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7개국 패키지 여행에 관한 기본 정보>
1. 여행 일자 : 2019. 7. 28.(토).~ 8. 7.(수). (10박 11일)
2. 여행 방법 : 옐로우 벌룬사를 통한 16명 패키지 여행
3. 공식 비용 : 1인당 211만원(유류 할증료 포함) + 가이드, 기사 경비 120유로
4. 옵션 관광 및 비용 : 총 200유로
1) 류블라나 성 관광, 푸니쿨라 탑승 / 40유로
2)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크루즈, 스르지산 전망대 택시, 성벽 투어 / 100유로
3)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성 내부 관람, 플레트나(전통배)로 블레드 호수 및 섬 관광 / 60유로
5. 개인 비용
1) 호텔 매너 팁(1일 1달러), 생수 등만 현금을 사용하고 (40만원 환전한 액수 중 120유로 정도 남음), 대부분 현금 카드로 결제,
2) 개인 비용의 대부분은 1일 1~2병의 생수, 더위로 인한 갈증 해소용 맥주 1일 1캔이나 아이스크림, 두브로브니크 한국어판 책자 7유로
3) 카메라 피 : 루마니아 펠레슈 성 내부 사진 10유로, 기타 정교회 교회 내부 사진 3유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 3유로(?), 스플리트 종탑 전망대 4유로, 류블라야 성 타워 10유로
6. 준비물 : 여권, 디카(배터리, 충전기), 휴대폰(배터리), 여름옷, 속옷과 모자, 바람막이 점퍼, 선글라스, 선텐 크림, 양산 겸 우산, 각종 비상약, 간식 등
7. 항공 : 카타르 항공 이용(인천 - 카타르 도하 경유 - 부카레스트 출국 / 이탈리아 베네치아 - 도하 경유 - 인천 입국)
8. 전압 : 220V로 한국에서 쓰던 그대로 사용
9. 현지 기후 : 유럽은 당시(7/28~8/7)에 불볕 더위라고 주변에서 걱정을 했으나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덜 더움. 기온은 대체로 27~30도 정도이지만 습기가 적어 우리나라처럼 무덥지 않으므로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만 함. 비는 나라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정도, 혹은 약간 덜 내리는 듯함.
10. 한국과의 시차 :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7시간 늦음. 나머지 5개국(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과 출국장인 이탈리아는 8시간 늦음.
11. EU(European Union) 회원국 가입 여부와 Euro 사용
1) 유럽, 특히 동유럽(발칸)에서 EU 가입 여부는 그 나라의 객관적인 경제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2) 발칸반도의 EU 회원국은 대체로 경제가 안정되어 있고, 국민소득도 높은 편이다.
3) EU 회원국 :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4) 발칸반도의 비 EU 회원국 : 세르비아,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12. 환전 및 현지 화폐 : 환전은 40만원을 유로로 환전(당시 1유로 : 1258원 정도). EU국가 아니어도 대체로 유로화가 통용되나 현지 화폐만 통용되는 곳도 있어서 그 때는 현금카드를 이용했다.
1) 루마니아 화폐 : Leu(레우, 복수는 Lei, 잔돈은 Bani) / 1유로 : 4레이 정도, 유로화 사용 가능
2) 불가리아 화폐 : 레프(1유로 : 1.95레프), 유로화 사용 가능
3) 세르비아 화폐 : Dinar(디나르, 1달러 : 68Dinar)
4) 몬테네그로 화폐 : Euro(유로)
5)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Marka(마르카)
6) 슬로베니아 화폐 : Euro(유로)
7) 크로아티아 화폐 : Kuna(쿠나, 1달러 : 6.3Kuna), 유로화 사용 가능
13. 발칸 7개국의 수도 : 루마니아-부카레스트(Bucharest), 불가리아-소피아(Sofia), 세르비아-베오그라드(Beograd), 몬테네그로-코토르(Kotor),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사라예보(arajevo), 크로아티아-자그레브(Zagreb), 슬로베니아-류블라냐(Ljubljana)
14. 현지 물가 : 맥주나 아이스크림, 과일 등 일부 싼 품목도 있으나 대체로 우리나라와 비슷함.
15. 구매한 선물, 물품
1) 불가리아 유산군 10통 54만원 (1통 = 120정, 하루 2정씩 2개월분, 한화 54,000원) : 후회!!!
2) 크로아티아 장미 수분크림 2개(개당 30유로=40,000원, 안티 에이징 크림 1개(42유로=57,000원)
3) 이탈리아의 초콜렛 10개 - 40유로 / 에스프레소 커피 10개 - 40유로
4)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에서 얇은 모 스카프 15유로 정도, 탄피를 용접하여 만든 미사일 모형을 6유로에 구입. 탄피를 용접하여 만든 미사일은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공항에서 무기로 분류되었다. 그래서 내 짐은 억류(!)된 후 무식한 카타르 인간들에 의해 캐리어 자크가 강제로 뜯겨 하마터면 32만원짜리 캐리어를 날릴 뻔 했다! 탄피 미사일은 당연히 내게 돌아오지 않았고, 케이스도 없어진 채 캐리어만 다음날 새벽 2시에 집으로 배송되었다. 테러는 자기들이 다 하면서...
