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 - 펠레슈 성(Peles Castle) 내부

큰누리 2019. 10. 1. 00:17

<발칸 7개국 1일 차 일정>

11:30. 부카레스트 국제공항 도착 - 14:20 시나이아의 펠레슈 성 도착, 1시간 30분 정도 투어 - 16:20~17:20 트란실바니아의 브란 성으로 이동 - 1시간 30분 정도 브란 성 투어 - 20:00 시나이아의 식당에서 루마니아  전통식 식사 - 21:00 시나이아의 Mara호텔 투숙.

 

 

펠레슈 성(Peles Castle)≫

펠레슈 성은 루마니아 시나이아 카르파티아 산맥에 위치해 있다. 전체적으로는 네오 르네상스 스타일이지만 바로크, 로코코 양식이 혼합되었다. 성 안으로 펠레슈 강이 흘러 펠레슈 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성은 1873년부터 1883년에 걸쳐 카를 1세의 여름궁전으로 지어졌으며 성채 외관 외에도 정원과 성 안팎의 조각 작품160개가 넘는 성 안의 방에 있는 각종 가구, 샹들리에, 스테인드글라스 등 호화롭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903년부터 1904년에 만든 무기의 방에는 4천여 점에 달하는 유럽과 동양의 무기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유럽 화가들의 회화 작품 2천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1914년 카를 1세 사후에 이곳에 묘를 만들었다.

 

* 성 입장료 : 30레이(약 10,300원), 내부 촬영권 : 10유로(약 12,800원).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내부 촬영료를 따로 받거나 비싼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1만원 남짓 하는 촬영료가 아까워 그냥 입장하면 후에 기억이 나지 않을 뿐더러 눈으로 담기에 버거운 귀중한 내용을 놓치기 십상이다. 놓친 것이 아쉬워 그 먼길을 다시 갈 수도 없지 않은가!

* 한 마디로 이 성은 내가 지금까지 본 성 중 가장 아름다웠다!

 

 

발칸반도 (Balkan Peninsula)에 대한 개요≫

우리가 들른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7국과 그리스, 알바니아, 마케도니아를 합쳐 발칸반도(국가)라고 한다. '발칸'이라는 지명은 터키어로 '산맥' 뜻하며, 유럽 대륙의 남쪽, 지중해의 동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반도이다.

북쪽에 도나우(다뉴브)강과 사바강, 동쪽에 흑해, 남동쪽에 에게해, 남쪽에 지중해, 남서쪽에 이오니아해, 서쪽의 아드리아해에 둘러싸여 있다. 발칸반도는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산맥, 불가리아의 발칸산맥과 로도페산맥, 그리스의 핀두스산맥 등 주로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자연적 조건 때문에 발칸반도의 국가들은 고립적인 경향 띠게 되었고, 역사적으로도 후진국이 되었으며, 독특한 민족적 전통 발생했다.

평균 기온은 여름 섭씨 21도, 겨울 섭씨 7도이다강우량은 주로 겨울에 많으나 북부와 중부 일부에서는 여름에도 비가 자주 내린다. 기후는 주로 지중해성 기후이며 반도 북부에서는 유럽의 대륙성 기후도 나타난다.

 

선사시대부터 발칸반도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이동하고 정착했지만, 역사적으로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본격적으로 국가가 성립되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발칸반도 대부분을 점령하였으나, 그의 사후 로마, 비잔틴, 투르크 등의 지배 차례로 받았다. 19세기에 오스만제국이 러시아에 패퇴 당하면서 그리스, 세르비아, 불가리아가 독립했다이어 민족국가가 성립되는 와중에 각 민족 간에 분쟁 일어났으며, 주변의 열강들(오스트리아, 오스만제국, 러시아) 역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에 따라 정치적 불안이 격화되어 '유럽의 화약고'란 별칭을 얻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소비에트연방의 주도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등이 사회주의국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고 동구권이 붕괴되면서 유고슬라비아연방도 분열되었다. 1991년~1992년에 유고슬라비아연방은 신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으로 분리독립하였다2006년 6월, 신유고슬라비아는 다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분리 독립하였다.

1999년 세르비아가 주도한 인종청소 전쟁인 코소보 사태 발생하고 2008년 2월, 알바니아계의 코소보는 세르비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칸반도 (시사상식, pmg 지식엔진연구소)에서 요약---

 

 

<대리석 인물상들이 돋보인 루마니아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첫번째 방>

인파 때문에 1/2층 계단 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정면에 하얀 대리석으로 된 반라의 소녀상이 있고, 입구에서부터 여성상 앞까지 어린이 4명이 천을 두르고 있는 석상이 있는 방이었다들어선 순간부터 화려한 장식과 넘치는(!) 백색 대리석 인물상을 보고 놀랐다. 소녀상 앞에 무언가 안내문이 있는데 놓쳤다.

