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Earth & People호텔, 불가리아-세르비아 국경

큰누리 2019. 10. 14. 00:53

<발칸 7개국 3일차 일정 2>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Arbanassi Park Hotel- 소피아 시내 투어(세르디카 유적, 바냐바시 모스크, 비토샤 거리의 행정관청들 외관)소피아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교회 내부 관람- 릴라 수도원 관람- 소피아 외곽의 Earth & People Hotel 투숙.

 

≪발칸 7개국 4일차 일정 1≫

소피아 외곽의 Earth & People Hotel- 세르비아 국경 통과-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 요새, 크네즈 미하일로 거리, '?' 카페 투어- 공화국광장- 예술의 거리(스카다리아, Skadarlija) 관광- 한인이 운영하는 벌꿀 판매처 들름- 베오그라드 Majdan 호텔 투숙.

 

릴라 수도원 관람 후 소피아 외곽의 Earth & People호텔에 18:45에 도착했다. 릴라 수도원에서 2시간 거리였고, 가는 동안 고속도로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산들을 보았다. 발칸반도를 여행 하는 중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자락이 그 정도로 이어진 곳은 릴라와 소피아 사이가 유일했던 것 같다. 해가 지기 전에 호텔에 도착해서 한적한 시골 같은 호텔 주변을 둘러보며 식물을 촬영했다. 으아리 덩굴과 꽃이 우리나라보다 더 무성하게 호텔 주변에 얽혀 있었고, 흰 가시방망이 같은 에린지움을 처음 보았다. 에린지움은 불가리아에서 자주 보았는데 키가 크고 강한데다 번식력이 강해서 농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식물 같았다. 그외에도 엉겅퀴와 가시식물 속에 달라붙은 달팽이들을 많이 보았다.

저녁식사는 토마토와 오이, 치즈 샐러드와 소스를 얹은 돼지고기 요리였다. 돼지고기는 튀김옷을 입혀 튀기면 좀 나을 것 같은데 발칸반도는 대체로 그냥 익힌 후 질컥한 상태로 소스를 뿌려 내서 먹기가 고역스러웠다. 저녁을 먹으며 현지 맥주 500ml 2병을 시켜서 마셨고, 밤에는 주유소(휴게소)에서 산 스텔라 아르투아와 필스너 캔맥주를 동생과 나눠마셨다.

 

<차창으로 스친 불가리아의 해바라기 밭>

성수기를 지나서 꽃이 지지 않은 곳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해바라기꽃이 한창이었다.

 

<불가리아 릴라 수도원에서 소피아 사이의 아름다운 산들>

초록색에서부터 황토색까지 대지의 모든 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발칸반도는 산이 많아서 이런 풍경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불가리아 소피아 근교>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 주변의 독특한 건물들>

단순한 빨간 기와지붕은 복잡하고 아기자기한 루마니아에 밀렸지만 현대적인 건물은 우리나라보다 더 독특한 것이 많아 보였다.

 

<불가리아 소피아 외곽의 Earth & People호텔>

윗 사진은 우리가 들어간 쪽, 아래 사진은 고속도로에서 본 모습이다.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 로비>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 숙소>

숙소는 깨끗하고 흰색 커텐이 주가 된 인테리어는 깔끔했다. 목욕탕의 물도 잘 나오고 방 공간도 넉넉해서 무난했다.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 숙소의 음료소, 과자, 술 종류와 가격>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 숙소의 화장실>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 바깥 풍경과 식당>

식당은 특이하게 7층인가에 있었는데 전망이 괜찮았다.

 

<불가리아 소피아 Earth & People호텔의 저녁식사와 다음 날 아침식사>

저녁식사 때 마신 맥주는 옵션이다. 아침식사 때는 커피가 제공되었는데 발칸반도의 호텔들은 (저녁은 당연히 없고 아침에도) 커피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다. 과일도 무려(!) 네 가지나 있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국경 가는 길의 풍경들>

 

<불가리아 국경 출국장>

07:30에 소피아의 호텔을 출발하여 08:30에 세르비아 국경에 도착했다.

 

<세르비아 국경 입국장>

불가리아는 EU동맹국이고 세르비아는 비동맹국이기 때문에 월경 절차가 약간 복잡하고 시간도 더 걸렸다. 30분 정도 세르비아 입국 심사를 하는 동안 버스에서 내려 기다리는데 검문소 건물로 제비들이 드나들었다. 세르비아 입국 절차는... 버스기사가 먼저 사무실로 들어가 버스 및 승객의 입국절차를 밟으면 승객들이 내려 심사장에서 여권에 도장을 찍고 버스에 다시 승차했다.

 

세르비아 국경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르비아 입국 심사 중인 우리의 버스 기사를 기다리다 검문소 안의 유료 화장실로 일행들과 함께 들어갔다. 검정 제복이 미어터질 정도로 살이 찐 건장한 여성 3명이 무언가 큰소리로 제지하며 우리를 가로 막았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는 우리에게 100기나르 지폐를 보여주며 바로 앞의  방크(간이 은행)에서 환전하지 않으면 화장실에 못 들어간다며 밀쳤다. 세상에나! 아, 여기는 사회주의 국가였지! 발칸반도 여행에서 최악의 불친절한 상황이었고 이상하게 세르비아에선 불친절하고 거슬리는 일들이 더러 있었다. 이 사람들, 이렇게 오만해서 인종청소를 한답시고 내란을 일으키고 인명을 살상했나? 국경의 간이 방크는 화장실 잔돈 바꿔주는 업무를 전담하는 곳인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융통성 없고 불친절한 나라였다.

 

세르비아의 화폐와 시차

화폐는 기나르이며 1기나르는 약 12원, 따라서 100기나르는 대략 1유로이다. 세르비아는 루마니아, 불가리아보다 1시간 늦다.

 

<세르비아 국경에서 베오그라드로 가는 길>

상당히 험한 산악지대이다.

 

<점심을 먹은 세르비아의 국경의 식당 'Motel'>

국경에서부터 계속된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식당이었다.

 

<점심을 먹은 세르비아의 식당>

우중충한 인상의 국왕으로 보이는 이의 초상을 보자니 지나가는 우환도 불러들일 것 같다. 메뉴는 빵, 살짝 간을 한 양배추와 당근채, 찐감자와 당근, 그리고 고기였는데 고기가 느끼해서 반쯤 먹다 말았다.