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집트18 - 룩소르(테베)의 멤논의 거상,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큰누리 2019. 5. 3. 23:55

1/19. . 이집트 5일 일정(룩소르 - 후르가다)

- 7시 왕들의 계곡에 도착 - 왕들의 계곡에서 3개 파라오의 무덤 내부 관람(사진 촬영권 별도) - 하셉수트 장제전 관람 - 멤논의 거상(아멘호텝 3세 장제전) 관람 - 펠루카로 나일강 동쪽으로 이동 - Iberotel 호텔 별관 중식당에서 점심 - 룩소르 카르나크 신전 관람 –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투숙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

테베(룩소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 터로 신전은 없어지고 거대한 석상 2개만 남아있다. 멤논의 거상은 아멘호텝 3세의 장제전의 입구에 서 있는 높이 23m의 거대한 1쌍의 석조 조형물이다. 양쪽 거상의 다리 옆에는 각각 작은 여성 조각이 있는데 왕비 티에와 어머니 무테뮈아의 조각이라고 전하며 보존상태가 모두 좋지 않다.

이 조형물은 장제전의 주인인 아멘호테프 3세의 석상인데 엉뚱하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멤논의 거상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이유는 BC 27년의 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거상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당시 지배자인 그리스 인들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티오피아의 왕 멤논이 그의 어머니 이오스에게 인사하는 소리라고 하여 멤논의 거상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멘호테프 3는 빛줄기로 표현되는 태양신 아톤(혹은 아텐)을 섬겼던 이단 파라오 아멘호테프 4세의 부친이자 소년왕 투탕카멘의 할아버지이고, 아들 못지 않게 파격적으로 평민인 티에를 부인으로 맞은 파라오이다. 그의 이름은 람세스 2세가 그가 지은 건물을 자신의 신전으로 빌려쓴 탓에(!) 많이 묻히긴 했지만 룩소르 신전과 카르낙 신전 곳곳에 남아있다.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주변에 왕들의 장제전이나 신전이 줄지어 있었다고 하여 카메라 줌을 당겨보니 주변은 과거에 대부분 신전 였으며, 멀리 떨어진 산과 멤논의 거상 사이에 다른 부서진 조각상들이 더러 남아있었지만 현재는 폐허나 다름 없었다. 

 

왕들의 계곡 주변에 왕비들의 계곡, 람메시스 신전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들르지 않았다. 왕들의 계곡-멤논의 거상(아멘호텝 3세 거상)을 보고 버스로 나일강으로 이동, 무동력선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 동쪽으로 이동했다. 돛이 긴 요트 같은 배는 바람으로만 움직이는 무동력선 펠루카이고, 장식이 요란한 흰 바탕에 장식이 요란한 배는 모터 보트였다. 돛을 활짝 편 흰색의 펠루카는 바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만 나일강의 낭만을 상징하기엔 충분한 이미지였다.

 

나일강 동쪽의 Iberotel 호텔 별관 중식당에서 모처럼 중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호텔 정원에서 내려다 보는 나일강 풍경도 아름답고, 가지무침과 살짝 매운 짜장면 같은 요리가 맛있었고, 기타 닭구이, 호박나물도 입에 잘 맞았다.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

아멘호텝 3세 장제전 앞에 서 있는 높이 23m의 대형 석상이다. 생뚱맞은 멤논이란 이름과 달리 장제전 주인인 아멘호텝 3세의 석상이다. 거상 뒤로 보이는 공간이 모두 아멘호텝 3세의 장제전 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집트에서 본 형체가 남아있는 거대 석상으로는 가장 파손이 심한 작품이었다.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 뒷쪽의 거상>

남아있는 부분이 앞의 거상보다 상태가 나쁘지만 온전했다면 앞의 거상과 비슷한 크기였을 것이고, 주인공 역시 아멘호텝 3세였을 것이다. 

  

 

<측면에서 본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

거상 다리 양쪽에는 모두 1쌍의 여성상이 있었던 것 같다. 얼굴의 훼손 상태로 두 거상을 구분했다. 왼쪽은 고르게 뭉개졌고, 오른쪽은 영화 Star Trek에 나오는 외계인처럼 괴기스럽게 뭉개졌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의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

 이쪽 거상 다리 옆의 여인상은 그래도 상태가 좋은 편이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의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

 

 

 

<룩소르(테베)의 관광명소> 

우리가 들른 나일강 서안의 왕들의 계곡과 핫셉수트 여왕 장제전, 건너뛴 여왕의 계곡, Deir El-Medina, 라메세움, Medinet Habu Temple이 있다. 나일강 동안의 Karnak Temple과 Luxor Temple이 있고, 건너뛴 룩소르 뮤지엄이 있다.

 

 

<서쪽에서 본 나일강과 동력선, 펠루카(무동력선)>

돛대가 길게 올라간 배는 바람으로만 움직이는 나일강의 명물 펠루카이고, 흰색 바탕에 원색으로 그림을 그려넣은 배는 동력선(보트)이다. 우리는 바람이 거의 없어서 동력선에 끌려 가다가 강 중간쯤에서 선원과 일행 남성들의 도움으로 겨우 나일강 동쪽으로 넘어갔다. 나일강을 동서로 연결하는 다리가 룩소르에 1개가 있지만 여행사들은 대부분 펠루카나 보트를 이용해 나일강을 건너게 한다. 