 

 

<첫번째 방과 2층 접견실(Honour Hall) 사이의 통로>

지상에서 2층인 접견실부터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되고, 2층만 공개 구간이다. 매표 후 대기하는 작은  입구에서 앞서 들어간 팀 20명이 어느 정도 구간을 지나야 다음  20명이 입장한다(15명이었던가?). 

계단 통로조차 아래의 사진처럼 호화롭다. 갈색 나무는 칙칙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화려함, 섬세함이었다!

 

 

<1층 첫번째 방과 2층 접견실(Honour Hall) 사이의 계단>

목조건물의 화려함의 극치인 공간이다. 실내바닥 보호를 위해 관광객들은 불편한 덧신을 신어야 하지만 그나마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두 번째 위쪽의 하늘색 벽면이 접견실(Honour Hall)이다. 접견실(Honour Hall)과 살롱이 가장 큰 방들인데 접견실은 절제된 화려함이 돋보인다면 살롱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2층 접견실(Honour Hall)>

접견실(Honour Hall)의 우아함, 특히 목각의 섬세함과 우아함은 어디에 비견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벽면의 빈 공간은 목각에 맞춰 수수한 느낌의 그림이나 흰색(대리석으로 추정) 부조를 배치하고, 중앙에는 은은한 대형 태피스트리를 걸었다. 테이블에는 섬세한 돋을새김의 은그릇...

 

 

 

<2층 접견실(Honour Hall) 정면을 옆에서 본 모습>

백색 대리석 인물상은 이 성의 주인인 카를 1세(Carol) 와 황후인 엘리사베타이다.

 

 

<2층 접견실(Honour Hall) 정면에서 돌아본 모습>

 

 

<2층 접견실(Honour Hall) 측면>

오른쪽 끝은 나선형 계단이다. 가까이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목각의 섬세함을 새삼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2층 접견실(Honour Hall) 천장>

유리로 천장을 장식해 조명의 극대화를 꾀했다. 가장자리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벽면의 목각 못지 않게 섬세하고 아름답다.

 

 

<2층 접견실(Honour Hall) 측면의 모습>

윗 사진은 작은 성(城)을 들고 있는 기사상과 테이블 위의 은그릇이다. 측면에는 목각 사이에 백색 대리석의 작은 인물상과 부조를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은 밖에서 본 접견실(Honour Hall)로 용을 제압하는 기사상이 있다. 목각 사이에 3종류의 형태, 크기의 다양한 대리석 인물상들을 다소나마 엿볼 수 있다.

 

 

 

<접견실(Honour Hall) 혹은 바깥 벽에 있는 인물 부조상>

머릿 수로 보아 성인쯤 되는 이가 죽는 장면 같다. 사이사이에 배치된 이런 석조들도 무엇 하나 놓칠 것 없는 수작이다.

 

 

<무기홀(The Armoury Halls) 입구 복도와 갑옷>

 

 

<무기홀(The Armoury Halls)>

다른 곳도 워낙 화려하고 섬세해서 허투루 볼 곳이 없었지만 펠레슈 성의 무기홀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어디에서 이렇게 상태가 좋고 종류도 다양한 무기들을 볼 수 있을까? 보검, 모든 종류를 망라한 것 같은 다양한 칼들, 창과 방패, 갑옷, 말 갑옷과 기마무사, 권총과 장총 등...

정말 대단한 컬렉션이었고 배치도 예술이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조차 밀릴 정도이다.

 

 

 

 

<독일 무기홀(The Armoury Halls)로 추정되는 곳>

 

 

<무기홀(The Armoury Halls)의 보검들과 카를 1세 시기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들>

 

 

 

<카를(Carol) 1세 동상>

카를 1세, 생애는 1839~1914, 루마니아 황제 즉위 기간은 1881~1914년이다. 프로이센(독일)의 국왕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의 먼 친척으로 별 볼 일 없는 독일 왕족이었으나 1881년 루마니아의 왕이 되었다. 