16. 먹거리 :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먹거리로 영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간도 잘 안 맞고 야채가 거의 없어서 여행 내내 고생함.
1) 쇠고기나 닭고기에 빵, 감자 요리와 양배추가 주식인데 특별한 양념 없이 기본 소스만 얹어서 느끼하거나 짠 경우가 많음. 특히 식단에 야채나 과일이 거의 제공되지 않고, 과일(야채)은 토마토와 오이, 양배추는 몇 번, 메론, 수박 등이 두어 번, 바나나가 2번 나오고 대체로 제공되지 않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음.
2) 주로 고기요리에 감자튀김 정도가 나오고, 커피는 거의 제공되지 않고 눅눅하고 징그럽도록 단 초코 케이크가 주로 나옴.
3) 리조또도 몇 번 나왔는데 생쌀을 덜 익힌 상태에서 요리가 완성되기 때문에 식감이 나빠 빵보다 못한 경우가 많음.
4) 동유럽(발칸) 여행 시 해외 여행을 할 때 거의 챙겨본 적이 없는 사발면이나 누룽지, 고추장, 깻잎 장아찌 등을 가져갈 것을 강추.
5) 한식은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똑같은 KOREA란 이름의 한식당에서 2번 먹었는데 소피아의 한식당은 집밥처럼 맛있었음.
6) 치즈, 햄, 요거트 등은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좋으며 유일하게 언제나 넉넉하게 제공된 품목임.
≪발칸반도 7개국(이탈리아까지 8개국)을 주마간산식으로 훑는 여행을 선택한 이유와 옐로우 벌룬 인솔자≫
그 동안 1개국 위주, 문화유산 위주의 여행을 했기 때문에 ♣7발칸일주 7개국은 부담 없이 자연경관을 훑고 싶어서 선택했다. 선택한 일자가 피서기 피크라 1인당 40만원이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는 '원하는 코스'에 '출발 확정' 이었기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여행지 선택은 훌륭했다. 피서철임에도 인파를 살짝 비켜가면서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었고, 막판 포기자들 때문에 16명의 인원으로 오붓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일행들은 작은 불편함에 연연하지 않고 시간도 잘 지켰으며, 매너도 좋아 여행이 편안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인솔자는 너무 빡빡해서 '얼굴을 마주치면 무언가 문책 당하는 것 같다, 반찬 먹은 강아지 같다' 라고 일행 모두가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인솔자는 세계 정세나 관광지에 대한 정보에 박식하고 객관적으로 잘 설명해서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일 외에는 절대로 더 책임지지 않겠다'라는 점과 성격적으로 '고객과 마찰이 될 소지는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태도 같았다. 크게 늦은 일행이 없음에도 '늦으면 다음 관광지에서 슬쩍 시간을 빼는 것은 일도 아니다' 라는 협박(!)을 자주 해서 일행을 몹시 불편하게 했다. 그 외에 여행지의 문화적인 차이(음식 등)를 이해하지 못하면 무식하다는 식의 발언을 여러 번 해서 불쾌했다. 무식하다고 할 게 아니라 차이점을 설명해주면 되는 것 아닌가? 그게 본인의 업무이고...
♣현지 한국 가이드들도 대체로 성실했지만 본인 말만 하고 직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운 땡볕에서 일행들이 뒤쳐지기 일쑤였다. 한 마디로 인솔자나 현지 한국 가이드 모두 임무는 열심히 했지만 누구를 위한 노고였는지 모르겠다. 특히 인솔자는 내게 '똑똑하고 세계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줄 아는 이' 였지만 일행들에겐 '친절 결핍증 인솔자'로 남았다. 마음이 여린 일행은 인솔자와 맞닥뜨리면 화를 내지 않아도 무섭다고 했을 정도였다.
♣먹거리는 입에 맞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여행하면서 현지 음식에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돼지고기나 닭고기 위주에 감자와 양배추만 제공되는 형태의 음식은 정말 고역스러웠다. 음식 간도 너무 짜거나 너무 싱겁고, 후식으로 커피나 과일이 제대로 제공되는 곳이 별로 없었다.
♣프로그램은 가격에 비해 정말 좋았다. 주마간산식 여행인 것을 알고 선택했지만 1개국에 2개 정도의 유적과 도시가 포함되어 있어서 나라, 도시가 비교되어 좋았다. 적어도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도시나 유적은 대부분 포함된 '가격 대비 가심비(價心費) 갑' 이었다! 특히 남유럽이나 서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동화 속 배경 같은 고성과 유적, 청정한 자연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인천-Doha 간 Qatar 에어 기내식>
치킨요리, 내 입맛엔 별로... 치킨요리는 우리나라가 최고인 듯! 꼬마 김치, 상당히 맛있었다.