 

 

 

<나일강 동쪽과 우리가 점심을 먹은 Iberotel 호텔>

바람이 전혀 없는 나일강을 무동력선으로 건너느라 애쓰는 펠루카 선장이 대단했다. 남자 일행들이 돕기는 했지만 시커멓게 탄 피부와 단단한 근육이 운동선수 못지 않았다. 그는 항상 웃으며 우리를 위해 이집트 노래를 불러주고 타악기까지 연주해줬지만 특이하게(!) 팁을 요구하지 않았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Iberotel 호텔에서 본 나일강과 호텔 정원의 중식당>   

 이곳 정원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투티(새)를 보았다. 

 

 

 

- 15:00에 룩소르 출발 - 고속도로 사막을 달려 2시간 30여분 만에 휴게소 도착

- 당나귀 등에 새끼 양을 올려놓은 게 신기하여 버스에서 사진은 찍으려하자 부르카로 가리는 상술이 지겨워 사진 촬영 포기.

- 휴게소에 들려 우리는 화장실에 들르고, 기사는 밥 먹고 기도한 다음에야 출발.

- 휴게소 매장에서는 숄 종류가 주종이었는데 너무 바가지가 심해 아무도 물건 구입을 안 함.

- 보름 직전의 달이 불빛 하나 없고 낮은 돌산과 황토바닥인 사막에서 휘엉청 빛나는 중.

 

 

<룩소르 - 후르가다 사이의 사막>

 

 

어젯밤에 룩소르에서 40불 내고 시장과 골목을 따라 한 마차투어는 마차 시승감 좋고 현지인들의 삶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좁은 시장통을 마차로 통과하는 관광행태를 보며 현지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되나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기사에게 공식적으로 팁을 줬으므로 따로 줄 필요가 없다고 현지 가이드가 얘기했지만 얌전한(!) 마부가 안쓰러워 결국 팁 2달러를 주었다. 마차 투어 중 설명을 몇 마디라도 한 마부는 어김없이 5달러 정도의 팁을 강요했다며 일행 중 몇 분은 불쾌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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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분에 사파가 입성, 19:00 고속도로가 끝남과 동시에 이집트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후루가다에 입성했다. 후르가다는 이집트의 중산층 정도의 사람이 많이 이용하고, 특히 추운 지방 그 중에서도 러시아인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바닷가를 따라 엄청난 저층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었고, 물이 부족해 특히 물 값이 비싸다고 했다.

19:15쯤 후르가다에 도착했는데 버스기사가 팁 5달러를 더 내라고 고함을 질러서 일행들이 좀 놀랐다. 대체로 호텔 종업원들은 발 웃고 친절한데 비해 숙소를 벗어나면 일반 상인이나 기사들 모두 관광객을 대놓고 호갱 취급을 했다. 호갱은 물론 (우리 입장에서 보면) 상인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아 국가별로 따지자면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미지가 안 좋았다. 이집트 볼거리가 딱 정해져 있지만 유적의 스케일이 워낙 크고, 내용이 촘촘해서 정말 대단한 관광자원을 가진 매력적인 나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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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생은 리조트 5동 1층(5111호)을 배정 받았다. 오후 7시에 리조트에서 유일하지만 어마어마하게 큰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했다. 내일은 8:15집합하여 글라스 보트로 바다속을 감상하고. 11:50에 짐을 방 밖에 내놓고 식사한 후 13:00에 후르가다를 떠나 카이로로 출발한다고 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는 바닥이 타일인 숙소였다. 화장실, 객실 모두 크고 넓었으며 최초로 난방시설 있는 곳이기도 했다.

 

TVLG. 와이파이 비번은 rrr. 와이파이는 무료지만 문제는 안 터진다는 것이었다. 리조트의 특징은 2층 건물에 넓고 수영장이 많으며, 부겐빌레아를 휘장처럼 장식하고, 로비의 대형 그림이나 샹들리에 등이 고급스러웠다. 식당 음식은 뷔페식으로 가지 수는 어마어마하지만 맛은 대체로 살짝 짠 편이었다. 딸기가 엄청 딱딱했고, 이집트에서 이곳의 토마토만 유일하게 맛이 없어서 기억에 남았다. 서류를 가로로 즉석에서 잘라주고, 즉석요리는 파스타와 비프스테이크가 있었다. 이집트에서 먹은 비프 스테이크는 하나 같이 고무줄처럼 질기고 맛이 없었지만 닭 요리는 대체로 맛있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로비>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로비 벽의 그림들>

이집트에서 처음 보는 서양식 그림, 혹은 이슬람 궁전의 오달리스크가 살짝 연상되는 그림이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신전이나 무덤 등의 벽화 아니면 유적 사진이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수영장>

후르가다의 Desort Rose 리조트에는 수영장이 크고 많아서 해변이 묻히기 쉬운데 리조트 끝에 관광용 사진에 등장하는 해변과 비치 파라솔들이 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숙소와 화분의 부겐빌레아>

이곳의 또 다른 아름다움은 조화같지만 화려한 부겐빌레아꽃이다. 화분뿐 아니라 벽이나 터널도 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뷔페식 저녁식사>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