엘리사베타와 결혼하여 1870년 딸 마리아가 태어났지만 1874년에 죽자 조카인 페르디난트를 후계자로 세웠다. 독일 출신이지만 그는 루마니아의 근대화를 지휘하고 석유와 곡물을 수출했으며, 발칸전쟁에서 영토를 넓혔다. 루마니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 일컬어진다.

펠레슈 성에는 여러 개의 카를 1세 상이 있다. 내가 본 것만도 아래 동상 외에 접견실의 대리석 반신상, 정원의 동상 등 3기였다.

 

 

<펠레슈 성, 카를(Carol) 1세의 방>

왼쪽의 초상화는 카를 1세로 추정된다. 2천 점이나 된다는 그림이 이곳부터 등장하기 시작한다. 

 

 

<펠레슈 성, 황후 엘리사베타의 방

목조라서 중후함은 다른 방과 마찬가지이지만 도자기로 된 하얀 페치카와 모녀 그림 등이 여성 방임을 짐작하게 한다. 사실적인 남성 상반신 모양의 가구 다리와 앞의 가죽제품,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도 모두 가구가 아닌 예술작품이다.

 

 

 

 

<루마니아 펠레슈 성의 서재와 윗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은 나도 인지하지 못한 채 촬영한 것인데 관광객에게 2층만 개방하기 때문에 폐쇄되었을 것이다. 여성의 반신상 나체인 기둥도 촬영을 했는데 코린트형 기둥머리와 더불어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이다.

 

 

 

<펠레슈 성 舊)음악실>

옷장 문 같은 벽 장식이 일렬로 늘어선 점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그 외에도 많은 유화가 벽에 걸려 있고, 카페트가 깔린 홀 중앙에 막 연주라도 할 듯 하프가 놓여 있었다. 음악실에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도 열어야 했을 듯 하다.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살롱 문>

성 내부의 목각 모두가 아름답지만 유독 이 문의 목각은 눈에 들어온다. 이 문 한짝만으로도 우리나라로 치면 보물은 되었음직 하다.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살롱>

Honour Hall이 접견실 용도였다면 Salon은 연회장이거나 친숙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사교장 같은 곳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규모도 가장 큰 편에 속하고 유독 밝고 화려하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섬세한 펠레슈 성의 방들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이다.

벽난로는 무늬가 있는 대리석, 장식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왕족들만 사용 가능했던 화각에 금장 다리, 천장과 벽도 온통 금빛이다. 게다가 금빛 카페트에 벽에 걸린 인물화들도 수준이 탁월하다.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살롱 옆 식당>

이 수준의 식당이라면 도자기가 아니라 금이나 은그릇 올라왔을 듯... 왕의 방부터 본격적으로 샹들리에가 나타나는데 이것도 당시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 펠리슈 성은 유럽에서 최초로 전기를 사용한 이니까.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무어인(이슬람교도) 홀>

무어인은 711년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아랍계 이슬람교도, 혹은 북아프리카인들을 통칭한다. 펠리슈 성에 무어인 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슬람교가 당시 루마니아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일 것이다. 발칸반도 7국 중 루마니아는 이슬람교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세르비아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그리스정교회와 맞먹는 수준이다.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프랑스식 복도>

산뜻함이 강조된 로코코풍의 그림과 도자기이다. 아래의 대리석 흉상은 프랑스식 복도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루이 14세 초상으로 추측한다.

   

 

 

<펠레슈 성(Peles Castle)의 터키 홀>

섬세하고 화려한 카페트로 장식된 점이 누가 보아도 터키풍이다.

 

 

<펠레슈 성(Peles Castle) 서양식 복도>

이곳은 대리석 부조, 화려한 테두리의 거울과 촛대, 골무늬의 기둥들로 장식되어 있다. 기둥이나 조각으로 보면 그리스 로마풍의 고전주의 스타일이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프랑스풍 가미되었다. 첫번째 초상조각은 시저로 추측된다.

  

 

 

 

 

<펠레슈 성(Peles Castle) 서양식 복도 끝의 화려한 장식>

이곳을 끝으로 관광객에게 개방된 모든  코스를 끝내고 처음 들어왔던 1층 첫번째 방으로 돌아왔다가 정원으로 나갔다. 퇴색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정원의 조각들을 보고, 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동남쪽 모서리로 내려가 사진을 몇 컷 촬영한 후 집합 장소로 모였다. 여기까지 가이드가 제시한 시간이 시간이 딱 맞았다.

300m 뒤쪽에 규모가 작지만 카를 1세의 뒤를 이은 페리디난도 왕 부부가 지은 펠레쇼르 성이 있다는 것을 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