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일. 이집트 6일>
후르가다에서 오전 동안 글라스 보트 투어 후 원하는 사람들은 스노클링 - 리조트로 돌아와 씻고 리조트, 해변 둘러보기 - 점심 식사 후 카이로로 출발
♣ 6:00. 기상.
♣ 7:00. 디조트 로즈 식당에서 아침식사.
♣ 8:15. 로비에 집합, 글라스 보트 투어 후 원하면 스노클링 가능하므로 미리 수영복을 속에 입고 나올 것. 리조트에서 미니 버스로 20분 남짓 걸려 항구 도착.
♣ 9:00. 크루즈 승선 후 2층 갑판에서 후르가다 항구와 해변 조망
♣ 1시간 정도 승선, 20분 쯤 경과 후 지하로 내려가 지하 1층 대형 글라스에서 홍해 바닷속 감상.
♣ 11:30. 리조트로 돌아와 간단히 씻고 11:50까지 체크 아웃(방 밖에 짐 내놓기)
♣ 시간이 남아 안내도에서 본대로 끝까지 직진하니 삿갓 모양의 비치파라솔이 줄을 선 해변이 나타났다. 지나쳤더라면 나중에 엄청 억울했을 곳이었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멕시코 칸쿤과 풍경이 비슷해서 여러 모로 비교가 됐는데 칸쿤보다 여유롭고, 리조트가 넓고, 조경이 아름다웠으며, 아늑했다. 저층 건물과 다양한 색의 화려한 부겐빌레아 꽃덩굴을 활용한 터널, 낮은 울타리와 고대 항아리를 활용한 쓰레기통과 화분 등 특징적인 조경, 넓은 풀장 등 모든 면에서 칸쿤의 호텔보다 시설이 나았지만 후르가다 자체가 칸쿤보다 규모가 적고 해상놀이 밖에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신혼부부처럼 한 자리에서 죽치고 놀기엔 크게 불편할 게 없지만, 일반 관광객이 길게 머물기엔 좀 단조로울 수도 있는 곳이었다. 식물도 다양하고 화려한 부겐빌레아 외에 나무로 된 노란 만데빌라 닮은 통꽃, 바닥에서 경계선 역할을 하는 페튜니아, 여기 저기 서 있는 야자수 등... 어디선가 은은한 꽃향기가 나긴 했는데 무슨 꽃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13:00까지 리조트 산책, 촬영 등 자유시간 후 점심 식사. 소화가 안 돼 빵은 일체 손 대지 않고 이집트식 즉석 닭볶음, 터키시의 쇠고기완자튀김, 이집트식 밀전병을 먹었다. 밀가루와 코코넛 가루를 섞어 만든 얇은 전병에 코코넛 가루와 딸기잼을 넣은 후 싸서 먹는 즉석요리는 부드럽고 맛있어서 4개나 먹었다. 이번 여행에서 내게 최고의 즉석요리였다.
♣ 13:40. 카이로로 출발.
<1/21. 월. 이집트 7일 사전 일정>
♣ 마지막 날(1/21) 21:25. 카이로에서 출발하려면 24시간 전부터 터키항공 홈피에서 귀국 항공좌석 예약. 체크인에서 예약번호 입력 후 항공권 예매.
♣ 단체 예약번호 + 각자 성만 입력하고 밑의 체크 인 누를 것.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정문과 로비>
확실하지는 않지만 입장할 때 차안에서 폭박물에 대한 검색을 받은 것 같다. 글라스 보트 투어나 크루즈 승선을 위해 후르가다 항구까지 가려면 30여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에 있는 신도시의 리조트이다. 항구쪽은 포화상태가 되어 공항을 기준으로 구도시 반대편에 신도시가 조성되었고, 구도시에 비해 신도시는 모든 면에서 화려하고 시설이 좋다. 로비에는 앞글에서 소개한 대로 서양화 느낌이 나는 대형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내부 화단>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내부 수영장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의 숙소들과 화단>
2, 3층 저층의 숙소들이 드문드문 있어서 로비에서 자신의 숙소를 찾으려면 한참 헤매며 걸어가야 한다. 도중에 부겐빌레아, 노란꽃, 야자수, 수영장 등을 보며 걷노라면 우리나라 초여름 같은 날씨 때문에 약간 덥지만 건조해서 기분이 좋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의 유일한 대형 식당과 내가 고른 음식>
복도 같은 중앙 통로에 음식들이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고 좌우에 룸이 있는 구조라 음식을 골라 담은 후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으면 된다. 음식은 선택의 폭이 워낙 많고 국제적인 맛 기준이다보니 잘 고르면 최상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생대추야자는 이스라엘, 요르단에서 말린 것을 먹었을 때 끔찍하게 달아서 손을 안 대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즉석 계란요리, 토마토, 치즈, 오이는 이집트 여행 내내 입에 잘 맞아서 한번도 실망하지 않고 즐겨먹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의 즉석요리 요리사들>
이집트식 얇은 밀떡, 터키 케밥, 양꼬치 등 다양한 즉석요리가 있는데 양꼬치는 괜찮았지만 다른 요리는 내 입에 좀 짜서 안 먹었다. 요리사들 인상이 아주 밝고 친절해서 물으면 열심히 무언가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사진촬영도 잘 응해준다. 크루즈의 직원들과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 눈에는 툭하면 속이고 돈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이집트 상인들에 대한 불쾌감을 많이 상쇄시킬 수 있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의 대표적인 식물 부겐빌레아>
화려한 꽃처럼 보이는 것은 꽃포이다. 철이 지나 퇴색했지만 숙소의 담벼락이나 터널, 화분 등에 다양하게 심은 부겐빌레아의 화려함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본 중 최고로 화려했다.
<우리가 묵은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5동과 1층 베란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에서 최고의 사진촬영 포인트>
좌우 대칭으로 똑같이 배치가 되어 있는 흰색 건물인데, 이곳 부겐빌레아 화분 사이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최고의 사진이 된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식당 앞의 임시 기도처>
가이드분에게 쌕을 맡기고 사진촬영을 하고 와 보니 식당 앞에 이런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점심 시간에 메카를 향해 기도하기 위한 임시 기도처라고 했다. 이런 상황은 에드푸인가에서 크루즈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는 길에 5명의 무슬림이 크루즈 도크 아래에 모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부겐빌레아 터널과 도기로 만든 쓰레기통>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끝에 있는 후르가다 해변과 비치 파라솔>
밀짚모자 같은 비치 파라솔 때문인지 멕시코의 칸쿤과 느낌이 묘하게 비슷하다. 대신 칸쿤보다 해변이 전체적으로 작고 단조롭지만 항구의 건물이나 크루즈, 요트 등은 훨씬 시설이 훌륭해 보였다. 이집트 최고 휴양지라는 후르가다는 이 비치 파라솔 사진이 대표로 등장한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끝에 있는 후르가다 좌,우 해변과 중앙의 다리>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식당의 터키식 즉석 고기요리>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식당의 이집트식 밀떡 즉석요리>
내가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식당에서 가장 반한 음식이다. 얇고 작은 밀떡에 딸기잼이나 설탕, 야자가루를 넣고 말아먹는 이집트 전통식이라는데 부드럽고 달콤해서 입에 착 달라붙었다.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같은 음식을) 무려 4개를 먹었다.
<후르가다 Desert Rose 리조트 식당의 마지막 점심>
접시 중앙의 딸기잼을 얹은 음식이 바로 나를 매혹시킨 이집트식 밀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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