한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은 후실 앞의 안내문이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의 벽화>

관이 놓였던 후실에서 되돌아 나오며 촬영한 기둥들과 벽면의 신성문자, 그림이다. 두 번째 사진은 각각 다른 관을 쓴 파라오와 오시리스 신 그림이다. 세 번째 사진은 정확한 내용 파악 불가, 네 번째 사진은 양손에 수호 날개를 들고 신의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호루스 이다.

 

 

 

 

 

<왕들의 계곡, KV11 Rameses 3세 무덤의 벽화>

파라오와 미라를 수호하는 아누비스 신(개 모양의 얼굴), 저승의 신인 오시리스(가슴에 X자형 팔)와 파라오이다. 무덤을 나오는 길에 촬영했기 때문에 부속실 부근이나 부속실과 후실 사이의 벽화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