<인천 도하 간 Qatar 에어 2차 기내식>
<Qatar Doha국제공항>
출국할 때는 상공에서만 보아서 막연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입국할 때 버스로 게이트까지 가는 시간, 거리가 어마어마했다. 터키항공처럼 카타르항공도 기항지가 많은지 아니면 가격이 저렴한 것인지 환승객들 수가 엄청나다. 다행히 요즘은 옛날처럼 환승하면서 서너 시간씩 대기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2시간 대기했다.
<Qatar Doha-루마니아 부카레스트, Qatar 에어 기내식>
맛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먹기가 상당히 거북했던 기내식이다.
<루마니아 부카레스트공항 외관>
<루마니아에서 내린 직후 시나이아로 향하는 길의 차창 밖 풍경들>
인천에서 7/27. 자정이 다 되어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엄청난 폭우와 번개 때문에 정확히 1시간 늦게 출발했다. 7시간 늦은 시차까지 더해 밤새도록 비행해 도착하니 부카레스트는 오전 10시 반쯤이었던 것 같다. 기내식이 빠르고 점심식사도 없다고 해서 휴게소에서 6,000원 정도 하는 샌드위치를 사먹었는데 맛도 괜찮았고 저녁까지 버틸 수 있었다. 여느 도시처럼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나 다른 도시도 다를 바 없었지만 교외는 달랐다. 넓은 해바라기와 밀밭, 한국과 달리 갑자기(!) 나타나는 높은 산들, 이번 여행에서 나를 가장 매요시켰던 예쁜 기와지붕 집들이 아름다웠다. 발칸반도 7개국 중 민가의 빨간 기와지붕 집은 단연 루마니아가 가장 아름답고 섬세했다!
<발칸 7개국 첫번째 여행지인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 성 입구의 루마니아 전통복들>
<발칸 7개국 여행에서 산 상품들>
파란색 곽과 노란 뚜껑의 병은 불가리아의 유산균이다. 1병에 120정 들어있고 무려 54,000원이다. 여행 때마다 변비로 고생하던 동생이 현지에서 이 유산균을 이틀쯤 먹고 바로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고 했는데 나는 그저 그랬다. 귀국해서 안 먹고 색이 변해서 반 이상을 버렸다. 맛 보기(!) 수준으로 1병 정도라면 몰라도 많이 사는 것은 비추! 보라색은 크로아티아 옵션 쇼핑처인 SANUS VIRENS에서 선물로 준 향 주머니인데 장미비누가 사진에서 빠졌다. 발칸반도 쪽에서는 장미관련 화장품과 비누,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유산균 등이 유명하다. RUZA라 쓰인 크림은 크로아티아 장미크림, 검정색 케이스는 유니 피토(안티 에이징 크림)이다.
<여행 다녀온지 4개월이 지난 지금(12/1) 발칸반도에서 산 물건들의 효능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유산균은 가격 대비 효과가 그저 그래서 거금을 들였지만 쓸데 없는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동생에겐 맞았는지 모르지만 평소 복용하는 약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는 나는 유감스럽게 큰 효과가 없었다. 가격도 너무 비싸다.
♣장미비누는 서비스 품목이어서인지 우리나라 중간급 수준의 평범한 비누였다. 다른 점이라면 은은한 장미향이 마지막까지 좋았고, 비누에 섞인 장미꽃 조각들은 사용 중 고추가루 같은 비주얼이어서 별로였다. 비누는 내가 해외 여행 시 비교적 잘 사는 품목인데 수질이 나쁜 나라(이집트나 터키)의 비누가 품질이 상당히 좋다. 예외라면 사해와 접한 요르단이나 이스라엘 두 나라 모두 사해와 관련된 비누 품질이 아주 탁월했다.
♣화장품은 선물로 준 딸이나 나 모두 아직까지 쓴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장미비누 같은 효과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 글을 쓴 후 내가 직접 쓰다 뻑뻑해서 중간에 포기... 나중엔 버렸다. 결론은 우리나라 화장품이 최고!
<출국장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산 지인들에게 준 초콜렛, 에스프레소 커피>
왼쪽의 에스프레소 커피는 초콜렛 안에 에소프레소 커피가 들어 있는 것인 줄 알고 온 면세점을 다 뒤져서 샀는데 아니었다. 딱 한 모금에 끝나는, 그렇지만 제법 맛있는 그냥 에스프레소 커피였다.
<발칸 7개국 여행 후 남은 입장권, 각종 영수증 등>
왼쪽은 유일하게 발견한 한국어판 두브로브니크 안내 책자,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냐 성 입장권과 팜플렛, 류블라냐 성의 쥐 프리데릭, 슬로베니아의 최고 명소 블레드 성과 호수 팜플렛, 블레드 성 입장권,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디오클레시안 궁전 종탑 입장권, 각종 영수증이다. 잊혀져 가는 기억을 애써 돌이키니 영수증은 대부분 맥주와 물, (정교회 교회의) 사진 촬영권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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